설교

설교(시40편) : 다윗의 하나님

stevision 2012. 11. 28. 11:25

 

(2007년 9월 29일 동아 시사 발언대에 올린 글)

 

제목: 다윗의 하나님                                          English
말씀: 시40편

  

 

 

>> 1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2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케 하셨도다. 3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 .... 6 주께서 나의 귀를 통하여 들리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치 아니하신다 하신지라. 7 그 때에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 8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 하였나이다. 9 내가 대회 중에서 의의 기쁜 소식을 전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내 입술을 닫지 아니할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10 내가 주의 의를 내 심중에 숨기지 아니하고 주의 성실과 구원을 선포하였으며 내가 주의 인자와 진리를 대회 중에서 은휘치 아니하였나이다. .... <<

성경 구약이 히브리어로 씌어졌고 신약은 헬라어로 씌어져 있어서 이 두 언어 전문가가 아니고서 신구약을 원어로 읽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가장 쉬운 게 우리말 성경을 읽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히브리어와 헬라어는 영어나 독일어의 문법구조와 비슷합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영어나 독일어는 우리말과 구조적으로 아주 다릅니다. 그래서 우리말 성경을 읽다보면 뜻이 애매모호한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제가 우리말 성경은 여러 번 읽었습니다. 영어 성경도 세 번 통독했습니다. 독일어 성경은 지금 네 번 째 통독중입니다. 여러분께 자랑 하려고 드리는 말씀이 절대 아닙니다. 우리말 성경을 읽다가 뜻이 좀 이상해서 영어 성경이나 독일어 성경을 보면 의미가 확실해지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제가 지금도 즐겨 읽는 독일어 성경은 “Die Gute Nachricht / DIE BIBEL / in heutigem Deutsch”입니다. 이 성경 정말로 명품입니다. 이 성경은 성경 기록자의 마음을 꿰뚫어보며 번역한 성경입니다. 여러분께 꼭 추천해 드리고 싶은 성경입니다.

오늘 성경 본문 말씀 가운데 한글 성경이나 영어 성경을 읽어도 뜻이 모호한 부분을 독일어 성경은 명쾌하게 번역해 놓았습니다. 독일어 성경을 우리말로 재번역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절이 일치하지 않군요.

7 제물과 예물이 주께는 그리 중요한 것이 못됩니다. 주께서는 번제와 속죄제를 제게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하지만 주께서는 주님의 말씀을 들으라고 제게 귀를 주셨습니다.
8-9 그러므로 제가 말씀드립니다. 나의 하나님, 주께서 제게 원하시는 바를 행할 준비가 제게 되어 있습니다. 나를 위해 그 행할 바가 주님의 율법책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저는 주님의 율법을 기뻐하고 그것을 제 마음에 두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어제와 오늘이나 내일이 다 동일한 분이십니다. 일찍이 하나님께서 사무엘 선지자를 통하여 사울왕에게 하신 말씀이 있지요? 그것은 바로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입장은 다윗에게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다윗의 하나님은 바로 제사보다 순종을 더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세상에서 가장 의롭고 거룩한 성경을 기록하게 하시어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경을 주심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거룩한 율법을 주신 이유는 우리를 의롭게 만드셔서 영생을 얻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율법을 기뻐하며 그것을 마음에 항상 품고 다니고 그것을 언제나 삶에 적용시키기를 좋아하는 자들을 사랑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성경 말씀에 순종하려는 마음자세를 갖춘 자를 기뻐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기 이익을 위해 성경말씀에 불순종하고 하나님 마음을 달래려 제물을 드리는 자들을 싫어하십니다. 여러분, 여러분께서 죄를 범했을 때 하나님께서 “너 1000만원 벌금으로 헌금해라” 하시던가요? 여러분께서 감사헌금 안 했을 때 하나님께서 친히 “너 왜 감사헌금 안 하냐”라고 하시던가요? 억지로 드리는 제물이나 예물은 무가치한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나서셔서 그런 것을 걷으시지 않습니다. 또 죄를 범하고 형벌을 피하기 위한 무마용으로 드리는 제물이나 예물은 가증스런 것이므로 하나님께서 죄 진 자들에게 그따위 것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예나 지금이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바로 “말씀에 순종하여 사는 삶”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순종하는 마음, 순종하는 자를 기뻐하십니다. 그러니 가난해도 주께 순종 잘 하는 자가 부자이면서 불순종하고 헌금만 많이 하는 자보다 주님께 더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다윗의 하나님은 긍휼과 인자와 진리가 충만한 분이십니다. “여호와여 주의 긍휼을 내게 그치지 마시고 주의 인자와 진리로 나를 항상 보호하소서(11절).” 여러분께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 때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끝까지 돌보시는 분이 되어주십니다. 세상에 하나님보다 더 확실한 빽이 어디 있습니까? 내가 무수한 재앙에 둘러싸였을 때 그 재앙이 내게 미치지 못합니다(12절). 하나님께서 나를 돌보아 주시기 때문입니다. 나의 죄가 내 머리카락보다 더 많더라도 나는 멸망당하지 않습니다(12절). 솔직히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면 그분께서 긍휼을 베푸시어 용서해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해치려는 자들이 다 패하고 수치를 당케 하십니다(14, 15절). 하나님께서는 의로운 분이시기 때문에 의인을 핍박하는 자들의 대적자가 되어주십니다.

다윗의 하나님께서는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생각하시고 도우시고 고난에서 건지십니다.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나 주께서는 나를 생각하시오니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건지시는 자시라(17절).”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가난하다고 절대 멸시치 않으십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아무리 부자라도 하나님께서는 그것 때문에 여러분을 높게 평가하지는 않으십니다. 여러 자식을 둔 부모는 언제나 제일 힘들게 사는 자식에게 마음이 간다고 합니다. 여러분, 하나님도 마찬가지이십니다. 여러분이 가난하고 궁핍하게 살 때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마음을 더 쓰십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필요한 것이 있을 때 기도드리면 하나님께서는 속히 여러분의 도움이 되어주십니다. 여러분이 가난하고 궁핍함으로 인해 깊은 구덩이에 빠졌다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외치는 소리를 절대 외면 안하시고 여러분을 건져주십니다. 여러분, 가난하고 궁핍하여 어려움에 처했을 때 여러분의 도움이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기다리고 기다리십시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케 하셨도다(1, 2절).” 도움을 베푸는 데에는 적당한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가난하고 궁핍한 중에 하나님께 기도드렸을 때 하나님께서는 꼭 필요한 시기에 지체치 않으시고 도와주십니다. “하나님이여, 지체하지 마소서(17절).”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13절).” 여러분을 사랑하시고 여러분에게 항상 제일 좋은 것을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께서 가장 적당한 시기에 가장 적절한 도움을 주십니다.

다윗의 하나님은 그분을 믿고 따르는 자들에게 성실한(신실한)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 주의 성실과 구원을 선포하였으며...(10절).” 하나님께서 그분에 대한 우리의 믿음과 신뢰감을 귀히 보시고 구원을 베풀어주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철저히 당신 자신이 신실한 분이 되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절대 배반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절대 약속을 어기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그들의 자손이 가나안 땅을 유업으로 받을 것이라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인들이 많은 불순종과 배반을 했으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하신 약속을 생각하시고 끝까지 이스라엘인들을 포기치 않으시고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인간이 죄를 범할지라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영원합니다. 한 인간의 죽음 이후라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계속됩니다. 솔로몬이 이스라엘을 우상숭배에 빠지게 해서 천벌을 받아야 했으나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허락하신 복을 기억하시고 솔로몬을 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고 보면 하나님의 신실하심 때문에 뜻하지 않게 많은 죄인들이 덕을 봅니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생각하시어 신실하신 성부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죄인들의 죄를 용서해주십니다. 세상에는 솔로몬과 같은 자들이 많습니다. 부모님 덕에 많은 세상적 복을 누리면서 자신은 형편없는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 자의 부모님을 생각해서 하나님께서 그 자에게 벌을 내리시지 않은 것도 모르고 그 자가 오만방자하게 삽니다. 그러다 자기 자식들이 망하는 꼴을 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순종을 기뻐하시듯 그분께서는 또한 우리의 감사를 기뻐하십니다. 감사 중에서도 많은 자들 앞에서 하나님의 선하심과 신실하심을 인정하는 감사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 “내가 주의 의를 내 심중에 숨기지 아니하고 주의 성실과 구원을 선포하였으며 내가 주의 인자와 진리를 대회(집회) 중에서 은휘치(숨기지) 아니하였나이다(10절).” 여러분, 다윗이 왜 본문 시편 40편을 비롯한 많은 시를 지어 성경에 남겨놓은 줄 아십니까? 그것은 자기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영원히 기리기 위함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만난 선하신 하나님을 기리는 시를 지어 가락을 붙여 사람들이 부르게 했습니다. 많은 자들이 다윗의 신앙고백이 담긴 노래를 부르며 다윗의 하나님이 자기의 하나님이 되어주시기를 간절히 소원했습니다. 많은 자들이 시골 목동이었던 다윗을 왕으로까지 높여주신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나도 다윗처럼 하나님을 믿고 따르면 다윗처럼 훌륭한 신앙인이 될 거야!’ 여러분, 하나님의 복은 나 자신만의 행복을 위해 받은 게 아닙니다. 내가 하나님을 바로 섬겨 하나님께 많은 복을 받을 때 세상 사람들은 나를 통해 하나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내가 하나님께 받은 복을 많은 자들 앞에서 감사드릴 때, 내가 나를 도와주신 신실하신 하나님을 많은 자들 앞에서 고백할 때 많은 자들이 하나님을 믿게 되어 내가 받은 복을 받게 됩니다. 그야말로 나는 복의 근원이 됩니다. 아브라함처럼. 내가 사람들 앞에 하나님께 감사드릴 때 많은 자들은 부족한 나를 용서하시고 이끄시고 도와주셔서 높여주신 하나님을 경외하게 됩니다. “무릇 주를 찾는 자는 다 주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는 항상 말하기를 여호와는 광대하시다 하게 하소서(16절).” 사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순종과 감사를 기뻐하시지만 우리를 통해 다른 자들이 하나님을 발견하여 믿어 영생을 얻게 되는 것 보다 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게 있을까요? 많은 자들이 하나님을 무자비한 분으로 오해하고 괜히 가까이 하기를 꺼리고 피하고 무서워합니다. 여러분이 이 오해를 풀어줘야 합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진리를 말해줘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자하시고 긍휼이 많으시고 자상하시고 신실하신 아버지이심을 우리는 사람들에게 알려줘야 합니다. 많은 자들 앞에서 하는 나의 진심어린 감사가 이것을 가능케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새노래를 다윗의 입에 두셨습니다(3절). 나의 새노래를 듣고 사람들은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됩니다. 새노래가 뜻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누가 노래를 부릅니까? 인생 승리한 자가 노래부릅니다. 누가 찬송을 부릅니까? 마귀를 이긴 자만이 찬송을 부릅니다. 누가 찬송을 부릅니까? 하나님의 도우심을 확신하는 자만이 찬송을 부릅니다. 그런 자는 목숨을 거는 전쟁터에 나가면서도 찬송을 부릅니다. 하나님 안에서 승리할 것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새 노래를 부를 때 어둠과 악의 세력이 다 물러갑니다. 내가 새 노래를 부를 때 나의 대적은 벌벌 떱니다. 내가 새 노래를 부를 때 나의 친구도 덩달아 승리를 확신하게 됩니다. 여러분 항상 찬송을 부르십시오. 찬송은 여러분의 힘이 됩니다. 고비 때마다 다윗은 믿음으로 새 노래를 지어 가락을 붙여 목청껏 노래했습니다. 그의 찬송이 울려나는 곳마다 다윗의 원수들은 다 자취를 감췄습니다. 결국 다윗은 믿음으로 지은 새노래를 부르며 용기를 잃지 않고 마음을 굳건히 하여 모든 원수를 다 이기고 왕이 되었습니다. 그의 믿음의 찬송은 마침내 그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의 새노래는 언제나 그를 새 사람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여러분께서도 다윗처럼 여러분의 믿음을 노래에 담아 매일 부르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믿음대로 이루어주십니다.

다윗의 하나님이 여러분의 하나님이 되어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김종택(동토마햇빛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