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설교(마3:13-17) : 예수의 세례

stevision 2012. 11. 28. 11:38

 

(2007년 10월 10일 동아 시사 발언대에 올린 글)

 

제목: 예수의 세례                                            English
말씀: 마3:13-17

  

 

>> 13 이때에 예수께서 갈릴리로서 요단강에 이르러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려 하신대 14 요한이 말려 가로되 내가 당신에게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15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신대 이에 요한이 허락하는지라. 16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쌔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 17 하늘로서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

여러분, 도둑놈과 창녀가 눈이 맞아 결혼하여 자식을 낳았습니다. 그러면 그 자식은 태어나자마자 죄인입니까, 아니면 의인입니까?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선한 사람이나 의로운 사람은 자신의 선한 행동이나 의로운 행동을 함으로써 그러한 자가 됩니다. 그러니 갓 태어난 아이는 분명 선한 사람도 의로운 사람도 아님이 분명합니다. 그러면 그 아이가 선하거나 의롭지도 않고 악하지도 않은 중간 인간입니까?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분명 그 아이는 죄를 지은 도둑놈과 창녀의 몸을 통해 나왔으니 죄 덩어리입니다. 그 아이의 입장에서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아이는 분명 죄인입니다. 도둑놈의 손이 죄 덩어리이고 창녀의 몸 전체가 죄 덩어리다라는 말이 맞는다면 이 둘 사이에 태어난 아이도 죄 덩어리가 맞습니다. 왜냐하면 이 아이는 부모의 영과 육체의 일부분을 받아 자신의 존재를 구성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전에도 밝혔듯이 생명체의 물질적 몸과 영은 연합하여 영물체(靈物體, spirody)가 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영물체(정자)와 어머니의 영물체(난자, 영양분)가 결합하여 한 아이(영물체)를 이룹니다. 그러므로 절대불변의 자연법에 따르면 죄인인 부모로부터 나온 자식들은 다 죄인들입니다. 아버지가 불의하게 번 돈을 아들에게 주었을 때 그 아들이 손에 쥔 돈도 당연히 불의한 돈입니다. 마찬가지로 불의한 부모로부터 내어난 인간도 존재적으로 불의한 인간입니다.

물론 범죄한 부모로부터 태어난 아이를 자범죄가 없는데도 그 부모의 죄를 생각해서 형벌을 가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 아이가 태어난 것은 자신의 의지의 소산이 아니라 부모의 의지의 소산이고, 자신의 의지가 결여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은 자연법에 위배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범죄한 부모로부터 태어난 아이를 거룩하지 못한 인간, 깨끗하지 못한 더러운 인간으로 규정할 수는 있습니다. 또 처벌은 면제된 죄 덩어리 인간으로 규정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인간은 탄생시에는 처벌과 무관한 죄인입니다. 이는 마치 형사적 책임이 부과되는 나이보다 연령이 낮은 아이가 죄를 범하면 처벌을 할 수는 없어도 죄인이라고는 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처벌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엄연히 그 아이는 죄인이지요. 따라서 부모로부터 태어난 인간이 아무리 자범죄가 없더라도 그 인간은 죄인이고 절대 스스로 의로운 자가 될 수 없습니다. 문제는 아담 이래로 모든 인간이 죄를 지어 태어날 때부터 모두 다 죄 덩어리 인간들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죄 덩어리 인간들은 형식적 절차를 통해서라도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하면 절대 하나님 앞에 의롭고 깨끗한 자가 될 수 없어서 하나님의 거룩한 도구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그런 자는 거룩한 것을 자신 안에 담을 수 없습니다. 자기 자신이 더러운 그릇이기 때문입니다.

세례 요한은 자기에게 세례를 받으러 오시는 예수께서 얼마나 높으신 분이신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내가 당신에게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모든 의(義)를 이루기 위해” 당신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셔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뜻하시는 바가 뭔지 깨달은 요한은 예수께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성경은 예수께서 죄가 없으신 분이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4:15).” 이는 절대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물론 예수께서는 남자를 통하지 않고 성령의 무한한 능력을 통해 동정녀 마리아로부터 인간의 영과 육체를 받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마리아를 통한 육체를 입은 것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치를 취하셔야 완전한 의로움을 유지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마리아가 정결한 처녀였고 성품도 훌륭했으나 그녀 또한 부모로부터 육체를 물려받았고 살면서 한 두 번이라도 자범죄를 범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카톨릭에서 무리하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리아가 아무 죄도 없는 상태에서 예수님을 잉태했다는 교리를 만들었으나 이는 옳지 않습니다. 따라서 예수께서 인간의 육체를 입으셨다는 사실 자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그로 인해 자신의 완전한 의로움을 이룩하기 위한 어떤 조치가 반드시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그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롬8:3-4).” 즉 예수께서는 ‘죄 있는 육신의 모양’을 자신의 존재로 취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혹자는 부모가 이미 세례를 받아 거룩한 자들이 되었을 경우 그들의 자식들이 굳이 세례를 받을 필요가 있나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경우 죄는 그 인격체의 의지에 의해 범해지고 그 인격체가 장악하고 있는 몸을 수단으로 죄가 범해집니다. 또 죄 용서는 인격체에게 행해지고 그 때 죄 용서를 받은 인격체의 몸은 불의하지 않은 것으로 인정받습니다. 부모님이 다 세례 받고 죄용서 받은 자들이라도 그들의 자식은 세례를 받아야 부모로부터 받은 자신의 몸과 영이 불의함에서 벗어납니다. 왜냐하면 자식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영과 육은 부모로부터 분리되는 순간 불의하지 않다 인정받은 부모의 인격체에서 분리되어 본래의 불의한 상태로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수께서 100% 거룩한 상태로 하나님의 일을 하시기 위해서는 자신의 ‘죄 있는 육신의 모양’을 무력화시켜야 했습니다. 죄의 무력화는 자신의 선언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언 즉 하나님의 종에 의한 선언이 있어야 했습니다. 당시에 죄를 씻어내는 의식을 집례하도록 하나님께서 파송하신 자는 바로 세례 요한이었습니다. “나(요한)를 보내어 물로 세례를 주라 하신 그 이(하나님)가 나에게 말씀하시되...(요1:33).” 요한이 사람들에게 세례를 준 것은 그들을 회개케 하기 위함이었습니다(마3:11). 세례는 자신의 죄를 회개한 자에게 하나님께서 그의 죄를 다 씻어주셨다고 선언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물론 예수께서는 자범죄는 없으십니다. 그러나 그분께서 취하신 인성 때문에 그분께서는 당시에 하나님께서 세례를 베풀라고 보내신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죄 있는 육신의 모양’을 제거하셨습니다. 물론 세례 요한도 한 인간으로서 죄인이었으나 그는 하나님께 임명받은 세례 집례자였습니다. 따라서 그가 예수께 세례를 베풀었을 때 예수님의 인성(人性)이 완전히 의로워졌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의로움이 뭔지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인간은 태어나자마자 존재적으로 불의한 자들입니다. 인간은 계속 자라나며 자범죄를 짓게 됩니다. 이런 인간이 의로워지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세례가 필요합니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도 고의로 세례를 받지 않는 자는 자신이 존재적으로 불의한 상태로 남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아무리 공부 많이 하고 똑똑하고 잘났더라도 ‘입학식’을 통해 학교장의 입학허가 선언이 있어야 명문학교의 학생이 되는 겁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정하신 성례가 이렇게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게 이렇게도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있는 곳에 자신의 적(籍)을 두는 것이 이렇게도 중요합니다. 여러분 세례가 왜 중요합니까? 베드로의 말이 그 대답입니다.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행2:38).” 세례는 자신의 존재적 죄를 씻어내는 성례입니다. 예수님을 믿은 후 우리의 자범죄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회개기도 하여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자범죄는 예수님의 십자가 공로를 의지하면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태어날 때의 불의한 상태와 예수님을 믿어 세례 받기 전까지의 자범죄는 세례를 통해 용서받습니다. 또 성경은 세례를 받아야 비로소 성령이 그에게 임하신다고 합니다.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그러니까 무한히 거룩하신 성자 하나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것에서 우리는 그분께서 취하신 육체가 허깨비 육체가 아니라 실제 육체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오직 세례를 통해서만 탄생시부터 예수님 자신에게 붙어있던 ‘인성의 불의함’이라는 딱지를 제거하실 수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이 되신 성자 하나님께서는 전지전능한 분이셨지만 당신께서 이 땅에 탄생하실 때 덩달아 자신에게 부과된 그 ‘불의함’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인류 구원 사역을 담당하실 수 없으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신성과 인성 모두 완전 100%의 의로움 가운데 하나님의 일을 하시기 위해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던 것입니다. 육체의 불의함을 안으신 채 이룩하신 모든 사역은 항상 자연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혀 법적으로 하자가 없이 “모든 의(마3:15)”를 이루기 위해 예수께서는 꼭 세례를 받으셔야 했습니다.

오늘 성경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모든 성직자들과 평신도들은 죄문제를 해결하고 난 다음에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합니다. 자범죄가 전혀 없으신 성자 예수께서도 인간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하나님의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자범죄 투성이인 우리 보통 인간들은 얼마나 더 죄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는지는 자명한 것입니다. 목사가 죄를 회개하지 않고 목회를 계속하면 그의 모든 사역은 다 불의한 것입니다. 의로우신 성자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신 것에서 우리는 성부 하나님께서 얼마나 사소한 죄와 죄의 모습도 심각하게 보시고 싫어하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날마다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박았느니라(갈5:24).” 세례는 죄씻음의 성례인 동시에 자신의 죄성(罪性)을 죽이는 것을 상징합니다. 세례는 물에 잠겼다가 나오는 성례입니다. 물에 잠겨 자신의 죄된 자아가 죽고, 물에서 나옴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이 탄생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할 자들은 깨끗한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죄를 품고 죄의 모양을 유지한 채 하나님께 쓰임을 받을 수 없습니다. 죄를 담고 죄의 모습을 한 채 하나님의 일을 하려는 자들은 다 강도들입니다.

다음으로, 성령께서는 죄가 없는 의로운 자에게 임하심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예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심으로 죄된 몸의 모양을 떨쳐버리시고 나니 비로소 성령께서 비둘기 같이 그분께 내리셨습니다. 물론 그분께서는 성자 하나님이십니다. 그럼에도 그분의 인성은 인간이십니다. 이 땅에서 인간으로 사시기 위해 그분께서는 성육신 하셨고 그분께서는 하나님의 선지자로서 사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성령을 받으시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일을 하셨습니다. 여러분, 세례를 모르는 세상 사람들은 성령을 모릅니다. 그들은 불의한 자들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세례를 받으면 성령께서 우리에게 임하십니다. 세례를 받을 때 우리는 그때까지의 우리의 존재적 불의함과 우리의 자범죄로 인한 행위의 불의함이 다 사함을 받아 깨끗한 자들이 됩니다. 그렇게 깨끗해진 자들에게 성령께서 임하십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신 예수께서 마귀의 모든 시험을 이기시고 큰 기적들을 행하셨습니다. 여러분, 우리의 능력은 바로 성령님께 있으며,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기 위한 전제조건은 바로 우리의 깨끗함입니다. 그러므로 의인은 강한 자이고 악인은 약한 자입니다. 우리의 힘의 근원은 깨끗함과 거룩함입니다. 삼손이 자신이 하나님께 바쳐진 거룩한 자라는 표로 긴 머리를 유지하며 살 동안에 그는 사자까지 죽일 수 있는 힘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머리가 깎였을 때 즉 그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표를 잃었을 때 그는 보통 사람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능력있는 자가 되길 원하십니까? 지혜로운 자가 되길 원하십니까? 죄를 멀리 하고 성령을 모시고 사십시오! 아울러 본문 말씀은 우리가 의로워진 후에야 하늘이 열린다고 합니다. 하늘이 열려야 나의 기도가 하나님께 올라가고 하나님의 음성이 내게 임하고 하나님의 복이 은혜의 단비처럼 내게 임합니다. 죄 문제가 다 해결된 자만이 하늘의 문이 열리는 복을 받습니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성령을 받으신 다음에 하늘로부터 성부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게 됩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17절).” 여러분, 누가 하나님의 아들이 되고 누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자가 됩니까? 예수님을 믿어 세례를 받아 성령을 마음에 모시고 사는 자가 바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는 자였으나 예수께서는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십니다(마3:11). 우리가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면(마28:19) 동시에 성령도 받는다는 말씀이지요. 그러니까 우리가 예수님 믿고 세례 받으면 하나님의 자녀들이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에게는 하나님의 영이 임하여 계십니다. 보통 사람들은 인간의 육체와 인간의 영만 소유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여기에 더하여 성령께서도 임하여 계십니다. 이 모든 일을 아무런 하자 없이 완수하시기 위해 성육신 하신 성자 하나님께서는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그분께서 세례를 받으심으로 그 이후의 그분의 모든 지상사역은 아무런 불의함이 없는 완전히 의로운 사역이 되었고, 그분을 통한 하나님의 모든 은총이 아무런 하자 없이 우리들의 것이 되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주시기 위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인간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자존심이 상하시는 것을 꾹 참으셨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예수님의 겸손을 본받아 하나님과 사람에게 칭찬받고 사랑받으시길 기원합니다.

>> 동토마 햇빛교회 김종택(Z^_stevis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