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설교:시57편): 불의(不義)의 병기 vs. 의(義)의 병기

stevision 2012. 11. 29. 18:45

 

(2011. 1. 6. 인터넷에 공개)

 

 

제목: 불의(不義)의 병기 vs. ()의 병기 57–                  English

 

 

>> 1 하나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내가 주께로 피합니다. 이 재난이 지나가기까지, 내가 주의 날개 아래 그늘로 피합니다. 4 내가 사람을 잡아먹는 사자들 한가운데 누워 있어 보니, 그들의 이빨은 창끝과 같고, 화살촉과도 같고,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과도 같았습니다. 5 하나님, 하늘 높이 높임을 받으시고, 주님의 영광이 온 땅에서 높임을 받으십시오. 8 내 영혼아, 깨어나라. 거문고야, 수금아, 깨어나라. 내가 새벽을 깨우련다. <<

 

이 시편은 다윗이 사울의 군대를 피해 동굴로 숨어들던 때에 다윗이 지은 것입니다. 강한 자가 내 생명을 위협할 때에는 숨는 게 상책입니다. 괜히 정의를 위해 목숨을 걸겠다며 강한 악인을 대적하려다간 그야말로 허무하게 인생 마감할 수도 있습니다. 때론 잘 피해 숨는 것도 하나님의 배려이고 은혜입니다. 다만 그 숨는 장소가 맘에 안 든다고 불신앙적인 한탄을 하면 안되겠지요. 차가운 동굴이라도, 모든 것이 부족한 광야 동굴이라도 그곳을 하나님의 날개그늘로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 재난이 지나가기까지, 내가 주의 날개 아래 그늘로 피합니다(1).

 

전에 제가 시골에서 살았는데, 일년에 한 번 정도 암탉은 알을 품습니다. 20여일 알을 품으면서 암탉은 먹는 것도 제대로 못 먹고, 끈기 있게 한 장소에 주저앉아 알을 품으면 예쁜 병아리가 나옵니다. 평소에는 순하던 암탉은 병아리들이 나오면 갑자가 사람이나 다른 닭들에게 공격적이 됩니다. 위험이 있을 때 병아리들은 암탉의 날개 속으로 들어갑니다. 더운 지방에서는 한낮의 햇빛이 사람과 동물을 해합니다. 특히 연약한 새끼는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때 어미새가 날개를 펴서 새끼들에게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다윗이 어미새들의 헌신적인 사랑을 보고 자기에게 어미새 같은 하나님이 되어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한갓 미물인 암탉도 제 새끼를 그렇게 헌신적으로 품고 보살피는데, 인간으로 태어나서 함부로 육체의 쾌락을 즐기다 제 뱃속의 아기를 제 뱃속에서 갈기갈기 찢어 죽이는 정신 나간 여자들이 수도 없이 많아 참으로 부끄럽고도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상에 그렇게 악한 여자가 다 있냐고요? 제 몸둥이 함부로 놀리다 덜컥 임신해 낙태한 여자들이 바로 그런 여자들입니다. 그런 여자를 임신시킨 한심한 남자들도 같은 사악한 부류의 인간들이지요.

 

암탉처럼 인간들을 품으시고 사랑을 베푸시는 하나님께서는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을 싫어하십니다. 전에 일본에서 사람들을 경악케 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혼한 여성이 집에다 두 남매를 남겨두고 일주일을 다른 곳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 집 주위 사람들이 며칠 간 애 울음소리가 들렸다가 그 후로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는데, 두 아이가 굶어 죽은 것이었지요. 이 여인은 이혼 후 술집 종업원 생활을 했는데, 내가 볼 때 전 남편이 하도 증오스러워 그 남편의 씨인 두 아이를 그렇게 무참히 굶겨죽인 것 같습니다. 이혼이 이렇게 아이들에게 치명적이고 사악한 짓입니다! 그런데 이런 이혼 못지않게 사악한 짓은 바로 부부 사이를 갈라놓는 음란한 문화입니다. 특히 창녀들은 가정파괴의 주범들입니다. 매춘사업을 해서 돈 버는 모든 자들에게 하늘의 형벌이 대대로 내릴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그분의 성품을 닮을 때 기뻐하십니다. 우리가 거룩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우리가 사랑할 때 그분께서 기뻐하시고, 우리가 넓은 마음으로 용서할 때 그분께서 기뻐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받은 몸과 영혼을 불의의 병기로 사용하면 안됩니다. 간음, 매춘에 투입된 몸은 지독한 불의의 병기입니다. 자신의 몸과 영혼을 불의의 병기로 사용하는 자는 하나님의 진노를 한몸에 받고 사는 자입니다. 오늘 시57편의 사울을 보십시오. 사울은 자신을 불의의 병기로 사용하다 망한 자입니다. 한 나라의 왕은 백성을 돌보고 지켜야 하는 숭고한 의무가 있습니다.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며 백성을, 특히 죄없는 자기 백성을 억압하는 것은 창피스런 짓입니다. 사울과 그의 군대는 다윗에게 이빨이 창끝같고, 화살촉과도 같고,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4)과도 같습니다. 이들은 굶주린 사자들처럼 떼지어 다니며 약한 자들을 괴롭힙니다. 우리는 사울처럼 자신을 불의의 병기로 사용하면 안됩니다.

 

이빨은 폭력을, 날카로운 칼 같은 혀는 폭언을 의미합니다. 폭력과 폭언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아름다운 새파란 싹을 잘라버리는 행위가 되고, 선한 배우자를 좌절하고 슬프게 만드는 주요인입니다. 참으로 안타깝고도 슬프게도 폭력과 폭언을 당한 자들이 인격이 파괴되어 폭력적인 인간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혹시 여러분이 긴 세월 폭력이나 폭언에 시달렸더라도, 여러분은 절대 폭력이나 폭언을 일삼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런 불의한 병기로 살다가는 반드시 여러분의 장래가 암울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직접적으로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더라도 자기도 모르게 언어폭력을 일삼는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화의 기술을 조금만 배워도 타인의 가슴을 도려내는 언행이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그러세요? 그럼 할말 없군요!라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상대방의 숨통을 터주고, 대화의 끈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상대방의 마음에 있는 말이 입으로 중간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는데도 대화를 중단시키는 것은 그야말로 날카로운 칼 같은 혀입니다. 그렇게 남의 말을 중간에서 잘라버리면 안됩니다. 그것은 상대방에게 마음의 응어리를 품고 계속 살라는 말과 같고, 상호간에 얽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살자는 말과 같고, 결과적으로 자신에게도 손해입니다. 대화는 상호간에 유익한 것인데 타인의 대화를 일방적으로 중단시켜 잠시 자기 자존심은 좀 살릴 수 있겠으나 자기 인격 모자란 것 드러냈고,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렸으면 들었을 자기에게 유익한 말을 듣지 못했으니 자기에게 손해이지요. 그렇게 상대방의 말을 잘라버리면 무슨 수로 자기에게 유익했을 그 나머지 말을 들을 수 있단 말입니까? 이미 상대방은 마음의 문을 닫은 후가 아닌가요? 왜 그렇게 어리석게 조급하게 삽니까? 앞으로는 상대방을 물어뜯는 말, 상대방의 말을 자르는 말을 절대 하지 맙시다!

 

사울과 그의 군사들은 다윗의 생명을 해하려 그물을 치고 함정을 팠습니다(6). 이는 남의 생명을 해할 목적으로 머리를 쓰는 경우입니다. 다윗에게 생명을 선물로 주신 분이 하나님이신데,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 저렇게 골몰하는 모습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보셨겠습니까? 저런 건방지고도 사악한 인간! 여러분, 남을 해하려 저렇게 불의의 병기로 자기 머리를 쓰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아주 싫어하시고 제 꾀에 제가 넘어가게 하십니다. 대기업이 골목상권까지 싹쓸이 하려 머리를 짜내는 것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사악한 짓입니다. 왜 평화롭게 잘 살며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사는 가정 쫄딱 망하게 해서 가정을 파괴하고 하나님께 드리는 찬송이 멈추게 합니까? 남의 생활터전 함부로 뒤엎지 마십시오. 교회에서 사울이 나쁜 인간이라 배웠으면서 왜 당신은 그렇게 남의 생활터전을 파괴하려 합니까? 회개하시오! 다윗을 죽이려 골몰하는 사울과 남의 가게 망하게 하려 골몰하는 당신이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우리는 자신을 의의 병기로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의로우신 재판장이신 예수께서 우리를 칭찬하시고 큰 상을 주십니다. 남을 죽이기보다는 남을 살리는 일에 머리를 써야 합니다. 우리의 몸을 의의 병기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이 거룩해야 합니다. 정결한 처녀 마리아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의의 병기였습니다. 인류의 구세주 예수께서 깨끗한 처녀 마리아의 몸에서 탄생하심으로, 마리아는 온 인류의 원수 마귀를 무찌르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깨끗함이 곧 거룩함입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이 깨끗해야 성령께서 우리를 의의 병기로 사용하십니다.

 

여러 시편들에서 다윗은 정직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겼고, 자신의 손이 피에 물들지 않은 깨끗한 손이고, 친구가 잘 되기를 마음으로 바랬다고 고백합니다. 심지어 악한 사울이 하나님께 기름부음 받은 자라며 그를 죽일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를 죽이지 않아 하나님의 권위를 세워드렸습니다. 이러한 삶이 하나님을 믿는 자의 깨끗한 삶이고, 다윗은 깨끗한 자가 되어 하나님의 의의 병기로 귀히 쓰임을 받습니다. 다윗의 올바른 신앙과 윤리로 이스라엘은 위선과 폭력과 거짓과 우상숭배가 사라졌습니다. 세상에 귀한 사람이 여럿 있으나 하나님 앞에 바로 선 선한 왕만큼 귀한 의의 병기가 있을까요? 다윗은 하나님의 귀한 의의 병기였습니다.

 

우리가 의의 병기가 되는 방법 중에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찬양이 빠질 수 없습니다. 우리가 선하신 하나님을 믿고 그분께 찬양을 드리고 원수를 무찔러달라는 기도를 드릴 때 악인들뿐만 아니라 악인들을 뒤에서 조종하는 악령들도 패퇴시킬 수 있습니다. 주님, 내가 만민 가운데서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뭇 나라 가운데서 노래를 불러, 주님을 찬양하렵니다. 주의 한결 같은 그 사랑, 너무 높아서 하늘에 이르고, 주의 미쁘심, 구름에까지 닿습니다(9, 10). 강한 용사 여호와 하나님을 대적할 인간이 없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 하나님을 굳세게 신뢰하는 마음,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는 입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의의 병기입니다.

 

다윗은 내 영혼아, 깨어나라. 거문고야, 수금아, 깨어나라.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사랑이 많으신 도우시는 하나님을 재발견해야 합니다. 악인들이 넘쳐나는 세상 속에서 우리 영혼은 거의 기절해 있습니다. 이대로 영원히 잠들어버릴 것 같은 위기가 엄습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의 고백을 하는 순간 잠자던 우리의 영혼이 깨어나 살아 움직이고, 오늘 하루를 살 소망이 생기며, 어둠에 덮힌 내 삶은 새 아침을 맞게 됩니다. 여러분, 기죽지 마시고 여러분의 영혼을 깨우시기 바랍니다. 어둠에 묻힌 지금까지의 삶을 뒤로 하고 믿음으로 새 아침을 여러분의 것으로 삼으십시오. 우리가 생명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을 바라볼 때 내 영혼이 깨어나고, 오늘 하루는 희망의 햇살로 가득 찬 살맛나는 하루가 됩니다.

 

주여, 우리에게 희망찬 새 하루를 선물로 주시옵소서. 주여,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과 오늘 하루를 살 힘과 용기를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사옵나이다. 아멘!

 

 

동토마햇빛교회 김종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