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점쟁이 국가고등고시를 시행하라.
stevision
2012. 12. 7. 13:56
(2004. 5. 5. 동아 시사 발언대)
1년간 국민들이 점쟁이 사기꾼들에게 돈을 뜯기는 것이 수천억이 된다. 이는 장영자 사건보다도 더 큰 사기이고, 부패 정치인들이 쓴 돈에 비할 데 없이 큰 액수이다. 요즘 신문을 보면 이 천인공노할 사기꾼들이 버젓이 자기 소개를 하는데도 국가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것인가?
이렇게 돈을 공공연하게 뜯어가는 자들이라면 마땅히 자격시험을 봐서 합격한 자에게 점쟁이 자격증을 주고 탈락한 자들이 점쟁이짓을 하여 돈을 뜯어내면 엄벌에 처해야 한다.
시험은 대강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보게 한다.
1. 너 죽는 날짜는?
<이 날짜가 틀리는 모든 점쟁이가 남긴 전 재산을 몰수해야 하고, 부관참시 해야 한다.>
2. 앞으로 일주일간의 날씨를 정확하게 점을 쳐봐라.
3. 앞으로 한달 안에 일어날 큰 사건을 날짜와 시간과 내용을 적어봐라.
4. 앞으로 있을 로또 복권 1등 당첨자의 이름을 10명 적어봐라.
....
이런 문제를 내서 80점 이상 맞는 자를 공인 점쟁이로 자격을 주고, 고객이 점을 봤을 때 그 점괘가 틀리면 받은 돈의 10배를 물어주게 해야 한다.
점쟁이들은 저 죽는 날도 모르는 사기꾼들입니다. 정부는 이런 사기꾼들을 방치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사업에 실패하여 낙심한 자들을 감언이설로 속여 그들의 피와 같은 돈을 빨아먹는 자들이 바로 이 점쟁이들입니다. 지금까지 점쟁이 광고를 낸 신문사들은 반성하시고, 그런 유치하고 파렴치한 광고를 더 이상 싣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