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복
(2004. 11. 17. 동아 시사 발언대)
교회에 다닌다는 자가 하나님의 종이 하나님의 대적자들을 대항하여 고군분투하는데 옆에서 지원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 하나님의 종을 비하하는 댓글이나 단다면 이 어찌 진짜 기독교인이라 할 수 있는가? 생각 같아선 하나님의 이름으로 저주를 선포하고 싶지만 그런 불쌍한 자에게 저주할 목적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죄송스러워 꾹 참는다.
하나님께서는 우상을 섬기던 아브라함의 고향에서 아브라함을 불러내셨다. 그리하여 가나안 땅(지금의 이스라엘)로 그를 인도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시기를 그의 자손에게 그 땅을 주실 것이라 하셨다. 그 약속이 있은 후 얼마 지나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의 식구들이 애굽(이집트)에 가게 되었고 거기서 430년을 종살이하다가 그 수가 크게 증가된 후에 다시 그곳을 빠져나와 가나안 땅을 정복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이 일을 미리 말씀하셨다. 즉 그의 자손이 이방나라에서 400년간 종살이하다가 나와서 그 땅을 차지할 것이라 하신 것이다. 그 이유는 아브라함 당시에 가나안 땅에 살던 자들의 죄가 아직 꽉 차지 않아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즉시 멸망시키고 그 땅을 아브라함에게 주실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은 공평한 분이시다. 그래서 어떤 자의 죄가 멸망시켜도 좋을 정도로 꽉 차지 않으면 그를 벌하지 않으신다. 우리가 이것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대적자들이 급살당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그 죄가 꽉 차면 이미 회개할 기회를 잃게 되고 그 벌이 반드시 임한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인가? 세상에는 좋은 빈자리가 없다. 이 넓은 세상에 주인없는 빈 땅이 있는가? 좋은 직장에 아주 좋은 자리가 빈 곳이 있나? 없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하나님의 복이라면 그 자리를 차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다른 자가 죄를 많이 지어 하나님께서 그를 축출하시어 그 곳이 비어야 내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그때까지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사는 자가 그 복을 차지한다. 아브라함의 자손은 400년을 인내하며 기다린 후에 가나안 사람들의 죄가 꽉 찬 후에 하나님의 허락하에 그 땅을 점령하였던 것이다.
하나님의 복을 받으려면 이처럼 인내의 시간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 인내의 시간은 다른 의미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그 땅을 즉시 주실 수 없으셨다. 왜냐하면 아브라함의 가족 수가 너무 적어 그 땅을 주셔도 그들이 그 땅을 지킬 수 없었던 것이다. 400년 동안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강대국 이집트의 종이었으므로 외침의 염려없이 번창하게 되었고, 그 후 가나안 땅을 차지할 정도의 민족이 된 후에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의 약속을 이행하셨다. 하나님의 복을 받기 전의 인내의 시간은 그 복을 받은 후 그 복을 지킬 능력을 키우는 기간이다. 좋은 직장의 좋은 자리를 계속지키려면 많은 공부를 미리 해 놓아야 한다. 따라서 하나님의 복을 받을 자는 순종과 인내 가운데 자신의 미래를 위해 빈틈없이 준비하는 자이다.
세상을 보시라. 빈 자리가 없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즉시 복을 주시길 원하셔도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 하나님께서는 공평한 분이시기 때문이다. 기독교인 여러분! 인내하며 하나님께 순종하며 미래를 준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