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들

아브라함 * 이삭* 야곱의 하나님

stevision 2012. 12. 7. 14:54

(2004. 12. 3. 동아 시사 발언대)

 

모세가 40세까지 애굽(이집트)의 왕자 노릇을 하며 자랐다. 살인사건이 계기가 되어 그는 미디안으로 도망간다. 거기서 그는 40년 간 목자 생활을 하다 80세가 되어 호렙산에서 하나님을 만났다. 그때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은 "나는 네 조상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다. 너는 애굽으로 다시 가서 내 백성을 해방시켜 가나안땅으로 인도하라"였다.

기독교의 하나님은 인간의 머리로 생각해낸 추상적인 신이 절대 아니시다. 역사 안에서 사람들을 불러들여 자신을 그들에계 계시하시고 그들을 통해 일하시는 분이 바로 기독교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자신이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으로 규정하신 것에서 이를 알 수 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은 우상을 섬기는 지역에서 아브라함을 불러 내시고, 장래의 원대한 복을 약속하시는 분이시다. 아브라함은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자기 고향을 떠나 가나안땅으로 이동하여 그후 죽을 때까지 나그네로 살았다. 또한 아브라함의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서 가장 귀한 것(100세에 낳은 자기의 사랑하는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 명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아브라함이 이 말씀에 순종하려고 실제로 아들을 죽이려 했으나 하나님께서 마지막 순간에 저지하셨다.

이삭의 하나님은 자기의 생명까지도 헌신하기를 요구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이삭은 자기 아버지가 자기를 죽여 제물로 바치려 할 때 저항하지 않고 아버지의 뜻에 따르려 했던 자이다.

그러면 야곱의 하나님은? 야곱의 하나님은 본격적으로 인간들을 돕는 분이시다. 하나님의 섭리하에 야곱은 네 부인들을 두고 아들도 12명을 두게 된다. 또 기근을 계기로 야곱의 식구들이 애굽에 가서 살게 된다. 야곱의 자손들은 당시의 강대국 애굽에 가서 살면서 본격적으로 수를 늘리게 된다. 그리하여 그 수가 가나안 땅을 정복할 정도가 되자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셔서 그들을 애굽에서 데리고 나오라 명하신 것이다. 사랑하는 자들은 서로 '너는 내 것, 나는 네 것'이라 곧장 말한다. 하나님께서 스스로를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 하신 것은 당신 자신이 그들의 소유도 된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복을 누리기 위해서 먼저 죄 된 세상에서 하나님께로 향하는 방향 전환이 있어야 한다. 그 다음에 우리의 모든 소유를 그분의 것으로 인정하고 그분의 뜻에 따라 살아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하나님이 되신다.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소유가 되신 것이다. 이제 그 무엇이 두려우랴! 온 천하가 다 우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