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마음을 너무 믿지 마라
(05. 5. 13. 동아 시사 발언대)
마음이 미치면 고칠 약도 없다. 마음이 미치면 간음을 안하고는 못배기고, 마음이 미치면 도둑질 안하고는 못배긴다.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맹세하고 결혼한 다음에 일년도 못되어 사랑하는 마음이 식어진다. 화장실 들어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 이렇게 불완전한 마음을 어떻게 신으로 만들 수 있단 말인가? 자기가 신이 아닌데도 자기 마음에서 부처(신적 존재라고 하자)를 발견하라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것과 같다.
자기가 신이 아니면서 자기 마음을 바로잡아(즉 각성을 하여) 자신이 신이라고 주장하는 자가 있다면 이 자의 마음이 정말 돌아버렸다는 증거다. 냉정하게 생각해보시라. 그렇지 않은가? 자기가 대통령이 아니면서 스스로 대통령이라고 믿으면 미친 자이다. 그렇게 스스로 대통령이라고 믿으며 살면 이 자는 자기 최면에 걸린 자밖에 안된다.
자기 마음은 믿을 게 못된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만족함이 없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아무리 대통령이 돼도 미국 대통령이 부러운 법이다. 이렇게 걷잡을 수 없는 마음을 그 누가 다스리고 신으로 만들 수 있단 말인가? 일찌감치 포기하시라. 애당초 불가능한 것에 매달릴 것이 못되느니라.
그러면 인간이 믿을 수 있는 존재는 뭔가? 인간은 자기 자신의 마음을 믿을 게 아니라 인간을 지으신 신을 믿어야 한다. 인간을 지으신 신은 전지전능하시므로 세상과 인간을 지으셨고, 인간들에게 영생을 약속하셨다. 이 분을 믿어야 우리가 인간답게 살 수 있다. 이 분께서 우리의 마음을 붙잡아주셔야 우리가 죄로 향한 마음에서 돌이켜 바른 삶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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