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들

오른뺨 & 왼뺨

stevision 2012. 12. 8. 16:56

(06. 6. 6. 동아 시사 발언대)

 

예수께서는 '악한 자'가 오른뺨을 치면 나머지 뺨도 맞기 좋게 대주라고 우리에게 교훈하셨다. 괜히 힘이 없는데도 저항하다가 목숨을 잃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이 악한 자에 대한 심판이 하나님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 사자나 호랑이와 같은 맹수도 만드신 하나님은 강한 분이시며, 그분의 손에 빠진 악인은 처절하게 보복을 당하게 된다. 양처럼 순한 기독교인을 계속 재미삼아 괴롭히는 자는 최악의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살다보면 악한 자가 아님에도 우리를 괴롭힐 때가 있다. 오해와 무지에 사로잡힌 자가 우리를 괴롭힐 때가 있는 것이다. 이 경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그 자의 그릇된 생각을 바로 잡아줘야 한다. 그런 자의 무지와 오해를 계속 묵인하여 그 짓을 계속하게 해서 자기 죄를 계속 쌓게 하는 것은 진리를 알고 있는 자가 취할 태도가 아니다. 특히 이 경우 기독교인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한다.

자, 그런데 '악한 자'가 기독교인의 복음전파를 악랄하게 방해하면 어떻게 하나? 이 경우 이 악한 자에게 굴복하여 복음전파를 포기해야 하나? 아니다! 오른뺨과 왼뺨은 자기 자신에게 속한 것을 의미한다. 악한 자가 우리에게 육체적, 정신적, 물질적으로 괴롭히는 것은 우리에게 속한 것들에 대한 공격이므로 왼뺨조차 대주는 자세로 우리의 손해를 감수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러나 복음전파에 대한 사명과 열정은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의 은사이다. 이는 우리의 소유가 아니므로 이것을 빼앗아 복음전파를 못하게 하는 자에게 우리는 목숨을 걸고서라도 대항하여 복음을 전해야 한다. 순교자의 정신이 이때 요구되는 것이다. 악한 자가 교회에 방화를 하려 할 때 눈뜨고 구경만 해서는 안된다. 교회는 우리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을 생각해보라. 그가 복음을 전할 때 귀신들린 자가 계속 쫓아다니며 방해를 했다. 바울은 그 귀신을 쫓아내버렸다. 그리고 계속하여 복음을 전했다.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의 군사라고 하며,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기회가 닿는 대로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에게 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