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지도자 아비멜렉 - 삿9장 -

stevision 2022. 11. 24. 11:46

                                                                                                        English

 

>> 너희가 오늘 여룹바알(기드온)과 그의 집을 대접한 것이 진실하고 의로운 일이면 너희가 아비멜렉으로 말미암아 기뻐할 것이요, 아비멜렉도 너희로 말미암아 기뻐하려니와, 그렇지 아니하면 아비멜렉에서 불이 나와서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을 사를 것이요,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에서도 불이 나와 아비멜렉을 사를 것이니라 하고, 요담이 그의 형제 아비멜렉 앞에서 도망하여 피해서 브엘로 가서 거기에 거주하니라. (삿9:19-21) <<

 

기드온(여룹바알)이 이스라엘을 적으로부터 구해낸 사사였고, 그에게는 첩들이 있었는데, 세겜 출신의 첩이 낳은 아들 아비멜렉이 그의 다른 이복동생들을 하나 남기고 다 죽였다. 70여 명의 기드온 자식들이 한날에 몰살당한 것이다. 이복 형제의 만행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요담이 아비멜렉의 외가 마을 사람들을 규탄, 저주하며 한 말이 저 성경 말씀이다.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에게 돈을 주어, 그 돈으로 아비멜렉이 불량배들을 모아 형제들을 죽였기 때문이다.

 

결국 저 저주대로 후에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에 반기를 들자 아비멜렉은 제 외가집 동네 사람들을 학살하였고, 그런 중에 아비멜렉도 어떤 여인이 위에서 던진 맷돌에 맞아 죽었다.

 

서울 어떤 교회 목사가 자기 교회 신도들이 낸 헌금으로 신도시 시흥시 정왕동 시화에 큰 교회당을 짓고 양쪽 교회의 담임 목사로 시무해왔다. 좀 유명한 목사였고, CTS TV에도 가끔 나와서 지명도가 높았다. 그 유명함 때문에 시화에 있는 작은 교회 성도들이 그곳으로 많이 갔고, 당시의 개척교회 목사님들은 피눈물을 흘렸다.

 

시간이 지나 이제 그 목사는 은퇴 나이가 되어 교회를 떠나야하는데, 이 목사는 교회 법을 고쳐 후임자도 청빙하지 않은 채 계속 교회 실권을 쥐고, 급기야 서울과 시화의 양쪽 교회 재산을 자신이 세운 종교법인에 귀속시켜버렸다. 양쪽 교회는 사실상 알거지 신세가 되었고, 교인들은 그 실권을 쥐고 있는 그 목사에게 제발 물러나라고 간청을 해도 그 목사는 꿈쩍도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저런 목사가 바로 아비멜렉 목사이다. 시화에 있는 그 교회 교인들이여, 당신들이 몸 담고 헌신했던 작은 교회를 버리고 종교 사기꾼이 세운 큰 교회당과 그 종교사기꾼의 그럴싸한 설교가 좋아 그 곳으로 갔지만, 결과가 어떻습니까? 요즘 그 종교사기꾼이 싫어 그 교회를 떠난 자들도 많고, 그 교회에 남아있는 자들도 있지만, 종교사기꾼의 설교 듣고, 그가 선포하는 축도 들으며 사는 꼴이 우습지 않습니까?

 

서울에 있는 교회의 돈으로 시화에 교회를 세웠으면 당연히 그 교회 독립시켜 놓는 게 순리 아닌가? 시화에 있는 교인들이여, 양쪽 교회를 담임하는 종교사기꾼이 뭐가 좋아 그런 자의 양이 되어 저런 꼴사나운 일을 당합니까? 세겜 사람들이나 당신들이나 한심하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