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하나님 아버지

stevision 2012. 12. 11. 09:52

(2009년 2월 28일 인터넷에 공개)

 

누가 그러더군. 철이 들고 보니 자기 아버지가 그렇게 위대해 보인다나. 정말 그런 것 같다. 몸이 으스러지도록 일을 하고 돌아와서, 그 다음날 어김없이 또 일을 하러 나가는 아버지는 정말로 공경해야 할 대상임이 분명하다. 하나님께서 아버지의 역할이 그렇게 힘든 것임을 잘 아시는고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을 주셨다. 자녀들이 대학에 들어갈 나이가 되고 대학 졸업 후에는 결혼을 시켜야 하는데, 빠듯한 봉급으로 가족을 부양하는 아버지라는 사람은 그야말로 온 천하를 어깨에 짊어진 것보다도 더 중한 책임감으로 고통을 당할 것 같다. 그런데 요즘 조기명퇴바람이 불어 돈이 막 본격적으로 필요한 때에 퇴직하게 되는 아버지들은 얼마나 괴로울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하늘에 계신 우리의 하나님 아버지께도 아픔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당신의 자녀들에게 취직 자리 마련해주시고, 결혼 상대자 마련해 주시는 고민을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하신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쩌다 좋은 직장 잡으면 다 자기가 잘나서 그런 줄 알고 있겠지만, 육신의 아버지가 자식에게 직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 엄청나게 힘들듯 하늘에 계신 우리의 아버지께서도 자녀들에게 좋은 자리 마련해 주시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전지전능하신 분께 무슨 힘든 일이 있겠냐고 말할 자들이 있겠지만, 이 땅의 모든 형편 안에서 일을 하시는 하나님이시기에 모든 일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어린아이와 같은 신앙을 가진 자를 어엿한 신앙인으로 만드실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이런저런 궁리를 하시고 이런저런 길로 인도하신다. 우리가 그것을 깨닫든 못깨닫든 하나님께서는 묵묵히 우리들의 뒷바라지를 하시고 계신다. 그 이유는 나중에 우리가 천국에서 하나님을 뵐 때 우리 입에서 원망의 소리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하나님께서는 원망들을 일을 절대 안하신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을 주셨다. 이게 뭘 뜻하는 걸까?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감사받으실 일만 하신다는 것을 말하는 건 아닐까?

 

요즘 나는 하나님이 정말로 아버지처럼 느껴진다. 자상하시고 고마우신 분으로 느껴진다. 나중에 천국에서 나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들으시려 하루하루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주시는 그분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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