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들 201

상속, 증여와 십일조 문제

하나님께서는 정확한 의미와 양에 관심이 많으시다. 하나님께서는 십일조를 떼어먹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했다고 책망하셨다. ​ 성경이 규정하는 봉헌은 크게 십일조와 감사 예물로 분류된다. 십일조는 신자가 하나님의 도움으로 자신이 힘써 일해 수확한 것, 혹은 번 것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이다. 감사헌금(감사예물)은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주신 것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드리는 헌금이다. ​ 대체로 상속과 증여로 자신에게 주어지는 것은 자신의 노동의 대가로 주어지는 게 아니라 하나님과 타인의 배려로 주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상속과 증여로 주어진 것에 대해 십일조를 내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주제넘은 행위일 수도 있다. 그게 어찌 자기 힘으로 자기가 일해 얻은 것인가? ​ 나는 하나님의 종으..

단편들 2024.02.14

무식한 자들의 성경해석 - 시82:6, 요10:35, 마7:22-23 -

English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 (시82:6)" "성경은 폐하지 못하나니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신이라 하셨거든 (요10:35)"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마7:22-23)" ​ 예수께서는 기독교 성직을 빙자하여 사적 이익을 취할 자들이 나타날 것이라 말씀하셨다. 그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종교인 활동을 하며 불법을 저지르다가 지옥에 가게 된다. ​ 저렇게 예수님의 이름만 도적질해서 사용하는 ..

단편들 2024.01.05

어느 여(女)집사님

English 옛날 내 시골 고향 반송교회에 나이가 좀 드신 여집사님이 계셨다. 사실은 목사님 사모님이셨는데, 목사님께서 사역 중에 돌아가셔서 우리 교회에 교인등록 하시고 집사로부터 다시 교회생활을 하신 것이다. 가끔은 담임자께서 전도사님이신 경우도 있었는데, 과거에 자신은 목사님 사모님이셨다가 현재 다니는 교회에서 자신은 집사이고 여집사로서 교회 전도사님 사모님을 대하셨을 때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그 집사님에게는 아들들이 좀 있었고 따님은 내가 알기로 하나 있었다. 막내는 나보다 나이가 좀 적은 아이었다. 장성한 아들들은 도시에 나가 직장생활 하는 것 같았다. 따님은 이름이 이한나였는데, 다리 한쪽이 좀 불편하여 걷는 게 매우 부자연스러웠다. 그럼에도 항상 얼굴이 밝았고, 그렇게 기..

단편들 2023.12.19

조직신학 문제 (삼위일체와 관련하여)

English  성경에 하나님께서 한 분이시다라고 한 것이 잘못 번역된 것이라고 자꾸 말씀하시는 분이 계셔서 다시 한 번 삼위일체를 설명드립니다.​당연히 세 위격들에 대해서 세 분들이시라고 칭하는 것에는 이의가 없으므로 이 문제는 넘어갑시다.​그럼 통합적인 전체 삼위일체에 대해 한 분의 하나님이라고 하는 것이 그릇되다 할 수 있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삼위일체 교리는 한 실체(one substance)요 세 위격들(three hypostases)로 정의됩니다. 여기서 실체는 한 개체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철수와 영희는 두 인간 실체들이고 따라서 두 사람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한 신적 실체이십니다. 따라서 한 분의 하나님이십니다. 삼위(성부, 성자, 성령) 안에는 단 하나의 의지만 존재하고, ..

단편들 2023.10.17

목회자 이중직의 문제점

목회자가 성도 수가 적어 사례비를 적게 받아 목사와 사회직업을 동시에 가지려는 움직임이 있다. ​ 목사가 세상 직업을 갖게 되면 세상 사장의 종이 되어야 하고, 세상에서 돈을 버는 동안에 자신의 정신의 80%를 그곳에 투자해야 한다. 남의 종이 되어 돈을 벌면서 어찌 교인들의 영적 상태며, 하나님의 뜻을 살피는 일이며, 교회 복잡한 문제들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겠는가? 또 언제 시간을 내서 교인들의 처지를 생각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를 할 수 있겠는가? 예수님의 양들은 온전한 목자에게 돌봄을 받을 권리가 있고, 온전한 목자란 목회에만 신경써서 일하는 목사뿐이다. ​ 자기가 책임도 못질 예수님의 양들이라면 깨끗이 다른 전업 목사에게 예수님의 양들을 양도하고, 세상 직장 구해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게 자..

단편들 2023.06.26

믿고 맡기라는 하나님의 음성

이스라엘 첫째 왕인 사울에게 필연적으로 다가올 시험이 있었다. 인간들의 우두머리인 왕으로서 과연 하나님의 권위까지 은근슬쩍 넘볼 것인가 아닌가의 시험이다. 사울은 블레셋이 쳐들어오자 오기로 했던 출전 전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집전할 사무엘의 도착이 늦어져 정말 속이 까맣게 타버렸다. ​ 하나님의 계획은 사울이 극한의 상황에서 굳게 제 자리를 지켜 결국 하나님의 때가 이르러 하나님의 도움으로 전쟁에서 승리하여 온 백성 앞에서 왕으로서 하나님의 권위를 지켜드리는 것이었다. 사울은 이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 고통의 기간을 못 견디고 자기가 제사장도 아니면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던 것이다. 물론 다른 제사장을 앞세워 그랬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하나님께서 정하신 길이 아니었다. 사울은 끝까지 하나님의 권..

단편들 2023.03.30

기독교와 불교의 결정적 차이점

English 불교의 창시자 석가모니는 자신이 단순한 인간임을 인정하고 사람들에게 "남에게 의지하지말고, 신(神) 따위에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깨달아 스스로 살고 스스로 구원하라"는 가르침을 남겼다. 그래서 불교가 없어지지 않고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이다. 만약 석가모니가 "나는 전능하니 나를 의지하여 살아라"라고 했다면, 그 말이 뻥이기 때문에 불교는 절대 지금까지 남아있질 않았을 것이다. ​ 기독교의 창시자 예수님께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므로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할 것이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 나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는다"라고 담대히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저런 엄청난 말씀을 하셨는데도 기독교는 ..

단편들 2023.02.11

큰아들 이야기 - 눅15: 29-32 -

English >> 아버지께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아버지의 살림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 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 (눅15:29-32)

단편들 2023.01.15

One Essence and Three Persons 설명

English 세계 수십억 인구 모두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점들을 추려 모아보자. 그러면 하나의 인간원형이 형성될 것이다. 이 인간원형을 '인간본질'이라 하자. 그러면 어떤 한 생명체가 인간인지 아닌지는 이 인간원형에 비교하여 판단될 수 있을 것이다. ​ 영을 고려치 않은 인간의 육체가 인간이라고 가정하면 인간의 본질은 '에너지가 물체로 변환된 물질로 구성된 여러 신체 기관들을 가진 생명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철학자 플라톤은 저런 인간원형을 인간 이데아(Idea)라고 했으며, 이런 이데아들이 있는 세계는 바로 이 지상과 구분된 저 높은 하늘이라 했다. 그에게 이데아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실재로 존재하는 어떤 것이다. 이 땅은 가변적 현상세계이고 저 하늘은 영원불변의 이데아 세상이다. 이 땅의 물체..

단편들 2022.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