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6. 22. 동아 시사 발언대) English 철학은 지혜의 학문이다. 영어로 철학이라는 말 자체가 '지혜를 사랑함'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지혜를 통하여 자연을 탐구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지혜를 동원하여 신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사람들은 자신의 지혜를 통하여 인간 관계를 생각해 보았다. 이런 것들의 결과가 바로 철학이다. 사람들은 철학적으로 신을 생각하여 전능자라든가, 존재 자체라든가, 무한한 지혜라든가, 이데아(Idea)라고도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철학적으로 생각한 신은 예외없이 단 하나의 인격을 가진 전능한 신이었다. 그 이유는 인간의 지혜로 신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다신교를 신봉하는 철학자들도 있었다. 이런 다신교는 좀 격이 낮은 신관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종교,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