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들 204

삼손의 머리카락

(04. 12. 9. 동아 시사 발언대) English 기독교는 마술이나 미신을 거부한다. 중세 시대에 사람들은 성인들의 뼈에 무슨 신비한 힘이 있는 줄 알고 그것들을 중시했다. 심지어 교회조차도 미신에 빠져서 예수님의 십자가 조각을 소장한 교회가 무슨 신령한 힘이라도 발휘하는 줄 알고 예수님 십자가 조각을 수집하는데 열을 올렸다. 물론 수백년이 지난 후 그 십자가가 남아있을 리가 없다. 그런데도 당시 유럽의 모든 교회들이 소장했던 십자가 조각을 모으면 십자가 하나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이 되었을 거라 한다. 그것들이 다 가짜라는 말이다. 성직자들의 죄가 바로 그런 것이다. 평신도들에게 올바른 신앙을 가르치지 않고 미신에 빠지게 하면 큰 죄가 된다. 삼손은 나실인이었다. 나실인 제도는 한 인간을 일정 기간..

단편들 2012.12.07

하나님의 속사랑

(04. 12. 8. 동아 시사 발언대) English 어느 마을에 아들 셋과 막내딸 하나를 둔 농부가 있었다. 휴일이 되어 온 식구가 들에 나가 일하기로 되어있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보니 그 막내딸이 생리일인 것 같았다. '저 녀석 밖에 나가 일하면 안되는데, 어떻게 하지? 아들 녀석들에게 그대로 말할 수도 없고... 옳지, 좋은 생각 났다!' 아버지는 아들들이 보는 앞에서 딸에게 호통을 쳤다. "너는 그렇게 공부를 못해서 어떻게 좋은 곳에 시집가려 하냐? 너는 집구석에 틀어박혀 공부나 해라!" 그러자 그 딸은 아빠가 자기만 미워하신다고 울먹였다. 그날에 다른 아들들은 자기네들이 정말 공부를 잘 하는 줄 알고 으슥거리며 하루 종일 뼈빠지게 들에서 일했다. 이런 일이 구약성경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하나님..

단편들 2012.12.07

우상에 관하여

(04. 12. 8. 동아 시사 발언대) English 하나님을 모르는 자가 잡신의 형상을 만들어 그 앞에 절하는 것도 우상숭배이고, 이는 성경이 금하는 바이다. 그런데 성경은 살아계신 참 신이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이는 형상으로 대치하는 것을 엄히 금한다. 하나님께서 눈에 보이지 않으시니 간편하게 사람이나 동물의 형상을 만들어 그것을 그분으로 여기고 섬기지 말라는 것이다. 왜 성경이 이렇게 하나님을 우상화 하는 것을 금하나? 사람이 자기 애인의 사진을 갖고 다니며 가끔 그 사진에 뽀뽀하듯이 하나님을 형상화 하여 그것을 항상 갖고 다니며 사랑하는 게 뭐가 그리 나쁜가?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신다. 사람이 하나님을 우상화하면 신앙에 심각한 왜곡이 발생한다. 우상은 시간이 지남에 ..

단편들 2012.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