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혹시 시므온?

stevision 2012. 12. 11. 13:37

(2009년 8월 6일 인터넷에 공개)

 

요셉이 아버지 심부름으로 형들의 근황을 살피러 나섰다.

요셉의 형들이 평소 잘난체 잘 하고 아버지께 사랑을 독차지하는 요셉이 오는 것을 보고 죽이자 공모했다.

 

"저 녀석 죽여버리자."

"에이, 그래도 동생인데 그러면 안되지."

"아니다. 저 녀석 죽여야 한다."

 

요셉이 다가오자 형들은 요셉을 붙잡고 서로 실랑이를 벌였다.

 

"이 녀석 죽여야 한다니까."

"그러지 말고 우리 이 녀석 물없는 구덩이에 던져버리자."

"에이, 그냥 죽이자나까!"

 

요셉의 형들은 요셉을 구덩이에 던져버렸다.

그런데 유다는 요셉이 구덩이에서 죽는 것 참아 눈뜨고 못봤다. 그래서 요셉을 애굽으로 가는 상인에게 팔자고 했다. 그렇게라도 해서 요셉을 살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세월이 지나 요셉은 우여곡절 끝에 애굽이 총리가 되었고, 애굽은 7년의 대풍년과 후에 극심한 흉년이 들었다. 흉년은 주위 다른 나라에도 들었다. 그래서 요셉의 형들은 곡식을 사러 애굽으로 갔다. 요셉은 이복형들이 곡식을 사러 온 것을 알았다. 그는 자기 정체를 숨기고 그들을 접견했다. 그런데 자기 친동생 베냐민은 빠져 있었다. 요셉은 그들을 간첩으로 몰아붙였고, 한 사람이 대표로 감옥에 있는 동안 다른 형제들은 고향에 가서 베냐민을 데리고 오라 했다. 그래야 간접들이 아님을 인정해주겠다고 했다.

 

그때 대표로 감옥에 들어간 자가 바로 시므온이었다.

 

그렇다면 혹시 끈질기게 요셉을 죽이자고 했던 자가 바로 시므온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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