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다윗의 망명 1년 4개월 - 삼상 27:7 -

stevision 2022. 12. 1. 09:26

>> 다윗은 그 블레셋 지방에서 일 년 사 개월 동안 살았다. (삼상 27: 7) <<

사울이 다윗이 왕이 될 재목임을 알아보고 그를 죽이려 혈안이 되어 있었다. 다윗은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고, 그리고 두 번이나 사울을 직접 죽일 기회를 잡았지만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으로 그를 인정하고 그를 죽이지 않았다. 마침내 다윗은 이스라엘과 적대 관계에 있었던 블레셋 갓 지방으로 망명하여 그곳의 왕 아기스의 신하가 되었다. 

다윗이 이방신을 섬기는 나라로 들어갔지만 그렇다고 그가 야훼 신앙까지 버린 것은 아니었다. 그는 아기스의 거처가 있던 성읍에서 떨어진 한 성읍 시글락을 그로부터 하사받아 그곳에서 생활했다. 아마도 다윗은 그곳에서 하나님 신앙을 계속 유지하며 하나님을 섬겼을 것이다.

자, 한 번 생각해보자. 사울은 하나님을 섬기는 이스라엘에서 맘껏 하나님을 제사하는 성회에 참가했을 것이고, 다윗은 그런 자리에서 쫓겨나 이방신을 섬기는 나라의 신하로 있다. 하나님 보시기에 사울은 거룩한 곳에 있는 거룩한 자이고, 다윗은 속된 곳에 있는 이방인인가? 아닐 것이다. 하나님 보시기에 다윗은 여전히 거룩한 자이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이다. 공식적인 하나님 예배 장소에 참가하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다윗을 보시며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드셨을 것이다. '미안하다, 다윗아. 내가 이스라엘 왕을 잘못 세워 놓아 네가 고생이 많구나!' 그리고 거룩한 다윗이 잠시 피신해 있던 블레셋 시글락 성읍은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허락하신 피난처(은혜의 장소)임이 분명하다.

현시대는 어떤 시대인가? 기독교인이 주일날 근무하는 직장에 다니는 것이 항상 죄가 될 수 있는가? 교회에서 주님께 헌신한 자매가 불신앙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 신앙의 실패라 할 수 있는가? 하나님의 종이 하나님의 일을 멈추고 세속 직장을 잡아 사는 것이 그의 사역의 실패라 규정되어야 하는가?

거룩한 곳에서 거룩한 일을 하며 사는 것을 그 누가 마다 하겠는가? 그러나 주일날 일을 쉬는 거룩한 직장의 수가 적어서 직장을 못 잡으면 평생 거지로 살며 눈물과 한숨을 지어야 신앙을 지키는 것이고, 그것이 거룩을 지키는 것인가? 기독교인 남자 수가 적으면 여성 기독교인은 거룩을 지키기 위해 평생 독신으로 살며 속으로 눈물과 한숨을 지으며 살아야 하는가? 그게 거룩일까? 하나님의 종이 일정 기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 교인들이 차츰 줄어 도저히 헌금이 적어 생활할 수 없을 때, 교인들 다른 교회에 다니도록 조치하고, 성직을 중지하고 세속직장 구해 가족을 부양하는 것이 하나님을 배반한 것일까?

그건 아닐 것이다. 청년부 때까지 열심히 교회 봉사하신 자매님 혹시 계십니까? 평소에 주님 경외하는 남편 만나게 해달라고 열심히 기도 드리고 지금까지 오랜 시간 견뎌왔다면, 즉 기다림의 기간이 어느 정도 찼다면, 당신의 신앙생활을 인정해주겠다는 세상 남자에 대해서도 마음의 문을 열어놓으시기 바랍니다. 혼기를 놓쳐 여자 혼사 사는 것 정말 힘든 일이고, 집안, 교회 모두에게 큰 짐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해주고, 당신에게 자식을 낳아 기르게 해서 당신을 훌륭한 어머니가 되게 해 줄 수 있는 남자가 있다면, 세상 남자라도 그는 하나님의 큰 은혜요, 당신에게 꼭 필요한 은신처입니다. 교회의 다른 형제들이 당신에게 이성으로서 관심도 안 보이고, 프로포즈도 안 한다면, 당신 자신의 미래의 안정된 삶을 위해 선한 세상 남자를 남편으로 고르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거룩한 자가 못되는 것도 아니고, 당신의 선택이 비난 받아서도 안 됩니다. 혼자 사는 것보다 그렇게 가정을 이루고 사는 것이 훨씬 형편이 나은 상황입니다.

생활력 있는 남자의 보호아래 들어가기 위해 여성이 그 남성에게 먼저 호감도 보이고, 선물도 주어 그의 관심을 끌어 마침내 그의 아내가 된다면, 이보다 성공적인 삶이 어디 있습니까?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만약에 당신에게 직장이 없다면, 하나님께 주일 성수할 수 있는 직장 허락해 달라고 오랜 기간이 지나도 응답이 없다면, 당신이 직장이 없어 거지형편으로 신앙생활 하는 것보다, 주일 출근하는 직장이라도 구해 나름대로 안정된 상태에서 신앙생활 하는 게, 당신의 교회, 집안에 짐이 되지 않습니다. 당신과 함께 신앙생활 했던 어떤 형제는 주일성수 할 수 있는 번듯한 직장을 얻고, 당신은 그자 못지 않게 성실히 교회 생활 했지만, 기껏 주일날 출근하는 직장밖에 못 구했다면, 너무 기죽지 마세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것 아닙니까? 아직도 당신은 그 자 못지 않게 하나님 보시기에 거룩한 자입니다.

주의 종의 사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정도의 성도 수가 되어야 교회 자립이 가능하고, 교역자도 전적으로 목회에 임할 수 있습니다. 교인이 적어서 헌금이 적어 도저히 교역자의 생활비를 지급할 수 없다면, 또한 주위에 자립적인 교회들이 있다면, 굳이 거지 같은 빈곤한 생활 하며, 밤마다 후원자 보내달라고 눈물 흘리며 세월을 보낼 수는 없는 겁니다. 웬만한 부자 성도라도 자기 교회 재정적으로 섬기는 데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매달 다른 교회 교역자에게 후원금 보낼 생각이 머리에 떠오르겠습니까? 목회가 힘들면 하나님께 기도드려보고, 세속직장 구하시기 바랍니다. 이건 위로받을 일이지 비난받을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자기 자의식 속에 자신은 '하나님의 종'이라는 의식이 확고하다면, 피차 불편하게 다른 교회 나가지 마시고 가정교회를 유지하는 것도 가능할 겁니다. 이 또한 위로받을 일이지 비난받을 일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 선교를 하시는 분들께 한 말씀 드립니다. 집안 사람이든 다른 기독교인이든 그들의 후원을 받아 생활하며 인터넷 선교를 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마십시오! 어떤 분들은 하나님의 명령으로 인터넷 선교를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후원자가 단 한 명도, 후원금이 단돈 1원도 안 들어와도 절대 불평, 불만, 원망 따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돈이 없으면 아르바이트 구하든, 직장 구하든 하여 바울처럼 자립적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시기 바랍니다. 개인 빚이나 카드 빚이 있으면 절대 안되니, 카드 빚 조금이라도 생기면 큰 위기로 인식하고, 속히 일자리 구해 빚부터 갚으시기 바랍니다. 그게 우선입니다. 때가 지나면 하나님께서 그 사역에서 풀어주실 수도 있는데, 그 때 돈 되는 성직이 아니라 세속직이라도 감사함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세상에는 돈 되는 성직의 수가 너무 적은데, 이는 하나님의 능력, 자비, 신실하심과는 무관한 일입니다.

내가 보기에 인터넷 사역은 집안이 매우 부자인 자나 배우자가 매우 경제력이 큰 자가 감당해야 할 사역입니다. 그리고 유급 성직자들(자립교회 목사나 신학대학 교수들)이 감당해야 할 사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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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위와 같은 글을 블로그에 올린 후 하루도 못되어 성령께서 분명히 지적해 주신 부분이 있었습니다.

"스스로 하늘의 법을 어기지 말라"는 게 성령의 말씀이었습니다.

십계명의 주일성수 조항(주일에 생계를 위한 노동(지적 노동, 육체적 노동)을 해서는 안 된다)은 인간의 법, 우주의 법이 아니라 하늘의 법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이 가난하고 매우 궁하다고 해서 저러한 하늘의 법을 변경, 완화하여 자신과 타인에게 적용해서는 절대 안 될 일입니다.

기독교인이라면 취직을 위해 주일에 근무하는 것을 알고도 어느 직장에 이력서를 내서도 안 되고, 주일에 장사 잘 된다고 주일영업을 해서도 안 됩니다.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간혹 자신은 주일 쉬며 교회에 나오면서도 자기 사업체를 주일에 운영하며 다른 직원들을 출근시키는 기독교인이 있는데, 스스로 자기 사업체를 주일에 운영하는 것 자체가 이미 주일을 범한 것이니, 스스로는 주일성수했다고 착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기독교인들의 사업체들이 똑바로 주일성수만 해도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그곳에 취직하여 올바른 주일성수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십계명의 안식일 조항은 오늘날에도 장래에도 절대 변경, 완화될 수 없는 지엄한 하늘의 법임을 성도 여러분께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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