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설교(시46편) : 하나님의 성

stevision 2012. 11. 29. 11:05

 

(2007년 11월 10일 동아 시사 발언대에 올린 글)

 

제목: 하나님의 성(城)                                  English
말씀: 시46편

  

 

 >> 1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2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든지 3 바닷물이 흉용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요동할찌라도 우리는 두려워 아니하리로다. 4 한 시내가 있어 나뉘어 흘러 하나님의 성 곧 지극히 높으신 자의 장막의 성소를 기쁘게 하도다. 5 하나님이 그 성중에 거하시매 성이 요동치 아니할 것이라.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 .... 9 저가 땅 끝까지 전쟁을 쉬게 하심이여 활을 꺾고 창을 끊으며 수레를 불사르시는도다. 10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찌어다. 내가 열방과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 11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

이스라엘은 야곱의 자손입니다. 야곱은 하나님으로부터 이스라엘이라는 칭호를 부여받았습니다. 그러니 야곱의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말합니다. 야곱의 하나님은 피난처를 세상에 두지 않고 하나님께 두는 자를 끝까지 도우시고 지키시는 하나님을 말합니다. 야곱이 형 때문에 집에서 쫓겨나 객지생활을 하게 되는데 혈혈단신(孑孑單身)인 그를 큰 부자가 되게 하시고 첩 둘을 포함 아내 넷을 그에게 주시고 자식도 많이 주셔서 금의환향하게 하신 분이 바로 야곱의 하나님이셨습니다. 오늘 시편 46편 말씀은 피난처가 되어주시는 야곱의 하나님을 강조하여 말합니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가 이 시편 46편을 보고 감동을 받아 ‘내 주는 강한 성이요...’라는 찬송을 지었습니다. 절대권력이었던 교황과 황제의 끝없는 생명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나님을 피난처 삼아 담대히 종교개혁을 단행했던 것입니다. 야곱의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하나님이 되어주시길 빕니다.

본문 시편 말씀은 우리에게 세상이 흉용해도 절대 두려워 떨지 말라고 합니다. 세상이 격변 중에 있더라도 겁먹지 말라고 성경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땅이 흔들려도 우리는 겁먹으면 안됩니다. 즉 자신의 삶의 기반이 흔들려도 두려워 말라는 말입니다. IMF 광풍이 불어닥쳤을 때 많은 자들이 자신의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많은 자들이 직장에서 물러났습니다. 그야말로 자기가 서 있던 땅이 푹 꺼져버린 것이지요. 그럴지라도 믿는 자들은 겁먹으면 안됩니다. 실제로 직장에서 물러난 후 어떤 자들은 더 굳건한 삶의 터로 옮겨가기도 했습니다. 여러분, 삶의 터전이 흔들려도 두려워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분의 도움을 구할 때 하나님께서 더 안전한 땅으로 여러분을 옮겨주실 것입니다. 땅이 심하게 흔들려도 야곱의 하나님을 믿는 자에게 두려움은 없습니다. 걱정 따윈 없습니다. 바닷물이 넘쳐 쓰나미가 되어 땅을 덮치더라도 겁먹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스라엘을 해치려는 외국 군대가 메뚜기 떼처럼 덮치더라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악한 세력이 여러분을 위협해도 겁먹지 마시기 바랍니다. 악한 세력이 여러분의 회사를, 여러분의 사업장을, 여러분의 가게를, 여러분의 가정을 삼키려 위협해도 두려워 마시기 바랍니다. 야곱의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그분의 도움을 구하십시오. 산이 바다 가운데 빠지더라도 겁먹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이 여러분을 오해하여 여러분의 명예와 업적에 대한 평가가 아래로 곤두박질치더라도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이 계속 악의적으로 여러분의 명예를 실추시키려 해도 겁먹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세상의 흉용함을 뒤로하고 하나님의 성에 거하시기 바랍니다. “한 시내가 있어 나뉘어 흘러 하나님의 성 곧 지극히 높으신 자의 장막의 성소를 기쁘게 하도다. 하나님이 그 성중에 거하시매 성이 요동치 아니할 것이라.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4, 5절).” 하나님께서 계시는 성은 요동치 않습니다. 흔들림이 없다는 말입니다. 절대 권력을 가졌던 로마 황제가 살고 있던 도시 로마에 거처를 마련하고 사는 자가 있다면 변방에서 아무리 이민족이 소란을 피워도 안전히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이 흔들림이 없는 것은 세파에 절대 흔들리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그 성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그 누가 하나님께서 계신 성 안에서 칼을 들고 소란을 피울 수 있단 말입니까? 그 누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그 성에서 끌어내 자기가 왕이 될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의로우시고, 완전하시고, 무한한 능력을 가지신 하나님께서는 절대 요동치 않으시고, 그분께서 계신 성은 언제나 안전하고, 그분의 성 안에서 피난처를 정하는 자는 절대 요란한 세파에 시달림을 당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성에 들어갑니까?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지배를 받아들일 때 가능합니다. 우리가 그분의 백성이 될 때 우리는 세상에서 제일 안전한 하나님의 성 안에 거하게 됩니다.

어디 안전함뿐이겠습니까? 하나님의 성 안에는 절대 마를 일 없는 맑은 시내가 흐릅니다. 여러분께서 하나님 안에 거하실 때 인생의 목마름이 사라지게 됩니다. 사람이 안전한 집에 살게 되고 나면 인생의 의미와 영적, 지적 호기심에 관심을 두게 됩니다. 어떤 자들은 안전한 집에 들어가 살게 된 후 세상 쾌락을 좇아 살다 자신이 이룩해 놓은 모든 안전한 터전을 다 잃어버리기도 하지만 어떤 자들은 세상적인 것들이 충족되고 나면 진선미를 찾게 됩니다. 거룩한 것을 찾게 됩니다. 진정 선하고 의로운 것을 찾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자들은 하나님의 성 안에서 그것들을 찾지 않고 세상에서 그것을 찾다가 실패하여 ‘인생은 허무하다’ 한탄만 합니다. 그래서 인생의 참 기쁨을 모르며 삽니다. 그런데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을 알게 되므로 자신의 존재 목적을 알고, 그분께서 맡겨주신 일을 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높여 삶의 보람을 느끼며 삽니다. 인간은 돼지와 달라서, 인간은 종마(種馬)와 달라서 식욕과 성욕을 채우는 데에서만 삶의 만족을 느끼지 않습니다. 인간은 영적인 존재이어서 지극히 귀하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대하며 살 때 참 기쁨과 만족을 맛보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성 안에 살 때 삶의 모든 갈증이 해소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갈증을 해소시켜주시는 맑은 생명수이십니다. 기쁨 충만, 이것은 하나님의 성 안에 있는 시냇물을 마실 때 주어집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쁨이요 우리의 만족이십니다.

우리가 안전한 하나님의 성 안에 살며 그분의 백성으로 살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도움이 되어주십니다.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5절).” 이는 날이 밝기 전에 하나님께서 도우신다는 말입니다. 물론 이 말씀을 새벽 기도 중에 하나님의 도움을 약속받을 수 있다는 쪽으로 해석해도 좋습니다. 우리 한국 기독교인들이 이 말씀을 매우 좋아하십니다. 실로 새벽기도는 한국 기독교를 지탱해준 위대한 버팀목이었습니다. 다른 나라 기독교인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하나님께서는 한국 기독교인에게는 새벽기도 하길 원하셨습니다. 제가 가끔 꾀병을 부려 새벽기도를 건너뛰기라도 하면 하나님께서 몹시 불쾌해 하시는 것이 느껴집니다. 역시 하나님께서는 한국 기독교인들에게만큼은 새벽기도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새벽에 도우신다는 것은 그분께서 우리를 도우시되 기뻐하심으로, 자원하심으로 도와주신다는 말씀입니다. 학창시절 수학여행을 가는 날이면 날이 새기도 전에 깨서 준비를 했습니다. 여행가는 것이 너무 좋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도우시는 것이 너무 기쁘셔서 날이 새기도 전에 돕기 시작하십니다.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 도와주셔도 되는 일을 하나님께서는 날이 새기도 전에 벌써 우리를 도우려 하십니다. 그만큼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돕는 것을 기뻐하신다는 말입니다. 밝은 해가 먼저 우리를 돕기 전에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돕고싶어하십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제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보다 다른 것을 더 사랑할 때 하나님께서 질투하시고 진노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하나님보다 다른 자들이나 다른 것들이 우리를 더 사랑하려 해도 질투하십니다. 사랑하는 자를 다른 자에게 빼앗기기 싫어서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께 도움을 청할 때 하나님께서 새벽부터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제일 먼저 우리를 돕기 원하십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말씀에 보니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활과 창과 수레(병거)를 다 파괴해버리십니다(9, 10절). 하나님께서는 칼과 활과 창과 병거로 무장하여 세력을 확장하려는 자들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게 하십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 특히 당신의 백성이 그들에게 가서 피난처를 구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십니다. 사람들이 무기를 만들고 군사를 모집하여 막강한 군대를 소유하려는 목적은 세상에서 자기를 높이고 자기 이름을 떨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무기를 다 꺾어버리시고 불살라버리십니다. 그 이유는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찌어다. 내가 열방과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10절).” 힘과 권세와 영광과 존귀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께 있습니다. 그분의 피조물인 인간 그 누구도 그분께서 지어놓으신 세상 안에서 자신의 영광과 존귀와 권세를 높이려 할 때 하나님의 대적자가 됩니다. 그런 자들의 칼과 활은 무참히 부러집니다. 사람들 가운데 높아지려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대적자가 됩니다.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인데 그들 가운데 스스로 높이는 자가 있다면 대역죄인이지요. 여러분, 하나님만 높이시고, 그분의 권세와 영광만 생각하시고 여러분 자신은 스스로 그분의 종으로 여기며 사람들의 친구가 되십시오.

전쟁을 멈추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호령하십니다. “저가 땅 끝까지 전쟁을 쉬게 하심이여(9절).”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전쟁은 남을 죽여 자신의 영역을 확대시키는 행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생명의 주인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생명을 보존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무자비한 자들을 싫어하십니다. 전쟁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집안에 아버지가 계신데 형제들끼리 자리다툼하고 아귀다툼하며 싸우는 것은 아버지를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모든 좋은 것은 아버지께서 원하는 대로 자식들에게 나눠줘야 순리입니다. 모든 땅과 모든 좋은 곡식과 귀한 금과 은은 하나님께서 각 나라, 각 사람들에게 당신의 기쁘신 뜻대로 나눠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을 무시하고 칼을 벼리고 활을 만들어 전쟁을 일으켜 남의 생명을 없애고 남의 땅과 재산을 빼앗는 것은 복의 근원이시고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규칙이 있습니다. “검을 가지는 자는 다 검으로 망한다(마26:52).” 이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착한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야지 검을 가지고 세상을 살 수는 없습니다. 예수께서는 이와 함께 “네 검을 도로 집에 꽂으라”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칼과 활을 부숴버리시겠다는 본문 시편 말씀과 일맥상통합니다. 하나님이신 예수께서 계신 곳에서 인간의 칼로 무슨 업적을 이루려는 게 우습지 않습니까? 인간이 하나님을 구할 수 있으며, 인간이 칼로 세계 정의를 이룩할 수 있나요? 인간의 칼이 세상에 굳건한 평화를 가져다줬나요? 칼과 인간의 이기주의는 언제나 동행하지 않았나요? 하나님께서 계신 곳에는 인간의 칼이 필요 없습니다.

하나님의 군사가 되어 악의 세력을 소탕하는 데에는 창과 칼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창과 칼을 사용하는 것은 하나님의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이고, 이런 자들의 무기를 하나님께서 다 꺾어버리시고 불살라버리십니다.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곳에서 인간끼리 전쟁하는 것은 교만과 오만의 극치입니다. 특히 하나님의 성 안에서 사람들이 서로 싸우는 것은 절대 허용될 수 없는 일입니다. 여러분, 교회 안에서 싸우지 마시기 바랍니다. 교회 안에서 피 튀기며 자리다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서로 양보하기 힘들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린 다음에 제비뽑기로 정하십시오. 왜 그 좋은 방법을 놔두고 대판 싸움을 벌여 세상 사람들에게 조롱거리가 됩니까?

야곱의 하나님은 세상 복을 얻으려 그토록 투쟁적이었던 야곱을 변화시켜 온전히 하나님의 권세에 자신을 굴복시키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마음에 있던 예리한 창과 칼을 다 꺾어버리신 다음에 온전히 당신의 성(城) 안으로 야곱을 불러들이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에게서 우리의 피난처를 찾으려 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창과 칼을 내려놓고 그분께서 왕으로 계신 평화의 성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거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지배를 받는 선한 백성이 되어야 합니다. 거기서 우리는 세상이 아무리 흔들려도 안전히 거할 수 있고 만족과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그 성에서 우리는 평화와 기쁨과 만족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오직 그분만 높여드립니다.

야곱의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당신의 백성으로 삼아주시고 평화와 복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동토마 햇빛교회 김종택(Z^_stevis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