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귀납법과 연역법

stevision 2012. 12. 7. 14:38

 

(2004. 11. 11. 동아 시사 발언대)                      English

 

개별적인 것에서 보편적인 진리를 찾는 것이 귀납법이고, 보편적인 진리를 개별에 적용하는 것이 연역법이다. 물론 다 아는 얘기이다.

뉴톤의 운동법칙은 귀납법이라 말할 수 있다. 실험 관찰에서 그 운동 법칙을 뽑아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상은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었다. 빛의 속도가 광원의 속도에 상관없이 일정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아인슈타인(Einstein 돌맹이 하나라는 뜻)이 상대성 이론을 발표하게 된다. 이 이론도 약간 귀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상대성 이론이 물체의 속도가 작은 경우 뉴톤의 공식을 따르게 된다. 더 일반적인 것이 상대성 이론이고 여기서 연역될 수 있는 것이 뉴튼 공식인 것이다. 상대성 이론에서 연역되어 나오는 것이 바로 전자기파 공식이다. 즉 전하를 가진 입자의 움직임에서 전자기장 파가 나오는데 이 전자기파의 생성 원리가 바로 상대성이론인 것이다. 따라서 뉴톤 역학에 머물러 있는 자들은 상대성 이론으로 자신의 머리를 업그레이드 하지 않으면 전자기파에 대해 무식한 말만 되풀이하게 된다. 상대성 이론의 세계를 받아들인 후에 그 원리에서 연역하여 전하를 띤 입자의 운동에 적용할 때 드디어 빛(전자기파)을 보게 된다.

물리 법칙과 수학 확률에 의하면 절대로 여러 원자들이 섞인 곳에서 입자들이 우연히 움직여 단세포 생물을 만들 수 없다. 설령 우연히 수천 조의 입자들이 한번에 충돌하여 단세포 생물과 같은 조합을 이루었다고 해도 물리와 수학은 그 조합물에 생명을 줄 수 없다. 생명은 물리와 수학의 손을 떠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이 지구 위에 있는 생명체를 설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생명체는 한편으로 물리 법칙에 종속되어 움직이기도 하나 그 자체의 의지로 움직이기도 한다. 여기서 생명체를 표현하기 위한 업그레이드 된 보편 진리를 받아들여야 한다. 즉 생명체는 물질과 영의 만남이라는 사상이 바로 그것이다. 물질과 근본적으로 다른 존재인 영이 있어 이 영이 물질과 결합하여 스스로 움직이는 생명체가 된다고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생명체가 물질과 영의 조합이라면, 우리는 순수 영적인 존재가 있음도 인정해야 한다. 왜냐하면 순수 물질적 존재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기독교인들은 스스로 존재하시는 순수 영이신 하나님을 믿는다. 기독교인은 그 하나님께서 무로부터 물질을 창조하시고, 그 물질이 움직이는 법칙을 정하시고, 또한 그 물질과 자신이 만들어 낸 영을 조합하여 생명체를 만드셨다고 믿는다.

따라서 기독교는 과학과 전혀 갈등관계에 있지 않으며, 오히려 편협한 과학을 넘어서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기독교 신앙은 연역적인 사고를 요한다. 이 연역적 사고가 바로 '믿음'이다. 믿음은 불완전한 과학을 극복하여 더 깊은 차원에서 세계를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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