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종교를 더럽히는 자들

stevision 2012. 12. 7. 14:41

(2004. 11. 15. 동아 시사 발언대)

 

잉꼬부부가 있었다. 남편은 아내를 정말 헌신적으로 사랑해줬고, 아내는 그 남편의 사랑을 항상 고맙게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 남편에게 화가 닥쳤다. 신장병에 걸린 것이다. 시댁 식구와 그 아내가 조직검사를 받았다. 그 남편에게 자기 신장을 하나 떼어줘도 괜찮은 사람을 찾기 위함이었다. 다행히 온 시댁 사람들과 그 아내가 모두 가능한 상태였다. 이 여러 사람들 중에 과연 누가 자기 신장을 떼어 남편에게 줘야 하나? 그 남편에게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그 아내가 아닐까? 당신같으면 당신 남편이 그렇게 되었을 때 다른 사람이 신장을 떼어주도록 하겠나? 아니면 '내가 남편에게 가장 사랑을 많이 받았으니 내 신장을 떼어 주겠다'고 말하며 다른 사람들을 만류하고 자기 신장을 주겠나?

성경에 욥이라는 사람이 나온다. 그는 다른 모든 자들보다 더 하나님의 사랑과 복을 많이 받은 자였다. 그런데 마귀가 하나님께 말했다. '욥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복을 줬기 때문입니다.' 이 말에 하나님께서 마귀에게 욥을 시험해 보라고 하셨다. 과연 하나님께 받았던 모든 복을 다 빼앗기고도 하나님을 사랑할 자가 이 세상에 있는가? 이 심각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누군가 한 사람이 본보기로 집안이 쫄딱 망하는 시험을 당해야 했다. 드디어 욥의 집안이 망하는 날이 되었다. 자식들 다 죽고 욥에게도 끔찍한 병이 든 것이다. 이 때 욥이 한 말이 있다. '내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 하나님 나라를 위해 화를 당해야만 하는 자가 필요할 경우 지금까지 하나님께 가장 많이 복을 받은 자가 자처하여 그 화를 당해야 하지 않겠는가?

세상에서 가장 많은 복을 받은 분은 바로 인간이 되신 예수님이시다. 온 인류와 하늘의 모든 천사들이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경배를 드린다. 그런데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십자가에서 저주를 받을 사람이 하나 꼭 필요했다. 과연 누가 그 저주를 달개 받을 것인가?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셔야 하지 않겠느냐?'

종교(기독교)의 본질은 사랑과 진리이다. 조건없는 사랑이 기독교의 핵심이다. 이런 조건없는 사랑을 조건을 따지는 사랑으로 여기는 자들이 바로 기독교를 더럽히는 자들이다. 가룟 유다는 조건을 따지다 자기 스승 예수님을 돈 받고 팔았다. 그렇게 조건을 따지는 자들의 마음을 마귀가 점령하여 사악한 도구로 사용한다. 기독교에 발을 들여놓고 얼마 교회에 다니다가 교회를 떠나는 자들은 다 조건을 따지다가 예수님을 믿는 것이 손해라는 생각이 들어 그러는 것이다. 이런 자들의 행태는 진리를 거역하고 하나님을 반역하는 자들에게 교회 비방거리를 제공한다.

교회에 발을 들여 놓은 자는 하나님께서 이미 그분의 독생자를 십자가에서 죽게 하심으로 자기를 구원하셨음을 감사히 여기고, 또한 영생이 약속된 것을 감사히 여기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인내를 가지고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

교회를 떠나는 자들아! 하나님이 잘못되신 분이 아니라 너희의 그 욕심이 문제이니, 교회를 혹시 떠나더라도 예전에 교회 다녔다는 말을 하지 말거라. 네 얼굴에 침뱉는 짓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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