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들

바울의 말 2: 거짓 교훈을 멀리하라

stevision 2012. 12. 7. 19:15

(04. 12. 27. 동아 시사 발언대)

 

바울은 준비된 그릇이었다. 그는 정통 바리새인이었다. 그리하여 새로운 복음과 구약의 차이가 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는 당시 최고의 석학 가말리엘의 문하생이었다. 그는 그리스어에 능했고 당시의 철학에 능했다. 그리하여 그의 신앙 체험이 그리스어로 체계화될 수 있었다. 이 때 그의 과거 지식(유대교와 그리스 철학)은 예수님의 새로운 복음을 새롭게 무리없이 과거의 신앙을 계승하는 가운데 세계종교화시키는 데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바울이 거짓 교훈을 멀리하라 했을 때 그것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먼저 당시 교회 내에는 일부 기독교인들이 과거 구약시대의 율법을 준수해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할례를 행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바울은 구약의 율법이 이스라엘의 선조들조차도 지키지 못한 가혹한 것으로 보고 율법이 구원에 완전하지 못함을 말한다. 그는 율법이 사람들로 하여금 죄를 깨달아 그리스도를 찾게 해주고, 그리하여 신자들이 율법의 행위가 아닌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고 했다. 또한 바울은 신화와 끝없는 선조들의 족보를 생각해내서 자신들의 유식을 드러내고 사람들을 혼란에 빠드리는 자들을 조심하라 했고, 몸의 부활을 부인하는 자들의 교훈, 혼인을 금하고 특정 음식을 폐하는 교훈을 멀리하라 했다. 그리고 그는 임박한 종말론을 내세우며 무위도식하는 자들에게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라고 호통쳤다. 당시에는 순회교사가 있었다. 이들 중에는 바른 교훈을 가르치는 자들도 있었으나 엉뚱한 소리만 하고 남의 식량을 축내기만 하고 돌아다니는 게으름뱅이들도 있었다. 바울은 이들을 본받지 말라 가르쳤다.

바울은 자기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과 같이 성도들이 자기를 본받으라 했다. 쉽지 않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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