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들

신령한 젖

stevision 2012. 12. 10. 14:01

(2008년 7월 8일 인터넷에 공개)

 

신령한 젖은 하나님의 말씀을 두고 하는 말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신령한 젖이라!

 

바울의 삶과 그가 남긴 글은 신령한 젖이다. 그의 자서전은 하나님의 말씀이 되었고, 그의 편지도 신령한 하나님의 말씀이 되었다. 바울은 유능한 학자적 재능을 갖고 태어난 자이다. 그런 그가 복음을 발견하고 세상 것들을 배설물로 여겼다. 그는 죽는 날까지 하나님을 섬기며 성도들을 섬기고 살았다. 그가 분명 예수님을 만난 사도였지만, 그래서 그가 성도들로부터 재정적 도움을 받고 살 권리가 있었지만 그는 장막을 짓는 일을 하며 자신의 생계를 직접 꾸려 나갔다. 그는 많은 매를 맞아가면서도 믿음의 순수성과 하나님께 대한 절대적 신뢰를 잃지 않았다. 그는 결혼도 하지 않은 채 복음을 전했다. 그가 죽음을 앞두고 한 말은 "나는 기쁘다"였다.

 

저런 게 바로 신령한 젖이다. 누구나 바울의 삶과 글을 보며 자신의 영을 쌀찌운다. 바울의 글을 보는 자들은 다 거룩하게 거듭난다. 거짓과 위선이 없는 신령한 젖,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며 모든 고난과 역경을 믿음으로 극복하고 승리하며 낸 젖이 바로 바울이 남긴 신령한 젖이다.

 

성직자는 자신의 삶으로써 성도들에게 신령한 젖을 먹여야 한다. 성직자가 누릴 수 있는 온갖 특권과 존경과 재정적 풍요를 다 누리고, 정작 자신의 유익을 위해 은밀히 혹은 공공연하게 기독교의 기본 정신을 무시하며 사는 자가 있다면 이 자는 성도들에게 악한 것을 먹이고 있는 자이다. 이런 자가 성경 말씀을 가지고 열변을 토하며 설교를 하면 성도들에게 식중독균이 들어 있는 젖을 먹이는 것이다. 이런 자는 참으로 유치찬란한 성직자이다.

 

내가 볼 때 신령한 젖은 성직자의 고난과 수고를 통해 나오는 것 같다. 하나님께서 성직자들에게 수고와 고난을 허락하시는 이유가 바로 그 성직자가 전하는 성경 말씀이 신령한 젖이 되게 하기 위해서다. 모든 일에 감사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신령한 젖으로 만드는 자이다. 그렇지 않게 사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똥으로 만들어 성도에게 먹이고, 하나님의 신령한 젖에 식중독균을 넣어 성도들에게 먹이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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