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김 목사, 설교의 방향을 달리 하시오

stevision 2014. 11. 25. 10:12

어제 CTS에 나온 당신의 설교를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소.

 

당신이 칼빈에 대해 한 비판은 부당하오. 당신의 요지는 '칼빈 자신은 하루에 4 시간밖에 자지 않은 엄격한 신앙의 소유자였다. 그런데 그가 지배했던 제네바에서 많은 자들이 >칼빈 자신의 신앙 노선<과 다르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했다'였지요?

 

그런데 정말로 칼빈이 신앙지도하고 있던 제네바에서 사형당한 자들이 칼빈의 사사로운 신앙과 달라 처형되었을까요? 처형된 자들 중에는 아마도 경제범죄, 폭력범죄, 성범죄를 범한 자들도 있었을 것이고, 개중에는 기독교 정통 교리, 예를 들면 삼위일체를 부정하는 자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당신이 생각하기에 처형된 자들 중에 칼빈의 '이중예정설'을 반대했다가 칼빈에게 미움을 받아 죽은 자가 있었소? 당신이 문제삼아야 할 부분은 바로 그 점 뿐인데, 과연 그렇게 죽임을 당한 자가 있었는지 나는 잘 모르겠소. 설사 어떤 자가 이중예정설을 부인하다 처형당했다고 해도, 성경에 분명 이중예정설을 뒷받침하는 말씀들이 나오므로, 그런 방향의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한 죄가 있는 것 아니오? 이중예정설을 거부하면 당연히 '개인의 결단으로 구원받는다'가 정설이 되는데, 그건 명백히 성경에 위배되는 주장 아니오?

 

사람들이 문제삼는 대표적 예가 셀베투스인데, 그는 삼위일체를 고집스럽게 반대했다가 화형당했습니다. 그런데 이 자는 성경이 증거하는 하나님과 다른 신을 섬기려는 자가 아닙니까? 성경에 하나님 외의 다른 신을 몰래 섬기자고 사람들을 꾀는 자를 어떻게 처벌하라 했습니까? 가족이라도 불쌍히 여기지 말고 죽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내 판단으로는 칼빈은 자기의 개인적 신앙노선과 다른 자들을 처형한 게 아니라, 성경과 다른 방식의 삶을 사는 자들을 처형한 것이고, 이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정당한 행위이고, 성실한 하나나님의 종의 태도라고 판단됩니다.

 

하나님의 나라(교회)에서 필요한 지도자는 칼빈과 같은 고지식한 사람이지 결코 '자신의 온유함과 관용을 과시하기 위해 악인을 처단하지 않는 위선적 직무유기자'가 아닙니다. 왜 하나님께서 칼빈을 사용하시어 수억의 기독교인들의 교사로 삼으셨겠습니까? "성경 말씀 그대로!!" - 칼빈의 목회철학이 그러했기에 하나님께서 칼빈을 들어 쓰신 것입니다. 난 김 목사께서 칼빈의 >기독교 강요<를 읽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칼빈은 함부로 비판 받을 자가 아닙니다.

 

당신이 어제 한 설교로 인해 칼빈의 명예가 훼손되었고, 칼빈을 따르는 많은 장로교 교인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습니다. 당신의 설교는 참된 설교가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성경의 말씀을 그대로 따르는 주의 종들을 부당하게 비판하지 마시고, 정통교리를 지키려 애쓴 주의 종들을 비판하지 마시오. 설교의 방향을 성경 전체의 기본 정신과 정통교리 안에서 성경말씀을 바르게 해석하여 오늘날의 신자들에게 적용되는 설교가 되도록 방향을 잡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