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설교(요일4:1-6) : 영을 시험함

stevision 2012. 11. 25. 13:35

 

(2007년 3월 14일 동아 시사 발언대에 올린 글)

 

제목: 영을 시험함                                                       English
말씀: 요일4:1-6

 

 

 

>> 1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니라. 2 하나님의 영은 이것으로 알찌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3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이제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 4 자녀들아 너희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또 저희를 이기었나니 이는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이보다 크심이라. 5 저희는 세상에 속한 고로 세상에 속한 말을 하매 세상이 저희 말을 듣느니라. 6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였으니 하나님을 아는 자는 우리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한 자는 우리의 말을 듣지 아니하나니,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이로써 아느니라. <<

요즘의 인터넷은 초대교회 시대의 세계와 상황이 비슷합니다. 온갖 잡스런 사상이 난무합니다. 그 중에서도 사이비 기독교인들도 나름대로 많은 포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워낙 정통교회의 진리에 무지한 그들이기 때문에 이들은 일단 논의에서 제외합시다. 그런데 정통교회에 속했다고 자처하는 기독교인들 중에 왠지 모르게 우리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저것은 아닌 것 같은데...’ 하며 우리에게 이상하게 거부감을 주는 자들이 있습니다. 같은 기독교인인데도 어떤 자들은 망나니 노릇을 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이 자는 신앙이 성숙하지 못하긴 해도 그래도 기독교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 자들도 있습니다. 또 같은 기독교인인데 어떤 자는 ‘이 자는 정말로 신앙이 성숙한 진짜배기 기독교인인 것 같다’라는 생각을 주는 자들도 있습니다.

제가 복음을 전하는 자이기 때문에 ‘아, 이 자는 스스로 기독교인이라 하지만 하나님께 속하지 않고 마귀에 속한 자이구나’라는 확신을 주는 자들을 간혹 보게 됩니다. 먼저 교회와 성직을 파괴하려는 자들은 제가 볼 때 확실히 마귀에 속한 자입니다. 이전에 어떤 자가 스스로 하나님의 종이라 하며 말도 안 되는 성경 해석을 하며 기존의 교회와 성직자들을 무차별 공격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자가 교회 갱신을 위해 그런 주장을 한다고 하지만, 제가 볼 때 이 자는 교회를 바로 세우려 하기보다는 교회와 성직자들을 비방하여 이들에 대한 신뢰감을 훼손시켜 교회를 파괴하는 자였습니다. 이 자가 마귀에게 속했다는 증거는 제가 성경 말씀을 바로 해석하여 그 자의 오류를 지적했음에도 전혀 들으려 하지 않고 자기 고집을 꺾지 않았다는 겁니다. 사람이 무식하여 복음에 대해 무지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성경에 대해 완전히 다 이해하거나 기독교 교리에 대해 완전히 통달하거나 성령의 여러 신비한 은사를 남김없이 다 맛본 자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무식 가운데 있어도 하나님께 속한 자는 진리의 말씀을 배울 때 겸손히 받아들입니다. 설사 아직도 그 말씀이 다 이해가 못되어도 권위 있는 진리의 말씀에 자신을 굴복시켜 반항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귀에 속한 자는 권위 있는 진리의 말씀에 반항합니다. 자기 뜻을 굽히지 않습니다. 여러분, 조심하십시오. 여러분께서 교회를 파괴하는 언행을 자주 하거나 부당하게 성직자의 권위를 훼손하는 발언을 자주 하신다면, 여러분께서는 아무리 오래 교회에 다니고, 아무리 교회에서 높은 자리에 있고, 아무리 많은 헌신을 했더라도 여러분은 마귀의 사람입니다. 반대로 어떻게 해서라도 교회와 성직의 권위를 세우려고 한다면 여러분은 하나님께 속한 자입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고, 성직은 예수님의 제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아, 이 자는 스스로 기독교인이라 하지만 마귀에 속한 자구나’라는 확신을 주는 자들이 또 있습니다. 바로 복음 전파를 방해하는 자입니다. 이런 자들은 평신도라도 보통 평신도가 아니고 때로는 자신을 성직으로 포장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은 교만으로 똘똘 뭉쳐 있습니다. 이런 자들은 선포된 말씀을 얕잡아 말하기도 하고, 말씀 선포하는 자를 비하하기도 합니다. 하여튼 교묘히 기독교의 진리와 은혜와 사랑을 내세우며, 때론 일방적으로 해석한 자신의 성경 해석을 근거로 대며 선포된 말씀에 흠집을 내는 자들이 바로 이들입니다. 때론 마귀가 어떤 복음 전파자가 복음을 전하고 있는 곳에 기독교 성직자 딱지를 붙인 자기의 종을 그곳에 파견하여 성직 자체를 더럽히는 짓을 하게 하여 모든 자들이 성직 자체를 불신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물귀신 작전이지요. 복음은 죽어가는 영혼들을 향해 외치는 진리의 말씀이나, 때론 마귀가 자신의 종을 부추기고 사악한 지혜를 주어 복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종과 경쟁하게 만듭니다. 그 경우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의 종이 전하는 진리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놓고 하나님의 종과 마귀의 종 둘 중에 누가 더 해석을 잘 하나 구경하게 됩니다. 여러분, 여러분께서 기독교인이시라면, 절대 복음을 다른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삼지 마십시오. 성직을 다른 것을 위한 수단으로 삼지 마십시오. 불순한 목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는 성직을 더럽혀서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기독교와 교회와 성직을 불신하게 만드는 중죄인입니다. 또한 어떠한 경우도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경쟁심에 불타서 ‘타인이 전하는 복음보다 더 나은 복음’을 전하려 하지 마십시오.

복음 전파는 예수님의 명령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겸손과 순종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구역에 타인이 나타나 복음을 전파한다고 기분 나빠하며 그 자의 복음전파를 방해하면 안됩니다. 자기가 부족해서 예수께서 보충하여 하실 일이 있기 때문에 다른 자를 보내신 것이라 생각하면 기분 나빠할 이유가 없지요. 또한 예수님의 허락도 없이 자신의 성경 지식과 신앙과 교리 지식만 믿고 타인이 닦아놓은 터에 무단 침입하여 타인이 애써 가꿔놓은 포도밭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복음 전파 사역은 지식만으로 되는 게 아니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자들의 상태에 맞게 적절한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성령님의 지도 하에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바울이 아시아로 가지 않고 유럽으로 가서 복음을 전한 것이 바로 그 경우입니다. 성령님의 지도 하에 복음을 전하지 않는 자는 복음전파를 방해하는 자이고, 자신도 모르게 마귀의 종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자입니다.

오늘 성경 본문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깊은 진리를 터득한 요한일서 기자가 복음 전파의 방해꾼을 만나고 나서 체험담을 기록한 것입니다. 편의상 이것을 기록한 자가 요한이라고 합니다. 요한은 예수께서 얼마나 인간적인 분이신지 똑똑히 체험했던 자입니다. 요한은 예수께서 시장하실 때 얼마나 음식을 맛있게 드셨는지 바로 옆에서 똑똑히 보았던 자입니다. 요한은 예수께서 자기처럼 때가 되면 볼일(?)도 보시는 분이심을 알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요한은 예수께서 십자가의 형벌을 받으실 때 그 처절한 비명 소리를 들었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무식한 자가 더 큰소리 치는 법입니다. 자기가 본 것이 없기 때문에 무턱대고 큰 소리를 질러 우기는 자들이 생겨났습니다. 바로 초대 교회의 대표적 이단이 나타난 것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이신 예수께서 어찌 더러운 인간의 육체를 입고 세상에 오실 수 있겠냐고 그럴 듯한 이유를 들어 사람들을 미혹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께 속한 자들이 아니고 마귀에게 속한 자들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들이 요한을 비롯한 정통 기독교에 속한 자들의 바른 가르침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말합니다. “하나님의 영은 이것으로써 알찌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요일4:2).” 성자 하나님께서 진짜 인간이 되신 게 아니라 가짜 허깨비 인간이 되셨다고 주장하는 자들을 요한은 마귀에 속한 자들이요 적그리스도의 영을 받은 자들이라고 합니다.

적그리스도의 영을 받은 자들은 진리를 거부하는 자들입니다. 이들은 역사적 사실을 거부합니다. 예수께서 육체를 입으셔서 십자가에서 실제로 고난을 당하셨는데 적그리스도의 영을 받은 자들은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여러분, 기독교 안의 역사적 사실을 거부하는 자들은 정말 기독교의 근본을 뒤흔들려는 자들입니다. 예수께서 인도에 가셔서 부처의 제자노릇을 하신 적이 있다는 둥, 예수께서 마리아와 결혼해서 자식까지 뒀다는 둥, 이런 역사 파괴적 주장들은 다 적그리스도의 영을 받은 자들이 늘어놓는 궤변들입니다. 자신들의 주장들도 뒷받침하지 못하며 기독교 역사에 대해 한 말씀들 하시니 하는 말입니다. 이들은 결과적으로 예수의 십자가의 죽음을 눈속임 쇼라 치부하여 기독교 복음 전파 자체를 막고 있습니다.

요한이나 다른 기독교 지도자들이 볼 때 그들의 주장은 전혀 귀담아 들을 가치조차도 없는 것들이었으나 그들은 스스로의 확신에 차서 예수에 대한 자신들의 사상을 열심을 내어 전했습니다. 이들의 전형적인 포교 대상은 바로 기존의 기독교 신자들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적그리스도의 영에 사로잡힌 마귀의 종들은 교회 잘 나가고 있는 여자 집사나 남자 집사들을 꼬여서 함께 지옥에 가려고 혈안들입니다. 어설프게 신앙생활하며 교회와 성직자에게 불만을 품고 있는 자들이 마귀의 공격 대상이 됩니다. 마귀의 종들이 그런 자들을 포섭할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속한 말을 해서 그들을 설득하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진리는 하나님과 관련된 진리이기 때문에 세상에 속한 말과 사상으로 그것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기독교 진리는 먼저 하나님께서 제시하실 때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믿음으로 먼저 받아들여야할 기독교 진리는 무엇입니까?
1. 하나님께서는 영원 전부터 영원 후까지 스스로 존재하시는 전지전능한 신(神)이시다. 2. 이 한 분의 하나님께서는 성부, 성자, 성령으로 구분된 세 위격들로 동시에 존재하신다. 3. 각 위격들께서는 완전한 신성을 지니신 하나님이시다. 4. 세 위격들 중 성자 하나님께서 완전한 인성을 취하시어 인간이 되시어 나타나셨다. 5.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완전한 하나님이시고 완전한 인간이시다. 6.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하시므로 온 인류의 구원을 완성하셨다. 7. 누구든지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으면 죄용서 받고 영생을 얻는다. 8. 모든 인간은 죽은 다음에 다시 부활하여 최후 심판을 받아 천국과 지옥으로 나뉘어 영원히 존속하게 된다. 9.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있기 전에는 이 세상의 종말도 오지 않았고, 부활 후의 천국 생활도 시작되지 않았다.

위와 같은 것들이 진리임에도 마귀는 인간들의 철학과 사상으로 세상에 속한 말로 믿음이 온전치 못한 자들을 미혹하여 진리를 버리고 영원한 파멸에 이르게 합니다. 적그리스도는 모든 거짓 선지자들을 말합니다. 적그리스도는 모든 복음의 방해꾼들을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보다 마귀보다 무한히 크신 분이십니다. “자녀들아 너희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또 저희를 이기었나니, 이는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이보다 크심이라(4절).”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양은 참된 목자의 음성을 듣습니다. 우리의 목자이신 예수께서는 선한 목자이십니다. 참되시고 온유하시고 인자하신 목자이십니다. 우리는 그분의 음성을 듣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참된 그분의 종들을 통하여 예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아무리 교회 직분을 앞세워 자신이 예수님의 종이라 해도, 하나님께 속한 자들은 마귀에게 속한 마귀의 종이 누구인지 단숨에 알아봅니다.

사랑입니다. 하나님께 속한 자는 사랑이 있습니다. 마귀에게 속한 자는 사랑이 없습니다. 마귀에게 속한 자는 사랑과 평화를 깨는 자입니다. 자신의 이익이 걸린 결정적인 순간에 마귀에게 속해있던 거짓 목자들은 하나님과 교회와 예수님의 양들을 버립니다. 자기 때문에 예수님의 양들이 마음이 찢어질 정도로 고통을 당해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속한 자는 예수님의 양들을 사랑합니다. 요한은 말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1절)” 마귀에게 속한 자는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속한 자는 예수님의 양들을 위해 헌신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합니다. 하나님께 속한 자는 하나님의 영광이 훼손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어떻게 해서든 복음을 전하려 애쓰며, 예수님의 양들의 올바른 신앙 성장을 위해 신경을 씁니다. 성도님 여러분, 간혹 성직자라는 자들이 예수님과 교회를 배반하며 성직을 더럽히더라도 그 자들 때문에 속상해 하거나 맘 아파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마귀의 종들이었습니다. 때가 되어 마각을 드러낸 것이지요. 그들 때문에 속상해할 그 마음을 참 목자이신 예수께 향하게 하여 그분을 기뻐하십시오. 마귀의 종이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다고 그렇게 속상해 할 필요가 있습니까? 그건 정신 에너지 낭비이지요. 예수님만 바라보세요. 그분만을 생각하며 기뻐하세요. 우리 모든 기독교인들은 그분의 양이요 정결한 신부입니다.

사랑하는 자여, 그대의 영혼이 잘 됨같이 그대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간구합니다.

 

김종택(동토마햇빛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