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설교(출11:9-10) : 바로의 강퍅한 마음

stevision 2012. 11. 27. 09:32

 

(2007년 6월 16일 동아 시사 발언대에 올린 글)

 

제목: 바로의 강퍅한 마음                                             English
말씀: 출11:9-10

  

 

 

>> 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바로가 너희를 듣지 아니할찌라. 그러므로 내가 애굽 땅에서 나의 기사를 더하리라 하셨고 10 모세와 아론이 이 모든 기사를 바로 앞에서 행하였으나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셨으므로 그가 이스라엘 자손을 그 나라에서 보내지 아니하였더라. <<

여러분, 진리의 말씀이 여러분에게 임할 때 바로처럼 마음을 강퍅하게 하여 골고루 다 얻어맞은 다음에 서글프다고 울지 마시고 즉시 그 말씀에 순종하여 복받는 자들이 되십시오. 애굽은 당시에 풍요로운 나라였으나 온갖 우상숭배를 행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나일강을 신으로 섬겼고, 개구리 모양의 신, 파리 모양의 신, 가축의 수호신, 악질과 의술의 신, 독종의 신, 하늘의 신, 태양 신, 생명을 주관하는 신 등을 섬겼습니다. 430년 간 애굽에서 종살이했던 이스라엘인들도 그들의 우상숭배 종교를 접하며 살았습니다. 송아지를 섬기는 그들을 본받아 이스라엘이 광야 생활 때도 송아지 우상을 만들었고, 북이스라엘에서도 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섬겼습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인들이 섬기던 신들의 허망함을 10 가지 재앙을 통해 이스라엘인들에게 가르치지 않으셨다면 그들이 애굽에서 자라면서 보고 배운 나쁜 버릇을 가나안 땅에서도 즐겨 했을 것입니다. 출애굽 후 광야 40년 동안 애굽에서 자라나 어른이 되었던 모든 자들이 여호수아와 갈렙 빼고 다 죽었습니다. 애굽의 썩은 우상 문화를 머리에 담아 두고 있던 자들이 다 죽은 것입니다. 광야의 40년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서 종교적으로 깨끗한 백성으로 오랜 기간 복을 누리며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기간이었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믿고 즉시 오랜 기간 세상에서 찌들었던 더러운 사상을 머리에서 다 씻어내야 복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왜 바로가 하나님의 대리자였던 모세의 말을 거부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말합니다.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광야에서 내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이니라 하셨나이다(출5:1).” 그러자 바로가 말합니다. “여호와가 누구관대 내가 그 말을 듣고 이스라엘을 보내겠느냐? 나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니 이스라엘도 보내지 아니하리라(출5:2).” 모세와 아론이 거창하게 생긴 우상 신을 대동하고 바로에게 가서 그 말을 했다면 바로가 그 거창한 우상을 보고 조금 맘이 흔들렸을지도 모릅니다. 바로의 생각에 형상 없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은 헛것이었고, 따라서 모세와 아론이 말하고 있는 여호와라는 신은 그에게는 거들떠볼 필요도 없는 신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바로는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 전혀 무지했던 것이지요. 무엇보다 바로는 태양신의 아들 노릇을 하고 있는 자입니다. 천하 제일의 왕국에서 세상 그 누구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애굽 왕 바로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자기가 섬기는 신에게 절대충성을 하여 자신의 왕권을 굳건히 보장받고 자식들에게도 그 왕권을 물려주는 것입니다. 바로가 보기에 자기에게 세상에서 제일 귀한 자리를 준 애굽의 신을 배반하여 다른 신에게 복종한다는 것은 미련한 짓입니다. 지금 세상에서 제일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뭔 다른 걸 바라고 자기에게 왕권을 준 신을 배반하여 화를 자초합니까? 또 이스라엘인 노예들이 수가 몇인데 그냥 내보냅니까? 그렇습니다, 여러분! 사람들이 하나님 말씀을 거부하는 이유는 바로 자기가 이미 쟁취한 것을 잃어버릴까 염려하기 때문입니다. 부처에게 절을 많이 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고 믿는 자는 그 돈을 잃지 않으려고 진리의 말씀, 생명의 말씀인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거부합니다. 기독교인들도 마음을 강퍅케 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거절하는 이유가 바로 이미 얻은 것을 잃을까 염려하기 때문입니다. 강퍅한 마음의 실체는 바로 ‘욕심’이었군요. 그러므로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여 사망을 낳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욕심을 따라 살면 반드시 영원히 죽습니다. 지옥에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욕심을 따라 사는 자는 어리석은 자입니다.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사는 자가 영생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짧은 인생 욕심대로 살다 영원히 지옥에서 고통받으며 사는 것이 얼마나 미련한 짓인고! 또한 우리는 자기에게 은혜를 베풀어줬다는 자를 위한답시고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면 안됩니다. 특히 여러분에게 은혜를 베풀어주고 사랑을 베풀어 준 자가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뜻과 어긋난 부탁이나 명령을 내린 경우 그것을 하면 안됩니다. 공범이 되어 하나님께 벌을 받는 것보다 사람에게 조금 인심을 잃어도 하나님 앞에 의로운 자가 되어 천국에 가는 것이 훨씬 더 낫습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게 10 가지 재앙을 내리신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노예처럼 부려먹고 괴롭혔기 때문입니다. 그게 주요 원인이기도 했지만,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애굽의 바로는 말로 설명해가지고는 자신의 미련한 신앙을 도저히 깨뜨릴 수 없는 자여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실체를 바로와 어리석은 애굽인들에게 알려주시기 위해 10 가지 재앙을 내리신 것입니다. 10 가지 재앙은 다 애굽의 우상들과 관련된 것이었고, 진정한 신이신 여호와 하나님 앞에 애굽의 헛된 우상들은 너무나 무기력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바로가 온갖 재앙을 다 당한 후 마침내 자기 장자까지 죽은 다음에 이스라엘인들을 내보냈다는 겁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것은 바로가 생각하기에 애굽에는 여러 신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을 들어 바로에게 이스라엘을 내보내라 말할 때 바로는 ‘여호와가 애굽의 나일강 신보다 더 강하냐?’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일강을 피가 되게 하시자 바로는 ‘여호와께서 개구리 신보다 더 강하냐? 어림도 없지’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온 애굽에 개구리가 넘쳐나 사람들을 괴롭히게 하십니다. 이에 바로는 또 생각합니다. ‘뭐 여호와 신이 개구리 신보다 더 강할 수도 있지. 그러면 우리에게는 파리 신이 있다.’ 역시 하나님께서 파리 재앙을 일으키십니다. 바로는 독종의 신에게 기도합니다. “독종의 신이시여, 저 여호와의 백성 이스라엘인들에게 독종이 나게 해서 당신이 여호와보다 더 강함을 보이소서.” 또 기도합니다. “이의 신이시여 이스라엘인들과 가축에게 이가 들끓게 하소서! 태양의 신이시여 이스라엘 사람들이 사는 곳에 빛이 가지 않게 하소서!” 그러나 바로의 기도는 거꾸로 응답되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는 아무런 해도 없게 하시면서 애굽인들에게는 독종이 나고, 이가 들끓고, 흑암이 임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바로가 버텨왔던 것은 애굽에 생명을 주관하는 신 오시리스와 이시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바로가 여호와를 대적하여 자존심을 죽이지 않고 버텨왔던 것은 생명을 주관하는 애굽의 신이 여호와보다 더 강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바로가 기도합니다. “오시리스여, 이시스여, 저 이스라엘인들이 죽으면 우리의 노예가 없어져서 손해가 될까봐 지금까지 부탁을 안드렸는데, 이제 안되겠습니다. 모세와 아론을 비롯한 저 이스라엘인들을 다 죽여버리소서. 그리하여 저 이스라엘의 신 여호와의 코를 납작하게 만드소서!” 그러나 그것마저 바로의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인들의 장자들을 다 죽이셨습니다. 물론 이스라엘인들은 하나도 죽지 않았습니다. 사태가 이쯤 되니 바로는 더 이상 부탁드릴 신도 없고, 자신의 목숨까지도 위협을 느껴 이스라엘인들이 애굽을 빠져나가도록 허락합니다. 허락보다는 탈출을 방치했다고 해야 맞겠지요.

그러니까 당시의 애굽 상황을 고려하면 하나님께서 굳이 따로 바로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강퍅케 하지 않으셨을지라도 필연적으로 저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셨다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바로가 그릇된 믿음을 갖고 하나님과 우상을 비교하려 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그 우상과 관련된 재앙을 애굽에 내리셨습니다. 애굽에 내린 재앙을 보고 바로가 격분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려고 또 다른 우상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바로가 애굽의 신들을 마음에 두고 이스라엘을 해방시키라는 하나님의 명을 거역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지극히 정당한 대응을 하셨는데, 그게 바로 바로의 마음이 강퍅해진 원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 상황을 보면 누가 봐도 바로가 10 번이나 얻어맞은 것이 다 자기 자신의 책임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징벌에 대한 여러 대안들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자가 바로처럼 마음이 강퍅해질 수 있습니다. 우상이나 귀신을 섬기는 자들이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가 바로 하나님이 없어도 그런 우상이 복을 줄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 힘든 이유는 재물의 신이 그의 마음을 꽉 잡고 하나님에 대항하여 강퍅한 마음을 갖게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돈의 힘을 의지하는 마음이 바로 재물의 신이지요. 머리가 좋은 자도 자신의 머리만 믿고 하나님에 대해 강퍅한 마음을 가지기 쉽습니다. 다 바로처럼 어리석은 자들이지요. 여러분, 세상 것과 하나님을 비교하지 마십시오. 우상과 하나님을 비교하지 마십시오. 몇 푼 안 되는 돈과 하나님을 비교하지 마십시오! 여러분, 하나님께서 진리를 가르치실 때 바로처럼 마음을 강퍅하게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내리는 재앙은 언뜻 보면 형벌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인간에게 진리를 깨닫게 해주시는 과정입니다. 즉 우상이 인간에게 복을 주는 게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께서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신다는 진리가 인간에게 내리는 재앙에 담겨 있습니다. 이 진리를 쉽게 받아들이는 자는 재앙을 받지 않고, 이 진리를 거부하는 자가 마음이 강퍅한 자이고 그런 자에게 바로가 받은 여러 재앙이 임합니다. 선포된 말씀을 의심없이 곧바로 받아들이는 자의 마음이 순한 마음이고, 일단 의심하고 끝까지 검증을 해봐야겠다는 자의 마음이 강퍅한 마음입니다. 미련한 바로가 지금까지 자신이 섬겼던 애굽의 우상들이 여호와 하나님보다 힘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으니 10 가지 재앙을 만난 것이 그에게 유익이 되었음이 분명합니다. 어쨌든 그가 부분적이지만 진리를 접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로는 이스라엘인들을 내보낸 후 마음을 바꿔 군대를 이끌고 그들을 추격합니다. 대개 그런 상태에서 바로와 같은 행동을 보이는 자는 자기가 섬기는 신이 노하여 자기에게 재앙이 임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이 섬기는 신에게 죄를 지어 신이 노여워하여 자신들에게 재앙이 임했었다고 바로가 생각하며 다시금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와 그분의 능력을 부인합니다. 바로가 군대를 몰고 이스라엘을 치러 오자 하나님께서는 바로의 군대를 홍해바다에서 다 수장시켜버리십니다. 여러분,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여러분이 끝까지 마음을 강퍅케 하여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을 종말로 이끄십니다. 참으로 두려운 일이지요! 하나님께서 내리신 경고의 의미로 여러 재앙들이 임한 것을 애써 다른 의미로 멋대로 재해석하여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고 거역하면, 이는 개선의 가망성이 전혀 없는 경우이고, 하나님께서는 그런 자에게 파멸로 판결하십니다.

왜 하나님께서 애굽의 장자를 다 죽이셨을까요? 그 답은 출4:22-23에 나옵니다. “너는 바로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 장자라. 내가 네게 이르기를 내 아들을 놓아서 나를 섬기게 하라 하여도 네가 놓기를 거절하니 내가 네 아들 네 장자를 죽이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온 민족들 중에 장자로 삼아 당신의 소유로 삼으셨는데 애굽 왕 바로가 고집을 부리고 내어놓지 않으니 온 애굽의 장자를 죽이신 것입니다. 이쯤 되어 사람들은 왜 하나님께서 애굽의 바로만 그렇게 미워하시는가 질문할 겁니다. 그런데 꼭 그런 것만도 아닙니다. 요셉 시대의 애굽 왕 바로는 하나님으로부터 신령한 꿈을 받아 꾸기도 했습니다. 장래의 일을 미리 꿈으로 꾼 것이지요. 그 때의 바로는 하나님의 사람 요셉의 해몽을 듣고 즉시 그를 총리로 임명하여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성의를 보였습니다. 그때의 바로가 그렇게 극진히 하나님의 뜻을 받드니 하나님께서 당시의 수많은 애굽인들을 기아로부터 살리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때 선민이나 이방인을 불문하고 하나님께서 살리시고 복을 주십니다. 만약 출애굽 전날 하나님의 선민 이스라엘인들 중에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여 양의 피를 문틀에 발라놓지 않은 자가 있었다면? 물론 그날 밤에 그 집의 장자가 죽었겠지요. 만에 하나 애굽인들 중에 자기집 장자의 생명을 구하려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자기집 문틀에 양의 피를 발라 놓았다면? 물론 하나님께서 그 애굽인의 장자를 죽이지 않으셨겠지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이 순한 마음이고, 불순종하는 마음이 강퍅한 마음입니다. 누구든지 순한 마음을 가지고 순종하면 복을 받고 강퍅한 마음으로 불순종하면 지엄한 심판을 받습니다. 신분이나 출신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순종만이 중요합니다. 여러분, 욕심을 버리시고, 교만을 버리시고, 의심을 버리시고, 꼬치꼬치 따지지 마시고, 무조건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기쁜 마음으로 순종하십시오. 복과 생명이 거기에 있습니다.

성령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온유케 하시어 여러분이 하나님의 명령을 즐겨 순종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순종 잘 하는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복이 임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 동토마 햇빛교회 김종택(Z^_stevis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