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설교(삼하7:1-17) : 집을 세움

stevision 2012. 11. 28. 11:34

 

(2007년 10월 6일 동아 시사 발언대에 올린 글)

 

제목: 집을 세움                        English
말씀:삼하7:1-17

  

 

 

>> 1 여호와께서 사방의 모든 대적을 파하사 왕으로 궁에 평안히 거하게 하신 때에 2 왕이 선지자 나단에게 이르되 볼찌어다 나는 백향목 궁에 거하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 있도다. .... 8 그러므로 이제 내 종 다윗에게 이처럼 말하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처럼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목장 곧 양을 따르는 데서 취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를 삼고 9 네가 어디를 가든지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대적을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세상에서 존귀한 자의 이름같이 네 이름을 존귀케 만들어 주리라. .... 11 ... 여호와가 또 네게 이르노니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이루고 12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잘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자식을 네 뒤에 세워 그 나라를 견고케 하리라. 13 저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 나라 위를 영원히 견고케 하리라. 14 나는 그 아비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니 저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16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 영원히 보전되고 네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 <<

사람은 마음이 선해야 합니다. 배은망덕은 참으로 고약한 성품입니다. 남에게 도움을 받고 남의 호의 가운데 잘 산 자는 항상 그 은혜를 고맙게 여기며 어떻게 해서든 그 은혜를 갚으려 해야 정상입니다. 남에게 고맙다고 말 한 마디 하면 그 말을 들은 자는 당연히 들어야 할 말인데도 마음이 그렇게 흐뭇해지고 그래서 더 돕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여러분, 마땅히 감사함을 표해야 할 분들에게 감사를 표하십시오. 그게 선한 마음입니다. 또 말로만 그럴 게 아니라 자신의 것에서 조금 떼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좋습니다. 선물 싫어하는 사람 없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다윗의 마음 됨됨이가 평소에 어떠한지 잘 보여줍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모든 대적자들을 다 파하고 평화로운 가운데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쟁 중에는 미처 하나님의 일에 대해 신경을 쓰지 못했으나 이제 전쟁이 수그러들고 나니 다윗은 하나님의 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윗은 목숨을 걸고 하나님의 법궤를 자신의 성으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볼 때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법궤가 성전 안에 있지 않았습니다. 아직 성전이 지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정말로 죄송했던 것은 자기 집은 좋은 목재로 잘 지어놨는데 하나님께서 계실 성전은 아직 없어서 법궤가 장막 안에 있었다는 겁니다.

여러분, 지금 여러분의 눈에 들어오는 것은 무엇입니까? 혹시 하나님의 일은 눈에 전혀 들어오지 않고 돈벌어들일 일만 눈에 들어옵니까? 다윗을 보십시오. 그가 왕이 되고 나서 잠시 전쟁이 많아 눈코 뜰 새 없어 하나님의 일을 접어두었지만 그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사방의 모든 대적을 파하고 왕궁에서 평안을 누리게 되자마자(1절) 그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합니다. 평안한 가운데 살면서도 하나님의 일을 살피지 않는 게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 다윗이 생각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많은 성공과 평안을 주신 하나님을 생각할 때 자신의 집은 우뚝 서 있고 하나님의 성전은 아직 터도 정하지 못했다는 사실 자체가 다윗의 마음을 괴롭게 했습니다. ‘과연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인가?’ 여러분 지금 평안하십니까? 그 평안을 누가 주셨습니까? 여러분 스스로 노력하여 쟁취한 평안입니까? 그래서 지금 평안한데도 하나님의 일에 전혀 관심이 없으십니까? 그게 아니지요. 지금 여러분이 누리는 평안은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대적들을 다 파하시고 이모저모로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좋은 길을 열어주시고 능력을 주셔서 얻은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이 평안하시다면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십시오. 교회의 일을 생각하십시오. 평안한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일에 나 몰라라 하는 자가 있다면 사랑의 배신자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누리는 평안은 세상의 낙을 즐기기 위한 평안이 아니라 이제 하나님의 일을 본격적으로 하라는 평안입니다.

다윗이 그러한 심정을 선지자 나단에게 말하자 나단이 왕의 뜻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나단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스라엘 그 누구에게 너희가 어찌하여 나를 위하여 백향목 집을 건축하지 아니하였느냐고 말하였느냐(7절)?” 그렇습니다, 여러분! 원래 하나님께서는 성전이 필요 없으신 분이십니다. 티끌같은 인간이 지어놓은 좁은 공간에 하나님께서 계신다는 게 사실은 웃기는 상황입니다. 또 성전이 지어짐으로 인해 사람들이 성전 밖은 하나님께서 안 계시는 것으로 오해하여 그 부작용이 참으로 큽니다. 사람은 자꾸 성과 속을 가르려 하고 속된 곳에서 맘놓고 죄를 지으려 합니다. 또 성전을 지어놓으면 사람들이 하나님보다 성전을 더 중히 여기는 부작용이 있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 입장에서 보면 차라리 성전보다 장막이 더 그분께 맘편한 것입니다. 장막은 그것이 본래의 하나님의 처소가 아님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장막은 하나님께서 임시로 임재해 계시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세상에는 그 어느 곳에도 하나님께서 본래 계시는 집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고향(?)은 이 땅이 아니라 천국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눈에 보이는 성전보다 인간의 마음을 성전 삼아 계시기를 더 원하십니다. 이 땅에 지금 돌로 지어진 여러 성전들이 있으나 그것들은 사실은 딱딱한(?) 장막(텐트)일 뿐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봅시다. 티끌같은 인간이 무한하신 하나님의 집을 지어드리는 게 맞습니까, 아니면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살 땅과 집을 마련해 주시는 게 맞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성전을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규정하셨습니다. 사실 엄밀히 말해 성전은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자들을 위한 집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전은 인간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곳에서 사람들이 기도드리면 하나님께서 더 주의를 기울이셔서 그 기도를 들어주시니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에게 은혜를 더 베푸시려 인간들이 성전을 짓는 것을 허용하십니다.

다윗의 마음이 어떠함을 하나님께서 보시고 기뻐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성전을 짓는 것을 허용 안하셨습니다. 표면상 이유는 다윗이 전쟁을 많이 치러 많은 피를 흘렸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윗은 약간 마음이 서운했겠지만 하나님의 뜻에 100% 순종했습니다. 이로써 다윗은 좋은 일이라도 하나님께서 금하시면 해서는 안됨을 몸소 본으로 보여줬습니다. 여러분, 교회를 세우는 일이나 성직자가 되는 것을 여러분 맘대로 정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특히 요즘처럼 성직에 들어서는 자들이 많은 때에는 더욱더 조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성직자로 쓰시겠다고 부르셨을 경우에 그 길에 들어서야 합니다. 큰 은사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성직으로 부르신 증거는 아닙니다. 방언이나 병고치는 은사나 예언의 은사 받았다고 제멋대로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안수 받지 말란 말입니다. 요 며칠 전에 어떤 정신나간 목사가 70만원씩 받고 무자격자 여신도들에게 목사안수 해줬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경을 칠 일입니다! 그 목사 신학대학 다닐 때 성직매매가 얼마나 더러운 짓임을 배웠을 텐데...

그런데 여러분, 사실 이스라엘 자체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다윗은 많은 전쟁을 치러 이스라엘이 빼앗겼던 땅을 찾고 또 넓혔고, 이스라엘의 국력을 신장시켰습니다. 그는 주위의 나라들을 정복하여 이스라엘을 넘보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웃 나라들이 강대해져서 전쟁이 빈번하면 이스라엘인들이 전쟁통에 제대로 하나님의 절기도 지킬 수 없고 제사도 드릴 수 없게 됩니다. 확고한 국경선과 강력한 국력이 이스라엘 야웨 종교의 기반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사실은 지금까지 다윗이 하나님의 성전(하나님의 집)을 견고히 세우는 데 큰 역할을 했던 거지요. 하나님께서 다윗이 성전을 짓겠다는 것을 말리신 진짜 이유가 뭐였을까요? 제가 볼 때에는 이렇습니다. 다윗은 목숨을 걸고 이웃 나라들과 많은 전쟁을 해서 이스라엘을 굳건한 반석 위에 세워 놓았습니다. 주위의 여러 적대국들을 무찌르고 이스라엘을 강력한 국가로 만들어 안정된 국내외 정세를 이룩하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는 정상적인 국가를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었고, 다윗은 목숨을 걸고 그 일을 완수했던 것이지요. 그런 다윗이 또 하나님의 성전까지 지으려면 또 얼마나 많은 수고를 해야 할까요? 하나님께서는 이제 다윗에게 ‘너 힘든데 이제 그만 쉬거라. 성전은 네 아들 때 지어도 되니 그 때 가서 짓도록 하자’ 라고 말씀하시고 계신 겁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큰 수고를 한 다윗을 쉬게 하시고 대신 하나님께서 본격적으로 다윗에게 큰 은혜를 베풀어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것은 바로 이제는 하나님께서 친히 다윗의 집(집안)을 세워주시겠다는 겁니다. “여호와가 또 네게 이르노니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이루고(세우고)(11절).” 지금까지는 다윗이 하나님의 집을 세우는데(나라를 세우는 데) 온 열정을 다 바쳤으니 이제부터는 하나님께서 다윗의 집을 견고히 세워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수고를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다윗 자신은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업적을 이뤘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왕국의 야훼신앙의 설립을 위해 다윗이 흘린 땀을 결코 잊으신 적이 없으십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여러분께서 흘린 땀을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여러분이 하나님 나라를 굳건히 세우기 위해 많은 땀을 흘렸다면 이제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집을 세워주십니다. 다윗의 하나님은 바로 여러분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다윗의 집을 세워주시겠다는 구체적인 약속은 무엇입니까?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큰 명예를 허락하시겠다 하십니다. “내가 ... 세상에서 존귀한 자의 이름같이 네 이름을 존귀케 만들어 주리라(9절).” 여러분, 집안이 세워지기 위한 첫째 조건은 가문의 명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이름을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이름이 되게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집안에 도둑놈이 하나 나오면 그 집안 이미 망한 것입니다. 집안에 역적 한 사람 나오면 삼족이 멸해지게 됩니다. 그러나 집안에 명예로운 이름이 나오면 그 집안은 반석 위에 든든히 섭니다. 옛날에 많은 부자들이 있었으나 그들의 집안이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해 온 게 아니라 세상에 큰 일을 해서 집안의 명예를 드높인 자의 집안만 지금까지 맥이 끊기지 않고 이어집니다. 다윗이 위대한 인물로 되어서 지금도 이스라엘 국기에는 다윗의 별이 있습니다. 다윗은 가장 위대한 신앙인으로도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 또한 그의 명예입니다. 여러분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데 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이름을 존귀케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존귀히 여기는 자를 귀히 여기시고 당신을 멸시하는 자를 멸시하십니다.

다음으로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자손들에게 존귀한 직분을 주시기로 약속하십니다. “내가 네 앞에서 폐한 사울에게서 내 은총을 빼앗은 것같이 그(다윗의 자손)에게서는 빼앗지 아니하리라.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위(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15-16절).” 좋은 직업이 있어야 돈을 벌어 결혼하여 집도 장만하고 자식을 낳아 가문을 세우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자손들이 계속하여 왕위를 물려받을 거라 약속하십니다. 사울 집안이 하나님께 버림받아 왕위를 잃은 것 때문에 다윗이 자기 자손들도 왕위가 박탈되지는 않을까 불안해 할까봐 하나님께서는 그런 일은 없을 거라 하셨습니다. 실제로 다윗의 자손들은 남유다가 멸망해 포로로 잡혀갈 때까지 왕위를 계승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만왕의 왕 예수께서 다윗의 혈통을 따라 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영원한 왕이십니다. 이 얼마나 다윗에게 영광스런 일입니까? 육적 혈통으로 보자면 예수님께서는 다윗 집안 사람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한 자들과 그들의 자손들에게 좋고도 고귀한 직업을 허락하셔서 부유하고 번창케 하십니다. 한 마디로 아브라함의 자손처럼 창대케 해주십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는 친히 다윗 집안의 아버지가 되어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나는 그(다윗의 자손) 아비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니 저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14절).” 가장이 힘있고 의로우면 그 누구도 그 집안을 해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친히 다윗 집안의 가장이 되어주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리하여 다윗의 자손들이 그릇된 길로 가면 아비가 자식을 징계하고 훈계하듯 하나님께서 그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주시겠다 하십니다. 물론 다윗 집안의 모든 어려운 문제들은 하나님께서 책임지시고 잘 처리해 주시겠지요. 여러분, 이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여러분이 다윗처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힘써 일하면 하나님께서 여러분 집안의 가장이 되어주십니다. 주인이 되어주십니다. 여러분의 집안을 붙들어 주십니다. 여러분의 집안은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삶으로 거룩한 가정, 거룩한 집안이 됩니다. 여러분의 집은 이미 지금 이 땅에서 천국을 이룹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교회를 붙들고 세우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집을 붙드시고 세워주십니다. 반대로 여러분이 교회를 헐고 성직을 파괴하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집을 허시고 여러분의 직업을 폐하십니다. 여러분은 다윗과 같이 항상 물심양면으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조그만 헌신이라도 해보겠다는 마음을 갖고 사십시오. 다윗의 하나님은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여러분이 다윗처럼 살면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신실하신 하나님이 되어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집을 세워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성부, 성자, 성령 성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여러분 모두에게 만복을 주시길 기원합니다. 아멘, 아멘!

>> 동토마 햇빛교회 김종택(Z^_stevis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