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21일 동아 시사 발언대에 올린 글)
제목: 하나님의 나라가 임함 English
말씀: 막9:2-8

>> 2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저희 앞에서 변형되사 3 그 옷이 광채가 나며 세상에서 빨래하는 자가 그렇게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심히 희어졌더라. 4 이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저희에게 나타나 예수로 더불어 말씀하거늘 5 베드로가 예수께 고하되 랍비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우리가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사이다 하니 6 이는 저희가 심히 무서워하므로 저가 무슨 말을 할는지 알지 못함이더라. 7 마침 구름이 와서 저희를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 하는지라. 8 문득 둘러보니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고 오직 예수와 자기들뿐이었더라. <<
그 옛날 모세가 장인 이드로의 양을 치는 중에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애굽에서 종살이하고 있는 이스라엘인들을 구출하라 명하셨습니다. 이 때 모세는 “제가 누구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냅니까(출3:11)?”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는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출3:12)” 하셨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도움으로 지도력을 발휘하여 이스라엘을 이끌어 출애굽에 성공합니다. 그리하여 그는 마침내 시내산에 이르렀습니다(출19:1). 이로 미루어 볼 때 호렙산과 시내산은 같은 산이라 추정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 광야에 있고 모세는 하나님께서 계신 시내산에 오릅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이같이 야곱 족속에게 이르고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라. 나의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찌니라(출19:3-6).” 모세가 백성의 대표들 즉 장로들을 불러서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하신 그 모든 말씀을 전하니 백성이 일제히 응답하여 말합니다. “여호와의 명하신 대로 우리가 다 행하겠습니다(출19:8).”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의 뜻을 하나님께 전해드리자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빽빽한 구름’ 가운데서 네게 임함은 내가 ‘너와 말하는 것을 내 백성으로 듣게’하며 또한 ‘너를 영영히 믿게 하려’ 함이니라(9절).” 여호와의 말씀이 이어집니다. “너는 백성에게로 가서 오늘과 내일 그들을 성결케 하며 ‘그들로 옷을 빨고’ 예비하여 제 삼일을 기다리게 하라. 이는 제 삼일에 나 여호와가 온 백성의 목전에 시내산에 강림할 것임이니(10-11절).”
실제로 제 삼일 아침에 우뢰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이 산 위에 있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임하셨고(16절) 하나님께서 백성이 보는 앞에서 모세를 산 위로 부르셨습니다(20절). 즉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모세를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중개자로, 그리고 이스라엘의 백성의 지도자로 공식적으로 인정하신 것이지요. 이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처음 부르시며 하신 말씀을 이뤄주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제안을 받아들여 하나님을 그들의 신으로 섬기고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겠다고 했으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과 정식으로 계약(언약)을 맺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아론과 함께 산에 올라오라고 하셨고(19:24) 계약의 내용으로 십계명을 비롯한 여러 율례를 주셨습니다(출20-23장). 다음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계약 체결 과정입니다. “모세가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 산 아래 단을 쌓고 이스라엘 십이 지파대로 ‘열두 기둥’을 세우고 이스라엘 자손의 청년들을 보내어 번제와 소로 화목제로 여호와께 드리게 하고 모세가 피를 취하여 반은 여러 양푼에 담고 반은 단에 뿌리고 언약서(계약서)를 가져 백성에게 낭독하여 들리매 그들이 가로되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모세가 그 피를 취하여 백성에게 뿌려 가로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출24:4-8).” 이렇게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계약을 체결하고 나서 이제 뒤풀이를 하게 됩니다. “모세와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 장로 칠십인이 (시내산에) 올라가서 이스라엘 하나님을 보니 그 발 아래에는 청옥을 편 듯하고 하늘같이 청명하더라.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존귀한 자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셨고(하나님을 보았으므로 죽이지 아니하셨고) 그들은 하나님을 보고 먹고 마셨더라(출24:9-11).”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가 유효한 나라입니다. 그 나라의 본격적인 시작은 바로 이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정식 계약을 맺은 때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가나안에 정착하여 살며 우상숭배에 빠집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엘리야를 비롯한 많은 종들을 보내셔서 이스라엘에게 경고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 즉 하나님의 지배를 지키기 위해 특히 열심을 낸 자가 바로 엘리야였습니다. 갈멜산에서 그와 바알의 선지자들과의 대결은 하나님 나라를 지키려는 그의 열심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나라를 복구하려 무너진 이스라엘의 제단을 다시 쌓았습니다. “엘리야가 모든 백성을 향하여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라. 백성이 다 저에게 가까이 오매 저가 무너진 여호와의 단을 수축하되 야곱의 아들들의 지파의 수효를 따라 열두 돌을 취하니 이 야곱은 여호와께 옛적에 저에게 임하여 이르시기를 네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하리라 하신 자더라(왕상18:30-31).”
그러나 시내산에서 맺었던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계약은 이스라엘의 계약파기로 비극적 종말로 끝을 맺습니다. 그에 대한 평가가 다음과 같습니다. “그 열조의 하나님께서 그 백성과 그 거하시는 곳을 아끼사 부지런히 그 사자들을 그 백성에게 보내어 이르셨으나 그 백성이 하나님의 사자를 비웃고 말씀을 멸시하며 그 선지자를 욕하여 여호와의 진노로 그 백성에게 미쳐서 만회할 수 없게 되었으므로 하나님이 갈대아 왕의 손에 저희를 다 붙이시매 저가 와서 그 성전에서 칼로 청년을 죽이며 청년 남녀와 노인과 백발 노옹을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였으며...(대하36:15-17).”
그러나 인간은 불의하고 신의를 지키지 못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하신 약속을 끝까지 지키시는 신실한 분이십니다. 비록 그들의 자손들이 범죄했더라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하나님 앞에 의로운 자들이었으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생각하셔서 이스라엘을 다시 당신의 백성으로 삼아주실 계획을 세우십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 “너를 인하여 만민이 복을 받을 것이다”라는 것까지 이루어 주실 계획을 세우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어주십니다.
옛적에 하나님 나라의 본격적 시작은 모세의 중개로 시작되었으나 그 나라는 이스라엘 백성의 불충한 행위로 일단 파괴되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 때의 주인공은 바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종으로 일을 했으나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독생자로서 일을 하셨습니다. “또한 모세는 장래에 말할 것을 증거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온 집에서 사환으로 충성하였고 그리스도는 그의 집 맡은 아들로 충성하였으니...(히3:5-6).”
자, 이제 예수께서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를 다시 세우시는지 살펴봅시다. 어느 날 예수께서 중대선언을 하셨습니다. 마가복음 9장 1절 말씀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섰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 그런데 이 말씀을 하신 후 ‘엿새 후에’ 오늘 성경 본문 말씀의 변화산 사건이 일어납니다. ‘엿새 후에’라는 말은 바로 직전의 성경 구절과 바로 이어지는 성경 구절이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암시합니다. 즉 막9:1의 예수의 선언은 그 이후의 2-8절 말씀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그 옛날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계약을 맺음으로 기인한 구약의 하나님 나라의 시작과 지금 신약의 변화산에서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의 시작은 너무나 공통점이 많습니다.
1. 구약이 시내산이라면 신약은 변화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두 산에 빽빽한 구름 가운데 임하셨습니다.
2. 하나님께서는 모세 한 사람을 부르셔서 많은 이스라엘인들 앞에서 모세와 대화하심으로 당신께서 모세를 중개자로 세우셨음을 알려주셨듯이, 그분께서는 신약 시대의 사도인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에게 “이(예수)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 말씀하심으로 예수님께서 새 하나님 나라의 시작의 주역이심을 알려주셨습니다.
3. 시내산에서 백성의 대표로 모세와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70 장로들이 하나님을 뵈었듯이, 신약에서는 많은 주님의 제자들 가운데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 셋이 대표로 산에 올라 성부 하나님을 뵈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는 모세와 엘리야도 참석했습니다. 새로운 하나님 나라의 대표로 구약 시대의 대표적 인물 둘이 첨가된 것이지요. 즉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는 파괴된 구약의 하나님의 나라의 계승이요 발전이요 소생이라는 말입니다.
4. 모세의 중개로 체결된 구약의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계약은 짐승의 희생제사를 드림으로 체결이 정식으로 발효되었습니다. 신약의 새로운 하나님 나라도 이와 비슷하게 예수께서 자신을 희생 제물로 드린 다음에 그 나라가 정식 출범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경계하시되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막9:9).” 이에 관하여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의 십자가 죽음이 새로운 언약의 피라 말합니다. “이러므로 첫 언약(계약)도 피 없이 세운 것이 아니니 모세가 율법대로 모든 계명을 온 백성에게 말한 후에 송아지와 염소의 피와 및 물과 붉은 양털과 우슬초를 취하여 그 책과 온 백성에게 뿌려 이르되 이는 하나님이 너희에게 명하신 언약의 피라 하고(히9:18-20).” “그 후에 말씀하시기를 보시옵소서 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하셨으니 그 첫 것을 폐하심은 둘째 것을 세우려 하심이니라.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히10:9-12).” 예수께서는 친히 당신의 십자가에서의 죽음에서 흘리시는 피를 새 언약의 피라 하셨습니다. “저녁 먹은 후에 잔도 이와 같이 하여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눅22:20).”
5. 구약의 시내산에서의 계약 체결 때에는 온 백성이 자신들의 의복을 깨끗이 빨아 입고 임했는데, 신약에서의 변화산에서는 오직 예수님의 옷만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옷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이는 구약의 계약이 온 백성 각자의 의로운 삶을 기초로 하여 성립됨을 의미하지만, 신약에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단 한 분의 의로움에 기초하여 하나님 나라가 세워짐을 의미합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자들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한 말씀은 막9:6의 ‘저희가 심히 무서워하므로’와 맥을 같이 합니다. 그러니까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는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목격한 자들입니다.
많은 자들이 막9:1절 말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섰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를 아직 성취되지 않은 예수님의 재림과 연관시키려 합니다. 그렇다면 예수께서 하신 말씀 ‘여기 섰는 사람 중에’는 틀린 말씀이란 말입니까? 또 하나님의 나라가 예수님의 재림 이후에만 존재하는 나라입니까? 그게 아니지요. 하나님의 나라는 구약 이스라엘과 신약의 교회 공동체도 구성원으로 갖고 있습니다. 물론 구약과 신약 시대의 성도들이 죽어 천국에 갔을 것이고 그 천국도 하나님의 나라이지요.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기초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하신 약속을 잊지 않으십니다. 첫 번 째 하나님의 나라인 이스라엘이 패망했으나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전한 하나님의 나라를 재건하셨습니다. 그 나라는 다시는 멸망함이 없는 영원한 나라입니다. 물론 한 개인의 죽음이 있어서 이 땅에서의 하나님 나라의 삶은 짧지만 그것은 하나님 안에 살고 있는 성도들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부산에 살던 사람이 서울에 가서 살게 되었다고 큰일 날 일은 아니지요. 한 집 안에 방 둘이 있어 문을 통해 다른 방으로 가듯 하나님의 집 안에는 이 땅의 방과 영원한 천국의 방이 있어 죽음의 문을 넘어서면 우리가 진정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됩니다. 성도들에게 이 땅에서의 삶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의 시작입니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지키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시길 기도드립니다.
>>동토마 햇빛교회 김종택(Z^_stevision) <<
'설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교(사5:18-25) : 세상의 악인들 (0) | 2012.11.29 |
---|---|
설교(시48편) : 든든한 하나님의 성 (0) | 2012.11.29 |
설교(사43:1-7) : 사랑의 하나님 (0) | 2012.11.29 |
설교(시47편) : 만민의 왕 여호와 (0) | 2012.11.29 |
설교(눅15:1-7) : 구원받으려면 먼저 회개해야 합니다 (0) | 2012.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