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설교(창46:1-7) : 노인 야곱이 받은 복

stevision 2012. 11. 29. 18:20

 

(07. 12. 22. 동아 시사 발언대)

 

제목: 노인 야곱이 받은 복                                      English
말씀: 창46:1-7

  

 

 >> 1 이스라엘(야곱)이 모든 소유를 이끌고 발행하여 브엘세바에 이르러 그 아비 이삭의 하나님께 희생을 드리니 2 밤에 하나님이 이상 중에 이스라엘에게 나타나시고 불러 가라사대 야곱아 야곱아 하시는지라. 야곱이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3 하나님이 가라사대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비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4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정녕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그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 하셨더라. 5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발행할쌔 이스라엘의 아들들이 바로의 태우려고 보낸 수레에 자기들의 아비 야곱과 자기들의 처자들을 태웠고 6 그 생축과 가나안 땅에서 얻은 재물을 이끌었으며 야곱과 그 자손들이 다 함께 애굽으로 갔더라. 7 이와 같이 야곱이 그 아들들과 손자들과 딸들과 손녀들 곧 그 모든 자손을 데리고 애굽으로 갔더라. <<

보통 나이 40이면 자기 얼굴값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대학 나와 취직하여 결혼하고, 제 집 장만하고 아들 딸 낳아 학교에 보내고, 자기 저금통장에 수천만 원 잔고가 있으면 대충 얼굴값을 하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나이 40에 견실한 회사 사장노릇 하고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네요. 대학 교수를 하고 있어도 체면이 좀 서겠고, 판검사나 변호사를 하고 있어도 얼굴 들고 다닐 수 있겠네요. 교회 다니는 자라면 권사나 장로가 되어 있다면 그런 대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겠군요. 나이 40, 50이 되어서도 여전히 집사노릇 하고 있다면 좀 문제가 있습니다. 동갑내기 교인은 장로를 하고 있는데 교회서 그 장로 앞에서 굽실거리며 신앙생활 하기 참 힘들겠군요. 여러분 부지런히 충성하여 장로가 되시기 바랍니다. 집안의 영광이니 드리는 말씀입니다. 나이를 먹으면 가정이나 교회나 회사에서 나이에 걸맞는 지위 내지 업적을 이뤄 놓아야 체면이 서는 겁니다. 이미 나이값과 얼굴값을 하고 계신 분들은 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시고, 그렇지 못한 분들은 오늘부터 분발하여 열심히 사시기 바랍니다. 물론 하나님과 동행하며 열심히 살아야 인생 성공합니다.

노인이 될 때까지 무슨 업적 하나 이루어 놓지 못하면 남 보기에 그 인생 참으로 초라하겠군요. 반대로 화려한 과거를 간직하고 있는 노인은 존경의 대상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인생의 황혼길을 걷고 있는 야곱이 고향을 떠나 애굽으로 가는 도중에 하나님을 만나는 광경을 기록한 것입니다. 천하에 기근이 들어 야곱의 가족이 먹을 것이 있는 애굽으로 지금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한 목자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목자의 지팡이로 인도하시어 당신의 양들을 푸른 초장이 있는 곳으로 이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가족들을 애굽으로 인도하셔야 할 필요를 느끼셨습니다. 야곱이 지금 살고 있는 가나안 땅은 토착민들 때문에 야곱 자신의 힘으로 큰 민족이 될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야곱의 가족이 100명에 육박하니 주위의 토착민들로부터 본격적인 견제를 받기 시작합니다. 그 어떤 토착민이 야곱의 집안이 점점 성장하여 200만의 가족으로 불어나게 방치하겠습니까? 그걸 방치했다간 자기네들이 그 땅에서 쫓겨날 게 분명한데요. 그 어떤 토착민이 자기네 땅을 점점 불어나는 야곱의 자손들에게 그냥 고분고분 넘겨주겠습니까? 그런 일은 없습니다. 옛날에 가족 100명 정도는 나그네 가족이 가질 수 있던 최대한의 가족 인원수였던 것이지요. 여기서 더 사람이 불어나면 토착민들이 공격하여 아예 싹을 잘라버리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요셉을 미리 강대국 애굽에 보내시어 총리가 되게 하셨고, 야곱의 가족은 요셉의 비호아래 애굽 좋은 땅에서 터를 잡고 살게 되었습니다. 요셉이 죽은 후에는 애굽인들이 야곱의 자손들을 종으로 삼아버립니다. 당시에 천하제일의 강대국의 종을 그 누가 해칠 수 있습니까? 그런 일은 없습니다. 결국 야곱의 자손들은 애굽의 절대 권력의 비호 아래 비록 종으로 살았지만 200만의 민족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 200만이 출애굽하여 가나안땅을 정복하게 되는 거지요. 그러니 야곱의 가족이 당했던 기근은 그들을 애굽으로 인도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지팡이였던 것이지요. 또한 강한 군사력을 지닌 애굽의 왕권은 하나님의 양들을 보호하기 위한 울타리였던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요셉이 애굽에 종으로 팔려간 것도 하나님의 사랑의 지팡이였군요. 이렇듯 하나님의 지혜로운 섭리는 우리의 이해의 한계를 뛰어 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는 자들이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믿음을 아름답게 보시기 때문에 사사건건 당신께서 하시는 일에 대해 설명을 하지 않으십니다. 우리 믿는 자들이 표적이나 눈과 귀로 보고 듣는 것에 따라 일희일비하지 않고 사랑 많으시고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고 맘 편히 살라는 게 하나님의 뜻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울고 웃으면 참된 신앙인이 아니지요. 참된 신앙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야곱이 늙은 나이에 커다란 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가 식솔들을 다 이끌고 애굽으로 가려 하고 있습니다. 브엘세바는 가나안 남쪽 지역입니다. 거기서 얼마 안 가면 애굽이지요. 야곱이 이 브엘세바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을 모시고 살고 있는 야곱은 그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우상이 넘쳐나는 애굽에서도 하나님을 맘대로 섬길 수 있겠나 하는 염려에서 애굽에 들어서기 전에 그가 하나님께 희생제사를 드렸겠지요. 스스로 평하기에도 ‘험난한 세월을 살았던(창47:9)’ 야곱을 이 시점에서 우리가 평가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야곱은 그 나이에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였을까요? 노인네가 되어버린 야곱! 지금 그의 삶의 열매는 무엇이고 그가 받은 복은 무엇입니까?

먼저 야곱은 임마누엘의 복을 받은 자입니다.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정녕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창46:4).” ‘임마누’는 ‘우리와 함께’라는 뜻이고 ‘엘’은 하나님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임마누엘은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을 말합니다. 야곱은 일생을 하나님과 동행한 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잉태될 때부터 그의 장래를 결정하시고 그가 어디를 가든지 함께 하셨습니다. 야곱에게도 삶의 위기가 있지 않았겠습니까? 사실 그런 모든 삶의 위기는 하나님을 버릴 구실도 되는 겁니다. 그가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축복을 내려 받은 후 참으로 험악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의심을 품고 그분을 떠나 제멋대로 살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처음부터 끝까지 믿음을 지켰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인생의 모든 역경과 위기 가운데에서도 끝내 믿음을 버리지 않고 하나님을 모시고 산 자는 그 자체로 나이값과 얼굴값을 한 자입니다. 중고등 학생 때 하나님을 믿고 청년 때 하나님을 떠나 방탕한 삶을 살다가 오륙십 나이에 초라한 모습으로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면 부끄러운 얼굴이지요. 그러나 어려서부터 굳센 믿음을 지켜 교회에서 성전의 기둥과 같은 자로 충성을 하여 황혼기에 들어선 자는 일생을 하나님과 함께 산 복을 받은 자입니다. 이렇게 일생을 임마누엘의 복을 받고 그 복을 끝까지 지킨 자는 자식도 창대케 되는 복을 받습니다. 아브라함이 임마누엘의 복을 지키니 그 아들 이삭이 큰 복을 받고, 이삭이 임마누엘의 복을 지키니 그 아들 야곱이 큰 복을 받고, 야곱이 임마누엘의 복을 지키니 그 자손이 창대케 되어 큰 민족을 이룹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이 임마누엘의 복이 임하길 기원합니다.

다음으로 야곱은 자식이 높은 관직에 오르는 복을 받았습니다. 그의 아들 요셉이 당시의 최강대국이었던 애굽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자고로 자식이 잘 돼야 부모의 영광입니다. 아무리 시골 촌구석에서 감자밭에서 일평생 일했더라도 자식이 좋은 대학 나와 높은 관직에 오르거나 좋은 회사에 취직하거나 번듯한 회사 사장이 되면 그 자는 절대 타인에게 괄시 당하지 않습니다. 자식이 잘 되면 자신의 체면이 저절로 서는 법이지요. 야곱은 거의 일평생을 나그네로 살았습니다. 처가살이도 꽤 오랫동안 했습니다. ‘보리 한 말만 있어도 절대 처가살이는 안 한다’라는 말이 있지요. 그만큼 처가살이가 자존심 상하고 견디기 힘든 일이라는 말이지요. 한 마디로 말해 야곱은 나그네로 험악한 삶을 살았으나 이제 늘그막에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복을 주시어 그의 아들 요셉이 애굽의 영의정이 되게 하셨습니다. 여러분, 야곱처럼 험악한 삶을 사셨습니까?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자식들을 높이고 높이셔서 여러분의 체면이 세워지게 되길 기원합니다. 여러분이 그런 복을 받기 위해서는 여러분 스스로도 야곱처럼 믿음을 끝까지 지켜야 하고, 여러분의 자녀들을 신앙으로 양육해야 하겠지요. 부모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성실히 지키면 반드시 그 자식들에게 복이 임함을 보게 됩니다. 부모로부터 많은 재산 물려받아 일평생 호강하며 산 자보다,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은 없지만 평생 하나님을 믿고 그분과 동행하며 열심히 일해 자식을 잘 교육시켜 자식을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어 놓은 자가 더 명예로운 삶을 산 것입니다.

요셉이 자기 아버지 야곱이 나그네의 삶을 살면서도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굳건히 지키고 자식들을 신앙으로 잘 양육한 것을 보았기 때문에 그 아버지 야곱을 마음으로 존경하여 그가 죽는 날까지 극진한 효도를 했습니다. 야곱은 훌륭한 아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효도를 받는 복을 받은 자입니다. 그가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영의 아버지 하나님을 성심껏 섬기니 자신의 자식들에게 극진한 효도를 받은 것이지요. 좀 민망한 말이지만, 때론 자식의 손에 죽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불행한 일이지요.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개중에는 영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 중한 죄를 지어 자기 자식에게 죽은 자들도 있을 겁니다. 이런 경우는 체면이 손상된 것을 넘어 영원한 치욕이지요. 이 세상에 살며 자식에게 죽임을 당했다? 참으로 생각만 해도 부끄러운 일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영의 아버지 하나님께 극진한 효도를 하시어 훌륭하게 자라난 여러분의 자녀들에게 극진한 효도와 진심어린 존경을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다음으로 야곱이 받은 복은 그가 큰 민족의 아버지가 된 것입니다.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창46:3).” 예수께서도 겨자씨 비유를 하셨지요. 지금은 작은 것 같으나 살아있는 생명체인 겨자씨가 싹이나 크기 시작하면 새가 둥지를 틀어도 될 정도가 됩니다. 야곱이 이 복을 받았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자들이 왔다가 사라집니다. 어떤 자는 어려서 죽고, 어떤 자는 자식을 남기지 못하고 죽습니다. 이런 자들의 이름은 즉시 사라집니다. 그러나 야곱은 하나님께 복을 받은 자여서 그의 자손이 큰 민족을 이루어 그 민족이 야곱의 별명 이스라엘을 국명(國名)으로 삼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별명을 부르실 때 야곱은 그 별명이 얼마나 위대한 이름이 될 것인지 몰랐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야곱처럼 믿음을 지킨 여러분에게 임할 하나님의 복은 지금 여러분의 이해력으로는 도저히 파악이 안되는 큰 복입니다. 세상에는 음악의 아버지, 컴퓨터의 아버지, 전기(電氣)의 아버지, 등과 같이 인류 발전의 신기원을 이룬 자들이 있습니다. 야곱이 겨자씨의 복을 받아 한 민족의 조상이 된 것처럼 여러분도 겨자씨의 복을 받아 여러 방면의 아버지들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여러분의 자녀들도 그런 겨자씨의 복을 받게 되길 기원합니다. 실현될 꿈과 희망이 있는 자는 현실의 삶이 아무리 초라해도 결코 초라한 자가 아닙니다. 야곱처럼 임마누엘의 복을 끝까지 지키는 자는 다 겨자씨의 복도 받습니다. 이 겨자씨의 복을 받은 자는 영원히 위대한 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그의 사랑하는 아들 요셉이 눈을 감겨줄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요셉이 그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창46:4).” 하나님께서는 존엄하고도 평안한 임종을 야곱에게 약속하십니다. 이거야말로 지금 노인이 된 야곱이 받은 큰 복이 아닐까요? 사랑하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들이 애도하는 가운데 평안히 눈을 감는 것은 분명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큰 복입니다. 그가 죽었을 때 그의 가족들은 물론이고 애굽인들도 곡했습니다. “애굽 사람들은 칠십 일 동안 그를 위하여 곡하였더라(창50:3).” 야곱은 인생 종점에 가서 많은 자들의 존경을 받은 것이지요. 그의 삶은 밑바닥에서 정상을 향한 삶이었습니다. 그가 잉태된 순간부터 하나님께서는 그와 함께 하셨고, 하나님께서는 믿음을 굳게 지킨 그를 높이시고 높이셔서 왕이 아닌 보통 인간이 받을 수 있는 최대한의 존경을 받는 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할렐루야!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손들에게 야곱의 복이 임하길 원하나이다.

>> 동토마 햇빛교회 김종택(Z^_stevis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