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9. 1. 동아 시사 발언대) English
어떤 정치인 한 사람이 점쟁이를 찾아갔다고 하자. 물론 이 자는 올바른 인생관을 갖지 못한 자이다. 그렇게 자신의 삶에 대한 자신이 없어서 대표적 사기집단인 점쟁이들에게 자신의 운명을 물어서야 되겠는가?
어쨌든 이 정치인이 점쟁이로부터 들은 말은 그가 대통령이 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점쟁이 말대로 그가 정말 대통령이 되었다고 하자. 그가 대통령이 된 것이 과연 점쟁이 덕분인가?
아니다. 먼저 그가 대통령이 된 것은 뼈빠지게 일해 그를 교육시킨 그의 부모님의 공이 가장 크다. 그리고 그를 훌륭한 정치인으로 교육시킨 그의 스승들이 그 다음으로 공로가 크다. 또 그를 지지하여 그의 선거를 도운 자들의 공로도 크다. 무엇보다 그를 믿고 찍어준 국민의 공로를 무시할 수 없다.
이런 모든 자들의 공로를 사기쳐서 돈벌어먹는 점쟁이에게 돌려서야 되겠는가? 세상에 자기 죽는 날 알아맞추는 점쟁이가 몇 퍼센트나 될까? 모든 점쟁이들이 사기꾼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한자리수 덧셈보다 더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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