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엉덩이에 뿔난 학생

stevision 2012. 12. 7. 14:06

(2004. 9. 3. 동아 시사 발언대)

 

종교의 자유를 외치며 일인시위를 했던 학생이 요즘 메스컴을 타고 있다. 참으로 매은망덕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그 시위의 주된 이유가 교회에 나가지 않으면 학생회장이 될 수 없다는 학칙인 것 같다. 미션 스쿨의 경우 학생회장이 교회에 나가지 않으면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닐 것이다. 그런 학교측의 입장을 바꿔보겠다고 시위하며 난리치다가 법정으로 문제를 끌고 가고 메스컴을 탄 것이다.

종교의 자유라고?
자유가 뭔데?
자신이 다니는 학교의 종교를 믿기 싫으면 예배시간에 졸며 휴식을 취하면 되지, 왜 많은 돈을 들여 학교를 세운 설립자의 포교행위를 방해하려 하나? 그 학교가 정 싫으면 자신이 다른 학교로 조용히 전학가면 되지 왜 그 문제가 메스컴에 타게 하여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나?

원칙대로라면 학교는 그 학생의 부모에게 막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미션 스쿨이 법으로 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 한심한 것은 이 학생의 입장을 옹호한 전교조의 경박한 인권사상이다. 정말로 인권에 관심이 있는 자라면 그 학생이 다른 곳으로 전학할 수 있는 선에서 그의 인권이 보장됨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게 문제를 일으켜 학교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은 정당한 종교의 포교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도대체 무슨 권리로 미션 스쿨을 세워 선교하겠다는 설립자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단 말인가?

요즘 수틀리면 시위를 해서 메스컴을 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려는 자들이 있다. 메스컴은 이들의 행위를 과대포장하여 국민에게 알리지 말아야 한다. 냉정하게 양측의 입장을 잘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천박한 인권사상과 개인의 자유 지상주의는 배척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