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들

성서 속의 네 부부

stevision 2012. 12. 7. 19:03

 

(04. 12. 20. 동아 시사 발언대)                    English

 

부부가 만나 한평생 행복하게 살다가 해로하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성경에 나오는 부부들을 살펴보면서 기독교의 바른 부부관을 알 수 있다.

1.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 이 둘은 초대 교회 시대에 한날에 벌을 받아 죽은 부부이다. 많은 성도들이 자신들의 토지를 팔아 사도들 앞에 내 놓으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위해 써 달라고 했다. 그러자 이 부부도 자기네 토지를 팔았다. 그런데 그 돈을 보니 욕심이 생겼다. 그리하여 조금 떼어놓고 사도들에게 바쳤다. 그런데 베드로 사도가 '그 돈이 토지를 판 전부이냐'고 했을 때 '그렇다고' 했다가 두 부부가 같은 날 죽은 것이다. 노후대책자금으로 조금 떼어놓고 그것을 한 푼도 못쓴 채 죽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부부이다. 부부가 합심하여 성령을 속이며 살 때 이런 일을 당한다.

2. 나발과 아비가일 부부 : 이 부부는 다윗왕의 비호하에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며 살았다. 그런데 다윗이 나발에게 약간의 물질적 도움을 구하자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물론 약간 모욕도 줬다. 그러자 다윗이 이자를 죽이려 할 때 아비가일이 겸손히 다윗에게 죄송스럽다고 말하고, 다윗에게 적절한 물품을 제공했다. 며칠 후 나발은 병들어 죽고, 그 아내 아비가일은 다윗왕의 부인이 되었다. 여자의 인품이 고우니 아주머니 였는데도 왕비가 되었던 것이다.

3. 수넴 여인과 그 남편 : 이 부부는 하나님의 종 엘리사를 극진히 대접하고 많은 복을 받았다. 무자식 인생을 떨쳐버렸고, 아마 건강과 장수의 복까지 누렸을 것이다. 확실한 것은 이 부부가 나이가 많았음에도 건강한 성생활을 할 수 있는 복을 받았다는 것이다. 부부가 합심하여 하나님의 일을 할 때 이런 복을 받는다.

4. 예수님의 육신적 부모인 요셉과 마리아 부부 : 요셉과 마리아가 약혼만 하고 정식 부부관계를 맺기 전에 하나님께서 처녀 마리아의 몸에 예수께서 탄생하시게 하셨다. 주위 모든 사람들의 의혹의 눈총을 받으며 마리아는 정식 결혼 전에 아이를 낳는 엄청난 일을 맡았고, 의인 요셉은 사람들이 바보로 여기는 것을 알고도 그 모든 일을 자신이 책임지는 태도를 보였다. 예수님의 탄생 이후 요셉은 예수님을 자기 아들로 삼아 길렀다.

마리아의 고통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하나님의 천사의 약속대로라면 예수께서는 분명 정치적 왕이 되셔야 했다. 예수께서는 머리가 영특하셔서 이미 12세에 당시 최고의 종교지도자들과 토론을 벌이실 정도이셨다. 그러나 예수께서 30세가 되시자 본격적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셨다. 그런데 세상적으로 보아 일이 잘못되어 예수께서 정치범으로 몰려 그 수치스런 십자가형을 받으셨다. 어머니의 마음이 얼마나 찢어지고 사람들 보기에 부끄러웠을까?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을 다 거친 후에 마리아는 '하나님을 낳은 여인'으로 칭송받는다. 물론 예수께서는 마리아에게 평소 어머니라 하셨고, 요셉에게는 아버지라 하셨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으로부터 그런 칭호를 듣는 것이 얼마나 큰 영광인가? 그러나 이 요셉과 마리아 부부는 하나님의 일을 위해 남모르는 고통을 평생 받으며 살았던 자들이다. "심는대로 거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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