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12. 23. 동아 시사 발언대)
요즘 정치인들 중에 뭔가 작심을 하고 '새 술은 새 부대에'라고 말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새 술만 좋아하고 스스로 새 부대가 되려하지 않고 있다. 하나님 보시기에 참으로 얄미운 자들이다. 세례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은 일주일에 두 번 금식했다. 이 규정은 성경에 없는 것이다. 성경에는 1년에 한 번 속죄일에 자기 죄를 회개하며 금식하라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일부 종교적 엘리트들이 일주일에 두 번 금식을 하고 그것을 이스라엘인들에게 강요했다. 이렇게 과거의 종교적 엘리트들이 규정해 놓은 것들을 바리새인들이 다 모아서 조상들의 유전(tradition, 전통)이라 하여 일반인들에게 강요했다.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찾아와서 요한의 제자와 자기들은 금식하는데 왜 예수님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않냐고 다그친다. 금식은 아무나 하나? 일반 노동자가 일주일에 두 번 금식하면 금방 몸이 골병든다. 입만 살아서 남들의 죄만 들춰내는 바리새인들은 힘든 일을 다른 자들에게 다 시키고 스스로는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므로 일주일에 세 번 금식해도 건강할 수 있다. 이렇게 자기들은 할 수 있는 것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것 때문에 하나님만 무자비한 분으로 알려지게 된다. 이게 바로 큰 죄이다.
예수께서는 선조들의 유전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려는 그들의 행태를 꾸짖으셨다. 그분께서는 바리새인들에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둘 다 보존된다'고 하셨다. 그러면 새 술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새로운 하나님의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새 일을 행하시는 분이시다(사43:19). 새로운 하나님의 일은 바로 하나님 종교의 국제화이다. 이제까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민족신으로 계셨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성육신 하신 것을 계기로 하나님 종교는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확장되어야 했다. 따라서 할례나 동물의 희생제사 제도 등은 새로운 하나님 종교인 기독교의 걸림돌이 될 뿐이다. 이렇게 보편적 기독교가 탄생하기 위하여 과거의 유물은 버려야 했다. 그런데 과거의 제도 때문에 생계를 유지하고 높은 지위를 유지하는 자들(바리새인들, 제사장들, 사두개인들)이 새로운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고 나선 것이다.
이렇게 생각 할 때 헌 부대는 바로 옛것을 고집하는 태도이다. 그러면 새 부대는 무엇인가? 새 부대는 하나님의 뜻에 열려진 마음이다.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에 군소리 않고 순종하는 태도이다. 이러한 새로운 부대는 착한 마음, 자신의 공로를 내세우지 않고 믿음대로 살려는 마음, 그리고 하나님의 일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특징으로 갖고 있다.
가장 나쁜 헌부대는 무엇일까? 그것은 자기의 구원과 영생에 대한 무관심이다. 즉 노래를 불러도 함께 춤을 추지 않고 눈물을 흘려도 반응이 없는 자들이 그들이다. 예수님께 그토록 야단맞은 바리새인들조차도 하나님에 대하여, 그리고 영생에 대하여 궁금한 것이 있어 예수께 나와 물었다. 하지만 시집가기 바쁘고, 장가가기 바쁘고, 돈버는 장사에 정신이 팔린 자들은 예수님의 천국 선포에 아무런 반응을 안보였다. 이들은 이미 구멍이 뻥 뚫린 부대였던 것이다. 이들은 바리새인들보다 더 형편없는 자들이었다. 바리새인들 중에는 예수께 나아와 구원받은 자도 있었기 때문이다.
바리새인들과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새 일을 거부하고 새 부대가 되기를 거절했다. 그리하여 얼마 가지 않아 그들은 다 망했다. 그러나 당시에 천민으로 여겨졌던 베드로나 마태 등과 같은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을 만나 새 부대가 되어 기독교의 주춧돌이 되었다. 바리새인들이라고 다 망한 것이 아니다. 바울은 바리새인 골수분자여서 처음에는 하나님의 새 일에 반항했으나 예수님을 만난 후 새 부대가 되어 큰 일을 했다. 그러므로 새 부대가 되는 비결은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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