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역사에 관하여

stevision 2012. 12. 8. 11:29

 

(05. 5. 28. 동아 시사 발언대)              English

 

내가 알기로 세종대왕께서는 자신의 자서전을 남기지 않았다. 그러면 그에 관한 기록은 다 다른 자들이 기록한 것이고, 세종대왕에 관한 역사는 다른 자들의 역사관에 의해 씌어진 것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면 타인에 의해 씌어진 세종대왕의 역사는 전혀 무가치한 것인가? 이런 식으로 말한다면 이 세상에 객관적인 역사는 존재하기 힘들고, 타인에 의해 씌어진 사가의 주관적 역사는 전혀 가치가 없다고 해야한다. 그러나 이것이 맞는 말인가?

자고로 역사란 역사 기록자의 역사 해석임을 인정하지 않는 역사학자는 없다. 하지만 사가에 의해 해석된 역사도 나름대로 가치를 가지는 것이다. 오히려 객관적 역사보다 해석된 역사가 더 가치가 있을 수 있다. 해석된 역사는 그것을 보는 자에게 역사의 참의미를 깨닫게 해서 그 자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곳에 글을 올리고 있는 통일교도가 좀 유식한 말로 "역사적 예수"와 "케리그마의 예수"를 들먹이며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 같다. 그러나 역사적 예수가 없었다면 케리그마의 예수가 존재할 수 없고, 케리그마의 예수는 예수를 따르는 자들의 신앙고백적 관점에서 기록된 것임을 통일교도는 알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케리그마의 예수는 날조된 예수가 아니라는 말이다. 예수께서 전지전능함을 안보이셨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 부활 안하셨다면 케리그마의 예수 역사가 존재할까?

이곳의 통일교도는 기독교인들이 부당하게 예수를 신격화했다는 투로 말한다. 그러나 요10:30에 보면 예수께서는 "나와 아버지는 하나다"라고 말씀하심으로 자신이 성부 하나님과 한 실체를 이루고 계심을 말씀하셨다. 또 요20:28에 보면 도마는 부활하여 다시 나타나신 예수님을 보며 "나의 주요 나의 하나님이십니다"라고 고백했다. 요한일서 5장 20절에 "그(예수님)는 참 하나님이시요 영생이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예수님의 신성 문제는 이미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공생애 생활 하실 때부터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후에 기독교인들이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 상호간의 관계를 설정하는 가운데 성경 전체를 고려하여 삼위일체론으로 교리를 정한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에 관한 교리는 후대 기독교인들의 날조된 작품이 아니라 성경에 나와 있는 사실을 알기 쉽게 정리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반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께서는 삼위일체 신이시고,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인류의 구세주이시다"라는 사실을 믿고 구원받는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이 신앙고백이지 일부 신학자들의 신학사상이 아니다. 따라서 이곳의 통일교 교도는 문제삼더라도 정통 기독교 신앙고백을 문제삼아야지 일부 신학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문제삼아 기독교를 비판하면 안된다.

이곳의 통일교도가 예수님에 대한 기록의 역사성을 문제삼으므로 나도 문선명이의 역사를 문제삼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명백한 객관적인 사실에 기초한 것이다. 2004년 3월 23일 워싱턴에서 80여명의 정치인을 비롯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선명이 선언했다. "나는 6억 인구를 구원하기 위해 지구에 왔다. 나는 메시아이자 인류구원자이며 진정한 아버지다. 인류 역사상 5대 종교의 설립자들과 영적 세계의 많은 지도자들, 그리고 공산주의 지도자인 마르크스와 레닌, 히틀러와 스탈린 같은 독재자들이 나의 가르침 속에서 힘을 발견했으며, 나를 통해 새로운 인간으로 부활 했다."

이것이 제정신을 가진 자의 주장인가? 이런 자를 교주로 삼고 섬기는 자가 어떻게 다른 종교를 비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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