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신학을 하려거든 먼저 성경을 읽어야 한다

stevision 2012. 12. 8. 11:43

(05. 7. 3. 동아 시사 발언대)

 

전에 홍정수 전 감신대 교수의 [베짜는 하나님]이라는 책을 읽고 참으로 분개했던 일이 기억난다. 어제 성서 아카데미 선임 연구원이라던 김진씨의 책을 읽고 거의 동일한 분노를 느꼈다. 홍정수씨는 감리교 목사겸 감신대 교수로 있다가 파면되었다. 내가 보기에 이 김진이라는 작자도 목사로 불릴 자격이 전혀 없다.

이 둘의 특징은 그들 자신들은 무슨 심오한 신학을 한다고 나불대기는 하는데 전체적 맥락에서 볼 때 궤변 투성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수박 겉핥기식으로 기독교를 이해하면서 요즘 유행하는 신학을 하려고 애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성경을 제대로 읽지 않은 자들 같았다. 성경을 주의해서 열 번만 읽고 신학을 했더라고 그렇게 궤변 투성이인 논리를 전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내가 보기에 이들은 정통교리도 이해하지 못하고 신학을 하는 것 같았다.

나도 사실 신학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그래도 약간 맛을 봤다. 성경도 한국어 성경을 한 6번 정도 읽었고 영어 성경은 3번 통독했고, 독일어 성경은 지금 세 번째 통독중이다. 자랑하려고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니다. 성경을 한국어와 영어와 독일어로 된 것을 읽으니 차분히 그 뜻을 짚고 넘어갈 기회가 생기고, 아무래도 꼼꼼히 성경을 읽게 되더라는 말이다. 이렇게 성경을 읽고 신학서적들을 보고 내린 결론은 지금까지 우리에게 전해 내려온 모든 정통 교리가 참으로 소중한 가르침이라는 것이다. 기독교 정통교리는 성경 전체와 완전한 조화를 이루고 있고, 그 교리는 현재의 모든 기독교인들에게 하나님을 바로 알게 하고 성경을 바로 해석하게 해주는 등대불과 같다는 것이다.

홍정수와 김진이라는 두 사람의 신학 서적을 읽으며 참으로 천박한 신앙인이라고 절실히 느꼈다. 물론 변선환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이들 세 사람은 내가 보기에 주일학교 유년부 교사보다도 믿음이 적은 자들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혹시 하나님의 종이 되어 목회사역을 하거나 신학자로 일을 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성경 10 번 통독하고 신학을 할 것이며, 열심히 기도하고 교회에서 봉사하는 가운데 여러 신앙인들의 삶에 부딪혀보아 교회의 현실이 어떤지 바로 보고 난 다음에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게 자신과 교회에게 유익이 될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속에 든 것이 없이 영어 좀 잘 하고 입학 시험 요령껏 봐서 합격하고 신학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 맛본 다음에 신학자가 되면 천박한 기독교 지식인밖에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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