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들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

stevision 2012. 12. 8. 17:28

(07. 3. 22. 동아 시사 발언대)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

기독교 교리에 있어서 삼위일체만큼이나 중요하고도 난해한 교리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결합입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전한 하나님이시며 완전한 인간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그렇다면 예수께서는 신격과 인격이라는 두 가지 독립적인 인격을 소유하신 이상한 분이신가? 그러나 기독교 교리는 예수께서 단 하나의 통일된 인격체를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즉 단일한 인격체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신성과 인성을 동시에 사람들에게 보이신다는 것이다.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 혹자는 성자 하나님께서 인격이 결여된 인성을 취하셨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인격이 결여된 인간이 과연 완전한 인간인가? 또한 인격은 완전한 육체와 완전한 영혼에서 나오는 것(완전한 인간이 보여주는 정신기능이나 정신 현상)이 아닌가? 말하자면 인격은 인간의 영과 육에 독립된 제 3의 실체가 아니라는 말이다.

사람들이 성자께서 인성을 취하심을 두고 착각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 착각은 바로 ‘성자 하나님께서 완전하게 성숙한 인간을 자신의 존재로 취하셨다’고 생각하는 거였다. 그러나 사실은 어떠한가? 성자께서는 다 자란 성인을 자신의 존재로 취하신 게 아니라 완전한 인간 배아를 자신의 존재로 취하셨다. 그런데 인간의 자아의식과 인격은 인간이 태어난 후 얼마 지난 다음에나 생기는 것이다. 성자께서 성육신 하신 순간에는 그 배아에 인격도 없었고 자아의식도 없었다. 그러나 그 배아는 완전한 초기인간이다. 따라서 성육신 순간에 예수 그리스도께는 신적 성품만 갖추고 계셨고 인적 성품은 몸과 영혼이 자라시며 점차 나타나게 되었고, 그분께서 인간적으로 완전히 성숙해지셨을 때 완전한 인품을 소유하시게 되었으며, 그 인품과 인격은 성육신하신 성자 하나님의 인품과 인격인 것이다. 이는 완전한 신성이 완전한 인간배아를 자신의 존재로 취하시어 자신의 영역을 성숙한 인간까지 확장시키신 경우이다. 신성은 인성을 통하여 인간감각을 느끼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은 신격이 체험하게 되는 인격이다. 따라서 엄밀히 말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격이 결여된 인성을 취하셨다는 말은 성육신 순간에만 적용된다. 왜냐하면 성장하신 예수께서는 분명 인간의 인격도 갖추고 계시기 때문이다. 성육신 순간에는 인간적 인격이 없었을지라도 인성이 자라나며 점차 완전한 인간적 인격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혹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간적 인격이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신적 인격을 통하여서만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이를 좀 더 설명하면 이렇다. 성자 하나님께서 성육신하시어 인성이 점점 자라나시어 완전한 인간의 영과 육에 이르셔서 자동적으로 완전한 인간적 인격도 소유하시게 되었다. 이 때의 인간적 인격은 신성이 자신의 인성이 성장할수록 점차적으로 획득하게 된 인격이라 말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인성이 완전히 성숙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신적 감정과 인간적 감정을 다 소유하시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영과 육)과 인간적 인격은 분리될 수 없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신적 자아가 자신이 취한 완전한 인성을 통하여 완전한 인간적 인격을 체험하시며 사람들에게도 그러한 인간적 인격을 보이신다. 물론 사람들에게 신적 인격도 보이신다. 예수 그리스도의 인간적 인격은 그분의 인성이 신적 인격과 관계를 맺을 때에만 발생한다는 말은 약간 불완전한 성육신 설명이다. 무인격(無人格)인 완전한(?) 인성이 신성과 결합하여 그 인성에 인간적 인격이 나타난다? 약간 좀 이상하지 않나? 예수 그리스도의 인간적 인격은 신적 인격이 자신이 취한 완전한 인성 안에서 형성한 자신의 새로운 인격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인간적 인격은 역사속에서 점차적으로 형성된 인격이다.

“예수는 그 지혜와 그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 가시더라(눅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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