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들

문과 열쇠 이야기

stevision 2012. 12. 11. 14:14

(2010년 4월 3일 인터엣에 공개)

 

기독교인의 꿈은 가끔 계시적 도구로 쓰인다. 전에도 말했듯이 꿈속의 집은 그 집 소유자의 영적 상태를 말해주고 있다. 당신의 꿈에 교회 어떤 성도의 집이 폐허가 되어 있다면, 그 자의 믿음이 파산상태임을 알고 그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필요하면 성경 말씀과 권고로 신앙상담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런데 성경에 보니 예수께서는 자신을 '양의 문'이라 하셨다. 예수님의 양은 그 문으로 들락거리며 꼴을 얻는다. 교회 성도는 예수님의 양이다. 꿈에 어느 자의 집의 문이 나무로 되어있으면서 푹 썩어 있다면? 그 문이 너무 썩어 손만 대도 뜯겨진다면? 이는 지금 그 자가 예수님께서 정하신 길을 가지 않고 예수님 속을 썩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상태일 수도 있겠지. 예수님께서 '네가 가진 것 ***를 포기하고 나를 따르라'는 명령을 주셨으나 이 자가 예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고 그 ***를 계속 붙들고 있으며 그러고도 하나님의 일을 하려 고집을 부리고 있는 상황일 수도 있다. 아니면 '네 소유로 되어 있는 ***를 온전히 하나님 나라의 소유로 이전해 놓고 하나님의 일을 하라'는 명령을 받고도 그것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아까워 순종을 못하고 있는 경우일 수도 있다. 어쨌든 예수님의 뜻에 불순종한 상태를 고집하는 것이 '썩은 문'이 보여주는 영적 상태임이 분명하다. 말하자면 문은 자신의 의지(意志)의 주인을 상징하고, 썩은 문은 예수님께서 자기 의지의 주인이 되신 게 아니라 자기의 더러운 욕심이 자기 의지의 주인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기 꿈에 자기 집 문이 썩어 있다면 자신이 지금 하나님께 심각하게 불순종하고 있는 것이 혹시 없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아야 한다. 썩은 문인 상태로 아무리 헌신을 하여 하나님의 일을 하려 해도 열매가 맺혀지지 않을 것이다. 썩은 문인 상태로 아무리 좋은 일을 계획해도 반드시 실패할 것이다.

 

특히 하나님의 종이 되겠다는 자는 썩은 문의 상태로 하나님의 일을 해서는 안된다. 하나님께 부름받지도 않고 제멋대로 하나님의 종이 된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그 자의 영적 상태를 친절히 안 알려주시고 제멋대로 하게 놔두실 수도 있으나, 하나님께서 친히 그분의 종으로 부르신 자들은 '철저한 순종'을 거부할 경우 절대 그의 사역이 형통케 안 하신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믿고 맡길만 하여 사역을 허략하는 자들에게는 어떻게 그 뜻을 알려주실까? 예수께서 베드로의 인간됨을 믿으시고 그에게 "내가 네게 열쇠를 준다" 하셨다. 따라서 꿈에 열쇠를 받은 자들은 예수께서 "네가 지금까지 잘 배우고 연단하여 이제 다른 자들을 가르쳐도 된다"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해도 된다.

 

참고로 나는 꿈에 나를 가르친 신대원 교수님으로부터 열쇠 두 꾸러미를 받았다. 그 꿈을 두 번 꿨다. 혹시 예수님께서 이 꿈을 통해 내가 가르치는 것들(즉 이곳에 올리는 신앙의 글들)을 바른 가르침으로 인정해 주신다고 말씀하신 것은 아닐까? 이곳의 글을 보며 '이 사람 제대로 된 신앙인인가?'라고 혹시 의심하는 분들 계시다면 염려 붇들어 매 두시라는 의미에서 내 꿈 이야기를 한 겁니다. 꿈은 무의미한 개꿈도 많아 100% 신뢰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가끔은 바른 사실을 말해주는 경우도 있으니 합리적으로 해몽하여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수단으로 삼는 것이 유익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