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부자 & 가난한 자 ㅡ 눅6:21, 24-25

stevision 2024. 12. 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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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린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배부름을 얻을 것임이요 지금 우는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웃을 것임이요 (눅6:21)

그러나 화 있을진저 너희 부요한 자여 너희는 너희의 위로를 이미 받았도다. 화 있을진저 너희 지금 배부른 자여 너희는 주리리로다. 화 있을진저 너희 지금 웃는 자여 너희가 애통하며 울리로다. (눅6:24-25)<<

예수께서는 이 땅에서 지금 가난하게 살고 있는 자들에게 나중에 천국에서 받을 상(눅6:23)이 크므로 그 때 위로받고 큰 기쁨이 있을 거라 하셨다. 반대로 예수께서는 지금 이 땅에서 부자로 살고 있는 자들이 애통하고 울 거라 하셨는데, 이는 그들이 받을 상이 상대적으로 가난한 자들이 받을 것보다 적기 때문일 것이다.

이 땅에서 부자로 사는 건 자랑스럽고, 떳떳하고, 존엄있게 사는 것을 의미하고, 가난하게 사는 것은 부끄럽고, 수치스럽고, 종처럼 살며, 때로는 부자들이 베푸는 도움을 받으며 (구걸하며) 낮은 자리에서 사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께서는 부자나 가난한 자나 죄짓지 않고 살기를 바라시지만, 이 둘이 죄가 없이 천국에 왔다 하더라도 이 땅에서 가난하게 살았던 자에게 더 큰 상을 주시겠다 하신다. 이 세상에서 더 힘들게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하여 천국에서는 사는 형편이 역전된다. 이 역전된 형편은 영원히 지속된다. 그러니 그 때에 이 세상에서 부자로 살았던 자는 얼마나 속이 쓰리겠는가?이 부자는 열심히 일해 지혜를 잘 발휘하여 엄청난 재물을 모았고, 교회에 엄청난 재정적 기여도 했으며, 가난한 형제에게 많은 도움도 줬다. 그럼에도 가난하게 살며 교회에 헌금도 많이 못하고, 그 부자로부터 도움을 받고 살던 자가 천국에서 더 큰 상을 받는다는 게 공정한 것인가?

그게 공정한 것이다. 이 세상에서 부자 되기 싫은 사람이 있는가? 부자가 되는 것은 자신의 엄청난 노력과 수고가 있었음에도 하나님 보시기에 그리 큰 공로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미리 더 많이 받은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번 돈은 당연히 하나님 나라와 이웃을 위해 써야 하는 것이다. 이 또한 그리 큰 공로가 아니다. 부자로 맘 편히 배부르게 살며 착한 일 한 게 뭔 그리 큰 공로란 말인가? 가난하게 고통스럽고 치욕적으로 살면서도 믿음 잃지 않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산 것이 더 큰 공로인 것이다.

그런데 부자 중에는 고리대금이나 남을 속이며 큰 돈을 번 자들이 있다. 이런 돈 전체를 하나님의 나라와 가난한 이웃을 위해 쓴들 그건 하나님 보시기에 털끝만큼의 공로도 못 된다.

지금 부자로 살며 천국에서도 가난하게 살았던 자보다 더 풍요로운 상을 받고 살려는 것은 과욕이다. 그래서 공평하신 예수께서는 지금 가난하게 살고 있는 자들이 복되다 하신 것이다.

가난한 자들이여, 기뻐하시오!

부자들이여, 뻐기지 말고 하나님의 일 하는 데 더 힘을 써서 충성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