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설교(창3:4-5) : 나누어짐과 하나가 됨

stevision 2012. 11. 23. 17:00

 

(2006년 11월 1일 동아 시사발언대에 올린 글)

 

제목: 나누어짐과 하나가 됨                                                                  English

 

 

성경말씀: 창3:4-5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창세기 3장에 나오는 에덴동산 이야기는 인간의 죄의 시작에 대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히브리어 ‘아담’은 다윗이나 솔로몬처럼 한 개인의 이름이 아니라 보통명사로 ‘인간’이라는 뜻입니다. 히브리어는 독일어처럼 남성명사와 여성명사가 있는데 남성명사의 뒤에 ‘아’를 붙이면 여성명사가 됩니다. 예를 들어 ‘이쉬’라 하면 남편을 말하는데 이 말 뒤에 ‘아’를 붙여 ‘이쉬아’라고 하면 ‘아내’가 됩니다. 아담은 인간을 뜻하므로 남녀가 다 포함됩니다. 여기에다 여성형 어미 ‘아’를 붙여 ‘아다마’가 되면 흙이 됩니다. 흙은 여성형 명사입니다. 이는 인간이 흙에서 왔다는 사상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와는 ‘생명’이라는 뜻으로 여자의 잉태하는 능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담은 남녀를 포함한 온 인류를 대표하기도 하고 하와와 대조를 이뤄 남자를 말하기도 합니다.


오늘날에는 살기가 좋아져 신을 생각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옛날에는 비가 오지 않으면 하늘에 기우제를 지냅니다. 교회에서는 하나님께 금요철야 합심기도도 드렸겠지요. 하지만 오늘날에는 댐과 양수기가 있어서 기도가 별로 필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옛날에는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를 많이 간절하게 드렸으나, 요즘 잘 사는 나라에서는 이러한 기도가 형식적으로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병에 걸리면 옛날에는 무조건 기도만 했으나 요즘에는 병원이 있고 약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역할이 축소되어가고 있습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남편의 역할, 아내의 역할, 부모의 역할이 기계와 돈에 의해 유지되고 있어서 점점 가까운 사람들의 역할이 축소되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나타나는 결과는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가 멀어지는 것입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패륜 범죄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인간들끼리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본문 창세기 3장의 말씀은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인간과 뱀의 사이가 갈라지는 이유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근본적 이유를 간파할 때 우리는 그 갈라짐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성서는 갈라짐의 요인을 3 가지로 보여줍니다.

1. 그릇된 평등사상은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를 갈라놓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은 것은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기 위해서였습니다. 즉 그들이 피조물인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창조자인 하나님과 같아지려는 동기가 그들의 행위 안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인간과 하나님이 평등해질 수 있고 평등해야 한다는 사상을 담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릇된 평등사상입니다. 양자 중 한 쪽에서 평등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양자간의 분리가 일어납니다. 3장 23절에 보니까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에서 쫓아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권위와 존귀와 영광을 차이가 있게 창조하셨습니다. 즉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인간과 동물 사이에 존귀함과 권위에 있어서 차이를 두신 것입니다. 그릇된 평등사상이라 함은 이러한 차이를 불평등이라 주장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공경하고, 아내가 남편을 존경하고, 자식이 부모를 공경하고, 제자가 선생님을 존경하는 것이 참 길입니다. 그러나 사단은 이러한 차이가 불평등이라고 많은 자들의 귀에 속삭입니다. 하지만 하는 일이 다르고, 가진 능력이 다르고, 역할이 다른데 어떻게 평등하다고 할 수 있나요? 이 차이가 불평등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에게 나타나는 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세우신 권위에 대한 반항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권위에 반항하는 자들에게 벌을 내리셨습니다.


잠1:7에 보니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 했습니다. 경외라 함은 두려워하면서도 존경하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세워 놓으신 권위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지혜의 첫걸음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권위가 인정되고 하나님께서 세워놓으신 권위가 인정되는 곳에서는 분리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주의 종의 권위가 인정되면 교회가 조용합니다. 집안에서 남편의 권위가 인정되면 집안이 조용합니다. 부모의 권위가 인정되면 집안이 조용합니다. 이렇지 못한 곳이 바로 미국입니다. 미국에서는 자기 자식이 잘못해도 매도 맘대로 못 댑니다. 잘못하면 부모가 감옥에 갑니다. 부모와 자식이 평등해서 그렇다나요? 결과는 매를 맞지 못한 자식들의 손해입니다. 결국은 타락하거든요. 성경은 자녀를 매로 다스리라고 합니다. 안 죽으니 매를 대서라도 사람으로 만들라 합니다.


요즘 동성애자들 특히 미국에 있는 동성애자들의 주장은 에덴동산의 뱀의 주장과 똑같습니다. 먼저 그들은 동성애가 사람들의 성의 취향의 문제지 죄의 문제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동성애 결혼도 인정해야 하고 동성애 목사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분명한 사실은 이러한 주장들이 마귀적 발상이라는 것입니다. 동성애가 죄가 아니라고 한 자들은 마귀의 꼬임에 빠져 동산의 선악과를 따먹고 자신의 판단으로 선악을 결정하려 합니다. 여러분, 한 나라의 인권 수호의 최종 보루는 사법부입니다. 사법부가 잘 못되면 국민 전체의 생존권이 위협받습니다. 마찬가지로 선악의 최후의 판단자가 하나님이 아니고 인간이라면 그곳은 마귀의 세상이 될 수밖에 없고, 하나님께서는 그들과 같이 계실 수 없습니다.
오래 전에 미국 방송에서 동성애자들과 이를 반대하는 자들이 격론을 벌이는 것을 봤습니다. 이따금씩 귀에 들려오는 단어들을 종합해서 판단해보니 반대자들이 동성애자들을 비난하자 그들은 소돔과 고무라 사람들과 똑같은 말을 합니다. “언제 우리가 당신을 재판관으로 삼았냐?” 즉, 자기네들 일은 자기네들이 알아서 판단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바로 선악과를 따먹은 자들입니다. 성경이 분명 하나님의 권위로 동성애가 죄라 규정하지만 이들은 자기네들 자유이니 상관 말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어둠의 자녀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날 사단이 우리에게 주는 그릇된 평등사상은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선악과와도 같습니다.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의 분리를 초래하는 평등이라는 선악과가 거부되고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의 차이가 인정되어 사랑과 존경이 있는 곳에 하나됨이 있게 됩니다.

2. 적극적인 상호관계의 부재는 갈라짐을 쉽게 만듭니다.


하나님께 책망 당한 아담이 하와를 헌신짝 버리듯이 쉽게 버려 그녀에게 모든 잘못의 책임을 뒤집어씌운 이유는 그곳이 낙원이었기 때문입니다. 즉 서로 빚지지 않고도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남에게 준 것이 없거나 남에게 받은 것이 없으면 상대방과의 유대의식을 갖지 않습니다. 비록 악연이긴 하지만 채권자와 채무자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입니다.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사랑으로 상대방에게 헌신하지 않으면 조그만 불화가 생겨도 헤어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잊지 못하시는 것은 인간들 때문에 독생자 예수님을 죽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저 인간들이 얄미워도 예수님을 생각하시면 본전이 생각나시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교회에서 충성을 잘 한 자가 그 교회를 떠날 수 없습니다.


오늘날에는 적극적인 인간관계가 위협에 처해 있습니다. 에덴 동산처럼 먹을 것이 많고, 자기가 옷을 안 만들어도 되며, 생명에 대한 위협이 감소되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남자는 풍채가 좋고 돈만 잘 벌어오면 신세대 여성들에게 캡으로 통합니다. 여자들의 경우 바느질 못해서 옷도 못 만들고, 김치도 못 담그고, 빨래를 못 해도 얼굴만 예쁘면 시집 잘 갑니다. 갑자기 옛날 남자들이 부러워지는 것은, 그들은 아내가 지어준 옷을 입고, 아내가 빨고 다려준 옷을 입고, 아내가 바람 부는 날 아궁이 연기에 눈물 흘리며 지어준 밥을 먹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헌신적인 아내는 나이가 들어도 추해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옛날 사람들이 이혼을 안 한 이유는 다른 게 아닙니다. 아내가 나이가 들수록 사랑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 남자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여자의 아기자기한 솜씨, 즉 바느질, 빨래, 음식 만들기 등이 기계가 대신 하는 것을 볼 때 참으로 아쉽습니다. 옛날보다 사는 것이 재미가 없어 보입니다.


이렇게 될 때 부작용이 생깁니다. 아내의 경우 손가락 하나로 남편을 섬길 수 있습니다. 전기밥솥의 스위치를 누르고, 세탁기 스위치만 누르면 됩니다. 요즘은 평등 사상이 팽배해져 남편이 ‘넥타이 어디 있지?’하면 ‘저기요’하며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그래서 요즘의 남편들이 아내를 볼 때 손가락이 가장 예뻐서 손가락에는 다이아가 박힌 금반지를 끼워주지만 마음에서 우러러 나오는 사랑을 가지고 전신포옹은 별로 안 하는 것 같습니다. 옛말에 ‘조강지처를 버리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조강이라는 말은 쌀겨를 말합니다. 즉 젊어서 가난해 먹을 것이 없어 쌀겨를 함께 먹으며 고생하며 함께 살며 집안을 함께 세워온 부인을 버리면 천벌을 받는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조강지처가 될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낙원과 같은 세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독신생활이 수월하고, 이혼이 수월합니다. 그러나 요즘도 지혜로운 아내는 조강지처가 되어 평생 사랑을 받습니다. 신혼 때 함께 힘들게 사는 것도 나쁜 것만은 아닐 듯 싶습니다.


낙원의 생활로 인한 이런 부작용에 대한 하나님의 처방은 남자에게는 힘들게 양식을 구하게 하고, 여자에게는 힘들게 남자의 자식을 낳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공짜가 없는 세상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그런 곳이 어디입니까? 그곳은 바로 낙원 밖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서로간의 유대관계가 전혀 없던 아담과 하와를 낙원 밖으로 보내셔서 서로 좋은 부부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결핍의 공간으로 보내시어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도록 하신 것입니다. 아담이 남자답게 들에 나가 땀을 흘리며 일해 양식을 구해옵니다. 하와는 아담 덕분에 그 양식을 먹고 생명을 유지합니다. 남편 덕분에 생명을 얻게 된 하와는 생명을 아주 힘들게 낳아서 아담에게 은혜를 보답합니다. 아담은 하나님께 불순종해 죽게 되었지만 자기의 분신을 땅에 남길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도록 때로는 고난을 허락하시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를 공짜가 없는 세상으로 보내셨습니다. 이것은 징벌이라기보다는 연단입니다. 요즘과 같은 낙원 시대에도 아직도 잘만 찾아보면 성직자와 평신도간, 부부간, 부자간에 서로 하나가 되기 위해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세탁기 대신에 손수 빨래를 하는 아내는 전기료도 아끼고, 자기 몸매도 관리되고, 남편에게 사랑도 받습니다. 일거삼득입니다. 아니, 일거사득입니다. 집안일을 열심히 하면 건강해져서 오래 살거든요. 성경은 다른 빚은 지지말되 유독 피차 사랑의 빚은 지라고 했습니다. 이런 상호 적극적 관계가 헤어짐을 막아줍니다. 허물을 덮게 만듭니다. 꾸준한 사랑이 있게 합니다. 하나가 되게 합니다.

3. 죄는 모든 갈라짐의 근원입니다.


죄의 장본인은 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지은 인간에게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심으로, 즉 차이를 두시고 책임과 의무를 부여하심으로 화해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죄의 근원인 뱀에 대해서는 단호히 화해를 거부하십니다. 철저히 저주하셨습니다. 죄의 장본인은 하나님과도 원수로 남아 있으며 인간과도 원수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가 죄를 품고 있는 한 하나님과 하나가 될 수 없으며, 그 죄가 타인에게 향하고 있으면 그와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사랑과 존경이 있는 곳에 죄가 사라지고, 진정한 회개와 용서가 있는 곳에 하나된 마음이 있게 됩니다. 남에게 죄를 범하고도 용서를 구함 없이 화해를 원한다면 이는 더 큰 반감을 불러일으키며 더 멀어지게 만듭니다. 세상에 남을 울려놓고 태연하게 잘 사는 자처럼 얄미운 자가 있을까요?


성서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하나님께서 세워놓으신 권위의 차이를 인정하고, 상호 적극적인 사랑의 관계를 이뤄야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죄는 끝까지 색출하여 없애야 진정한 화해와 사랑을 이룰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타인을 고려 안 하여 가정파괴와 이혼이 난무한 이 시대에 낙원에서 인간을 몰아내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여 서로 돕고 자신의 의무를 다하여 화평과 사랑을 이루는 자들이 되어야겠습니다.

(ps. 보시오, 여성분들. 제발 남편을 공경하시오. 가정문제 특효약이 바로 그것입니다. 남편의 헌신과 사랑을 곰곰이 생각해 보시오. 그러면 눈물나도록 당신 남편이 고마울 것입니다. 당신 남편을 존경하는 눈으로 쳐다보시오. 당신 남편에게 제발 가끔이라도 좋으니 고맙다는 말을 좀 하시오. 제발 당신 남편 앞에서 언성을 높이지 마시오. 그게 뭐가 힘듭니까? 밖에서 돈 벌어오는 것보다야 쉽지 않소? 여자가 나이 먹을수록 남편을 꽉 쥐고 살게 된다는데 당신은 제발 그런 나사 빠진 여자가 되지 마시오. 남녀평등 주장하며 남편 알기를 우습게 알고 집안 분란을 일으키는 여자들은 십중팔구 남편에게 사랑 받지 못해 그런 바보짓을 하고 있는 것이니, 그런 쓸데없는 말에 귀기울이다 덩달아 불행한 여자가 되지 마시오. 여자로 태어나서 남편에게 사랑 받지 못하고 한을 품고 죽으면 미련한 사람이 아니겠소? 개중에는 시집도 못 간 주제에 남녀평등 운운하며 가정파괴를 조장하는 여자들이 있는데, 지혜로운 당신은 그런 여자들 거들떠보지도 마시오. 이는 설교가 아니라 내(Z^_stevision) 개인적인 생각이오.)

 

김종택(동토마햇빛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