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설교(시1:1-3) : 복 있는 사람

stevision 2012. 11. 23. 17:07

 

(2007년 1월 6일 동아 시사발언대에 올린 글)

 

제목: 복 있는 사람                                                         English
성경: 시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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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3.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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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 적대적인 사람들은 기독교가 복만 쫓아가는 천한 종교라 비난합니다. 복에 대한 설교를 하려 하면 ‘또 복 이야기! 말로만?’ 하며 비웃는 자들도 있습니다. 설교를 들으며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니 기독교인들 중에 복에 대해 왠지 껄끄러운 감정을 가진 자들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 자들은 대개 복이라는 것을 돈 많이 벌고 좋은 직장 다니는 것으로 생각하고, 기독교인 중에 졸부를 마음에 떠올리고 ‘저렇게 천박한 게 복이야?’라고 생각하며 기독교의 복 전체를 무시하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시편 150편 중에 제일 먼저 ‘복 있는 사람’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누가 뭐래도 사람들이 제일 바라는 것은 바로 복이고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복을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여러분! 올해 꼭 복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가짜 복을 받지 마시고 진짜 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가짜 복은 허망한 것이어서 나중에 반드시 인간을 망하게 합니다. 조강지처 놔두고 첩을 두고 살았던 자들 중에 죽기 직전에 정말 행복하고도 보람된 삶을 살았다고 자랑하며 자손들에게 나를 본받아라 훈계하고 죽은 자 있다면 나와보라고 하십시오. 때로는 로또 복권에 당첨되었다가 가정이 다 깨지는 불행을 겪기도 합니다. 그게 무슨 복입니까? 명문대 합격하면 다 입니까? 아니지요. 인생은 단거리가 아니라 마라톤 경주입니다. 대개 인간적으로 생각해서 복이라 함은 좋은 직장과 좋은 배우자 그리고 좋은 자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았다면 그게 바로 진짜 복이 되겠네요.

본문 성경 말씀은 먼저 복이 아닌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 인간적 복은 복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이런 속된 인간적 복을 진짜 복으로 알고 쫓아갔다가는 인생 망치고 하나님께도 버림받는 꼴을 당하게 됩니다. 성경은 악(惡)과 죄(罪)와 오만(傲慢)에서 나오는 모든 것들이 복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악은 뿌리이고, 죄는 줄기이고, 오만은 잎과 열매입니다. 죄와 오만(교만)은 악한 마음으로부터 발생합니다. 악한 마음이 본색을 드러내 행동에 옮겨지면 죄라는 게 나옵니다. 악한 마음으로 죄를 짓고 그 죄를 통해 뭔가 눈에 띄는 업적을 이룬 자는 뻐기며 다닙니다. 바로 교만이라는 악취를 풍기며 다닌다는 말이지요.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하고 나서 대통령노릇 해먹은 다음 자신의 후계자에게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노벨 평화상을 받겠다던 자가 바로 여기에 해당합니다. 우리나라에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누가 악인이고 악인의 마음은 어떤 마음입니까? 하나님을 멀리 하는 자가 악인이고, 하나님을 공경하기 싫어하는 자의 마음이 바로 악한 마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이시고 빛이시기 때문에 이런 분을 마음에 모시기를 싫어하는 자가 바로 악인이고 악한 마음의 소유자라는 말이지요. 악한 마음을 한마디로 ‘배은망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악인이 인간에게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을 싫어하니 배은망덕의 표본입니다. 인간은 부모님으로부터 갖은 도움 다 받으며 성장합니다. 요즘은 인간구실 하려면 적어도 30년 정도 부모님 슬하에 있어야 합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은혜를 받고 성장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인간에게 은혜를 베풀고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악인은 배은망덕한 성품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드릴 수도 없고 인간을 괴롭히는 죄만 범하게 됩니다. 타인의 은혜를 도저히 모르니 다 자기가 잘나서 성공한 줄 알고 뻐기고 다니는 거지요. 그래서 악인의 마음에는 악이 존재하고 그 악이 교만이라는 냄새를 내게 됩니다.

저러한 악과 죄와 교만을 멀리 하는 자가 복 있는 자입니다. 그러면 복 받은 자는 무엇을 갖추고 있습니까? 복 받은 자는 선한 마음과 의로운 행실과 겸손을 갖추고 있습니다. 선한 마음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이 선한 마음이 뿌리이고 의로운 행실은 줄기이고 겸손은 잎과 열매입니다. 선한 마음은 은혜를 아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선한 마음은 자기를 지으신 하나님을 경외하며 자기를 낳아 길러주신 부모님께 효도하며 항상 하나님의 말씀과 윤리와 도덕을 생각하며 의로운 행동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칭찬을 조금이라도 하면, ‘이 모든 일은 내 안에 계신 하나님과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가르침 덕분입니다’라고 멋진 대답을 합니다. 하나님과 타인의 은혜를 정말로 안다면 자신도 타인에게 선을 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타인에게 받은 은혜를 알면서도 타인에게 악을 행하는 자는 어떻게 된 것입니까? 이런 자는 인간이 아닙니다. 보통은 짐승 같거나 짐승만도 못하다는 소리를 듣지요. 그래서 더 많이 배우고 더 어른일수록 죄에 대한 형벌이 더 큰 것입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처자식 생각해서 어쩔 수 없이 사기를 좀 치셨다고요? 요즘 말로 하면 ‘목구멍이 경찰청’이고 쉬운 말로 하면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 짓을 하는 거라고요? 제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그 포도청은 마귀왕국의 포도청이오니 그 목구멍의 명령을 따르다가는 온 가족이 다 마귀와 함께 지옥에 갑니다.

처자식을 사랑한다면 부정한 짓을 해서 돈벌어 먹여 살리지 마십시오. 사랑하는 자들에게는 좋은 것만 줍니다. 증오하는 자에게는 독이 든 사과를 주지요. 아주 눈앞에서 영원히 사라지라고. 사람이 더러운 것이나 악한 것을 먹으면 배탈이 나고 심하면 죽습니다. 당신이 부정직하게 번 돈으로 처자식을 먹여 살리면 당신의 처자식은 영이 죽고 혼이 죽게 되고 덩달아 몸도 악해집니다. 당신이 죄를 지으면서까지 번 돈으로 자식을 가르치면 그 자식의 지식은 악한 지식이 되어 나쁜 짓만 골라 하게 됩니다. 머리가 악한 꾀만 생산하는 기계가 되는 거지요. 당신이 갖다 준 독이 든 사과를 먹고 자란 자식들은 나중에 정신까지 상하게 되어 당신의 심장을 칼로 도려내듯 괴롭힐 것입니다. 친자식에게 독이 든 사과를 먹여 길렀으니 당연히 보답을 하는 것이지요. 일찍이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들이 떡을 달라하면 돌을 주고 생선을 달라 하면 뱀을 줄 자가 어디 있겠느냐’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처자식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것을 주는 자는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자요? 매춘사업해서 자식들 해외 유학까지 시켰다고? 부동산 투기해서 남 등쳐먹어 자식들 대학에 보냈다고? 부끄러운 줄 아시오! 앞으로 제발 처자식들에게 깨끗한 것을 좀 먹이시오. 열심히 하나님께 기도하여 지혜를 얻어, 열심히 일을 해서, 많이 돈을 벌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으로 당신의 처자식들을 먹이시오. 정직하게 번 돈이 귀하고도 깨끗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깨끗한 돈이 참으로 흔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정직하게 돈을 벌어 먹여 살리는 남편이 있다면 그런 아버지가 계시다면 그런 남편이나 아버지께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는 감사를 드리고 존경해야 하지 않을까요?

하나님이 바로 그런 분이십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자식들에게 좋은 것으로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는 얼마나 더 좋은 것으로 너희들에게 주시겠냐? 이 믿음이 적은 자들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 다 귀하고 보배롭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보배는 하나님의 율법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말이지요. 이 말씀대로 살면 반드시 올바른 사람이 되며, 칭찬 받는 사람이 되며, 이 땅에서도 큰 일을 이루고, 나중에 죽으면 반드시 영생의 복을 누립니다. 그러면 먹고 사는 문제는? 그거야 기본으로 주어지는 거지요.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분의 나라와 그분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의식주)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복 있는 자는 저렇게 능력 많으시고 자비하시고 사랑 많으시고 선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마음에 모시며 경외합니다. 여러분, 방에 똥이 가득한 집에 손님으로 가실 맘이 있으십니까? 어브 코스 노! 여러분, 복의 원천이신 하나님께서는 몸과 맘이 깨끗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을 마음에 모시기를 기뻐하는 자에게 임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계신 곳에는 진선미가 나타나고 온갖 신령한 하늘의 복과 기름진 땅의 복이 넘쳐납니다. 여러분께서 하나님을 귀한 손님으로, 당신의 주인으로 모셔드리면 살아계신 하나님의 능력이 당신에게 나타납니다. 당신은 복덩어리가 됩니다! 복순이나 복돌이가 되는 것이지요.

좋은 나무를 좋은 곳에 심어 잘 가꿔줘야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사막 가운데에 일년 내내 마르지 않는 오아시스와 시냇물이 있다면 그 근처에 뿌리를 박은 나무는 아무리 가물어도 결코 말라죽지 않고 해마다 열매를 맺습니다. 죄악이 가득 찬 이 세상은 사막과도 같습니다. 복 있는 자는 자신의 생명을 생명의 주인이시고 전능하신 하나님께 맡깁니다. 오아시스요 맑은 시냇물이신 하나님께 자신의 존재를 맡깁니다. 그리하여 그분의 계명대로 순종하며 삽니다. 그분의 말씀을 따라갑니다. 이 자가 복이 있는 자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이 아무리 살기 힘들어 곧 말라죽듯이 살아도 하나님께 자신의 존재를 의탁한 자는 결코 시들지 않는 삶을 살게 됩니다.

자신이 하나님 안에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압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구하고 그 말씀을 어떻게 바르게 지킬까 항상 생각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에게 이루어지는 것을 기뻐하는 자가 바로 하나님 안에 거하는 자입니다. 이 자가 마르지 않고 항상 푸른빛을 띠고 있는 복 받은 자입니다. 이 자가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사니 하나님께서도 이 자를 따라 다니시며 모든 일이 형통케 하십니다. 때가 되면 직장도 주시고, 때가 되면 배우자도 주시고, 때가 되면 좋은 집도 마련해 주십니다. 때론 시기에 맞지 않는 복을 받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으나 하나님 안에 거하며 그분의 뜻을 좇으며 사는 자는 항상 알맞은 시기에 적당한 복이 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면 절대로 부작용이 없습니다.

주위를 살펴보십시오. 매일 성경을 보며 하나님의 뜻을 찾고자 노력하는 자가 있을 겁니다. 그 자가 복 받은 자입니다. 그가 아직 직장도 못 구하고 돈도 벌어놓지 못한 빈털터리라고요? 천만의 말씀! 그 자는 지금 훈련받고 있습니다. 군대에서 훈련받고 있는 동안에 호텔 생활 하는 자가 있습니까? 나중에 받은 복을 잘 지키는 훈련을 지금 받고 있는 것이니 너무 그 자를 괄시하지 마십시오. 인간인지라 지금 훈련받지 않으면 나중에 받은 복을 다 털어낼 가능성이 있어서 지금 혹독한 훈련을 받고 있는 겁니다. 다윗이 말합니다. “내가 평생 살면서 의인이 구걸하며 사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악과 죄와 오만을 버리십시오. 죄악에 빠져 살며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부러워하지 마시오. 그들과 한 패거리가 되어 죄악의 빵 부스러기를 조금이라도 주워 먹을 생각을 버리시오. 겸손히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당신의 삶의 주인으로 모셔들이시오. 그분께서 주신 성경말씀을 매일 읽으시오. 주의 종이 선포하는 말씀을 졸지 말고 귀담아 들으시오. 그 말씀대로 순종하시오. 그러면 당신은 복 있는 자입니다. 그런 복이 아닌 세상적인 복은 다 마귀의 미끼입니다. 속지 마시고 하나님만을 따르며 섬기시오.

김종택(동토마햇빛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