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설교(시2편 1-12) :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

stevision 2012. 11. 23. 17:11

 

(2007년 1월 10일 동아 시사발언대에 올린 글)

 

제목: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                                                  English
말씀: 시2편 1-12

 

 

1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허사를 경영하는고
2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와 그 기름받은 자를 대적하며
3 우리가 그 맨 것을 끊고 그 결박을 벗어 버리자 하도다
4 하늘에 계신 자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저희를 비웃으시리로다
5 그 때에 분을 발하며 진노하사 저희를 놀래어 이르시기를
6 내가 나의 왕을 내 거룩한 산 시온에 세웠다 하시리로다
7 내가 영을 전하노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
8 내게 구하라 내가 열방을 유업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 끝까지 이르리로다
....

이 시편 말씀은 옛날 이스라엘 왕의 즉위식 때 제사장이 새로운 왕에게 복을 빌어주는 순서 때 사용되었던 의식문인 것 같습니다. 과거에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을 대리하는 자로 여겨졌습니다. 7절에 ‘너(왕)는 내(하나님) 아들이라 오늘날(오늘) 내가 너를 낳았다’라는 말씀에서 이 시편이 왕의 즉위식 날에 사용된 의식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2절에 ‘여호와의 기름받은 자’는 왕이 될 때 제사장이 그 머리에 기름을 부어 왕을 삼은 것을 말하며, 이렇게 하나님으로부터 기름부음 받아 왕이 된 자를 메시야라고 했습니다. 제사장은 이 의식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새로운 왕에게 복을 주시어 이웃의 모든 나라에게까지 힘을 미쳐 그들을 굴복시키게 해주실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제사장은 이웃 나라에서 즉위식을 축하하기 위해서 온 사신들이 듣는 앞에서 ‘이웃나라 왕들이 새로운 하나님의 아들 이스라엘 왕에게 덤비다가는, 특히 여러 이웃 왕들이 작당하여 덤비다가는 큰 코 다친다’는 엄중한 경고를 발합니다. 제사장은 하나님께서 새 왕에게 열방을 유업으로 주시고 땅 끝까지 소유를 넓힐 것이라 축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말씀은 저런 환경에서 나오게 되었으나 결국은 진정한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만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예언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성육신하시어 이 땅에 그분의 나라를 세워 확장시키려 하실 때 유대 왕과 로마 총독을 비롯한 세상의 왕들과 관원들이 그분께 대적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게 했습니다. 예수께서는 가장 강력한 무기로 이들을 격파하셨습니다. 그 무기가 바로 부활이라는 무기였습니다. 세상의 가장 무서운 무기로 기껏 할 수 있는 일은 사람을 한 번 죽이는 일입니다. 원자폭탄이 제아무리 강하다고 하나 사람을 두 번 죽일 수는 없습니다. 예수께서는 부활하심으로 세상의 모든 왕들이 갖고 있는 무기를 단숨에 무용지물로 만드셨습니다. 이제 예수를 따르는 자들은 세상의 왕들이 갖고 있는 칼과 창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왕들과 관원들이 예수님의 나라가 계속 확장하자 이번에는 제자들을 죽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이미 부활과 영생이라는 무기를 갖고 있어서 이 땅에서의 몸은 죽었으나 영원한 승리자들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세상은 예수님의 통치에 굴복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열방은 예수님의 속국들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나라는 계속 확장을 해서 마침내 땅 끝까지 세력을 넓힐 것입니다. 우리 예수쟁이(?)들은 북한의 원자폭탄이나 불량국가들의 총칼을 두려워하지 마시고 맡겨주신 일이나 열심히 해서 하늘에다 우리의 상을 쌓아야 합니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이웃 나라의 원자폭탄이 아니라 우리나라 안에 있는, 특히 교회 안에 있는 악마적 요소들입니다. 악마는 교회 안에 파고들어 생명의 순수한 복음에 잡스런 사상들이 섞이게 하고 마귀의 사람들을 성직에 앉혀 교회 머리와 내부에서 악성 종양이 자라게 합니다. 미국에서 가증스런 동성애자들이 목사안수 받는 행태를 보며 소름이 끼치지 않습니까? 저런 썩어빠진 교단은 이미 저주받은지 오래 되었습니다. 선한 기독교 간판을 달고 있는 종교집단이 저렇게 썩어 악취를 풍기면 미국이라는 나라에 소망이 없습니다. 간음, 동성애, 이교사상이 들끓으면 그 나라는 소망은 사라지고 망할 날만 기다리게 됩니다.

오늘의 본문 말씀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정치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인간만 정치하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도 정치를 하십니다. 특이하게도 하나님께서는 절대주권을 가진 분이십니다. 그래서 당신 맘대로 세상의 왕을 세우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선행(善行)에 따라 의롭다 인정해주시거나 영생을 주시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유로운 선택에 의거해 영생을 줄 자들을 택하십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유로운 뜻에 의거해 왕들을 세우십니다. 여기서 한 가지 기준이 있다면 대개 하나님께서는 어떤 한 사람 개인의 도덕적 성품에 근거해 왕을 세우시지 않으시고, 당신께서 세상을 가장 편리하게 다스리기에 적합한 자를 왕으로 세우십니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이 우상숭배에 빠지자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을 왕으로 세우셔서 이스라엘을 철저히 파괴하게 하십니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하나님, 왜 저런 몹쓸 인간을 왕으로 세우셨습니까?’라고 항의하면 안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러면 내가 너를 택해 영생을 얻게 한 것이 네가 착했기 때문이었느냐?’라고 반문하실 것입니다. 따라서 악한 왕이든 선한 왕이든 하나님께서 무슨 쓸모가 있기 때문에 세우신 것이니 기독교인들은 이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리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림이니 거스리는 자들은 삼판을 자취하리라(롬13:1).”

따라서 일단 자기가 지은 죄가 아주 많아 아직 다 벌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좋은 왕이든 나쁜 왕이든 일단 군소리를 해서는 안됩니다. 혹시 자신이 의롭다고 생각되는 분이 계시다면 나쁜 왕이 자신에게 해를 가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저 나쁜 왕을 그분의 뜻에 맞게 사용하고 계실 것이다’라고 생각해야 하고, 그러면 불만이 없을 것입니다. 혹시 그 나쁜 왕이 당신이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히 핍박을 가하면 ‘하나님께서 나를 훈련시키고 계시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별로 불만이 없을 것입니다.

저렇게 말하면 기독교가 민중의 아편이고, 기독교가 폭군의 존재를 옹호한다고 비난하실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폭군을 옹호한 적이 없습니다. 물론 정치에 빌붙어 한평생 편히 살아보려는 어리석은 성직자도 좀 있었긴 했지만 기독교는 절대 폭군의 지원세력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폭군에 맞서 당당하게 정의를 부르짖은 종교가 바로 기독교였습니다. 기독교가 들어가는 곳마다 폭군이 점차 사라지고 민주주의가 정착되었으며 인권이 신장되었습니다. 단지 기독교가 폭군을 강제로 몰아내리기를 꺼린 것은 폭군보다 더 높이 계신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 안에 있는 자들은 폭군의 난동이 전혀 두렵지 않거든요. 폭군이 무섭지도 않고, 그 폭군에 대한 처벌은 예수님 뜻에 맡긴 것이지요. 폭군을 몰아내려다 정치판에 끼어들어 진흙탕 싸움에 합류하느니 차라리 정치는 위대한 정치인이신 만왕의 왕 예수께 맡기고 영혼구원 사업에만 전념하는 거지요. 요즘 죽어가는 영혼들이 눈에 안 들어오는 이상한 하나님의 종들이 정치에 뛰어들어 진흙탕 싸움에 참전하려 하고 있습니다. 옷이 더럽혀지면 거룩한 곳에 들어갈 수 없지요.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거지요.

아편이라! 어찌 기독교를 아편에 비교합니까? 기독교는 아편보다 더합니다. 아편 주사 맛보고 사자 밥이 되는 사람 보셨습니까? 아편은 몸의 아픔을 약간 덜해주지만 기독교는 죽음의 공포조차도 없게 만듭니다. 마귀도, 네로 황제도, 빌게이츠 같은 부자도, 양귀비(혹은 송혜교) 같은 절세가인도 제대로 된 기독교인을 절대로 정복할 수 없습니다. 그만큼 예수님의 나라 사람들은 강합니다. 수소폭탄도 없고, 몸이 약하고, 지혜가 부족하고, 가진 것이 없어도 강합니다. 만왕의 왕 예수께서 그들의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죽어도 다시 살아 영생을 누리는데 뭐가 무섭습니까? 속된 말로 기독교인들은 천국의 눈부신 영광을 보고 난 후 눈에 뵈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의 마귀는 어떻게 해서라도 기독교인들이 영광스런 순교를 당하지 않게 하려고 평화를 조장하는 가운데 더러운 세속 사상으로 기독교를 감염시켜 자연스럽게 평화스런 분위기 속에서 낙오자들이 생기게 합니다.

세상의 왕이 인식하든 못하든 하나님께서는 당신께서 세상을 다스리시는 데 가장 적합한 인물을 왕으로 세우십니다. 하나님께서 정부를 세우시는 목적에 대해 사도 바울은 “... 네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려느냐.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그에게 칭찬을 받으리라. 그는 하나님의 사자가 되어 네게 선을 이루는 자니라. 그러나 네가 악을 행하거든 두려워하라.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곧 하나님의 사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위하여 보응하는 자인라(롬13:3-4)”라고 했습니다. 선에게 상을 주시고 악에게 벌을 내리시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정부를 세우시고 적당한 인물을 골라 왕으로 삼으십니다. 따라서 정부의 지배를 받는 기독교인들은 정부가 선악을 잘 가려 통치한다면 그 정부의 지배를 받아야 하고, 그 정부를 거부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쓰시기에 적당한 인물을 거부하고 퇴진 운동을 벌이는 것은 권한 밖의 일이고, 하나님께 대적하는 짓입니다. 어떤 때에는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사랑하셔서 선한 왕을 세우시기도 하시고, 선한 왕을 통해 나라가 융성케 되게도 하시는데, 그런 왕을 이유없이 모함하는 것도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께 대적하는 행위입니다. 왜 성직자들이 정부 관리가 기독교 내부 문제에 간섭을 하려 하면 신경질 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정작 자신들은 합법적인 정부 관리에게 부당한 쓴 소리를 하나? 하나님께서 비웃으십니다. 너는 참 욕심도 많구나!

물론 선악을 거꾸로 이해하여 반기독교적인 태도를 보이며 백성을 학대하는 폭군도 있습니다. 이들은 몰아내야 하겠지요. 몰아내되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하는 것이 더 좋겠지요. 왜냐하면 합법적으로 그 자를 왕으로 세웠다면, 그리하여 그 왕이 폭군이 되었다면, 그러한 폭군을 합법적으로 세운 국민도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도 무정부 상태로 빠지느니 차라리 폭군이라도 있는 게 더 좋을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정권을 잡은 자들은 언제나 하나님의 절대 주권하에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맘만 먹으시면 언제든지 제거하실 수 있습니다. 쿠데타든, 혁명이든, 사고든, 질병이든, 탄핵이든 여러 가지 유용한 수단들이 많다는 거지요. 때로는 악한 권력자가 백성의 온갖 저항을 다 극복하고 철권통치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백성들의 죄가 커서 하나님께서 짐승 같은 권력자를 세우신 것이지요. ‘순순히 나에게 순종하기를 싫어하니 어디 한 번 악한 지도자 밑에서 억지로 순종 좀 해 보거라.’ 이런 권력자들에게 아무리 신사적인 복음으로 가르치려 해도 우이독경일 것입니다. 그러한 때에 기독교인이 정의감에 불타 쿠데타라도 일으키면 준엄한 보복을 당하기 쉽습니다. 하나님께서 아직도 악한 도구로 쓰시고 계신데 하나님의 손에서 그 도구를 빼앗으려 하는 것은 주제넘은 짓이지요. 좋은 일도 하나님의 허락 하에 해야 부작용이 없습니다. 예수께서도 이스라엘이 로마군에게 철저히 망할 것을 미리 보시며, ‘그 날이 오면 즉시 산으로 도망가라(막13:14)’고 조언을 하셨습니다. 인간의 생명이 왔다갔다하는 환란의 때는 분명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사랑하는 백성에게 피할 길을 주십니다.

오늘 성경 말씀은 세상 권력을 잡은 자들에게 해 주는 말씀이 주를 이룹니다. 권세 잡은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에 대적하면 반드시 철저히 망한다는 경고를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무신론자 니체가 얼마나 철저히 저주받은 삶을 살았는지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무신론교를 국교로 삼은 공산주의가 얼마나 혹독한 벌을 받았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권력 좀 잡았다고 하나님의 종을 핍박하는 자는 자손 대대로 험악한 꼴을 당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반대로 만왕의 왕이신 예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하고 그분의 뜻에 따라 백성을 통치하려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칭함을 받는 영광을 누리고 나라의 경계가 밖으로 밖으로 확장되어 이름이 창대케 되는 복을 받습니다. 이런 선한 왕에게 대적하는 이웃나라들은 다 멸망당하게 됩니다.

>>동토마 햇빛교회 김종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