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27일 동아 시사발언대에 올린 글)
제목: 주의 풍성한 인자를 힘입어 English
말씀: 시편 5편
>> 1 여호와여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사 나의 심사를 통촉하소서. 2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소서. 내가 주께 기도하나이다. 3.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 4 주는 죄악을 기뻐하는 신이 아니시니 악이 주와 함께 유하지 못하며 5 오만한 자가 주의 목전에 서지 못하리이다. 주는 모든 행악자를 미워하시며 6 거짓말하는 자를 멸하시리이다. 여호와께서는 피 흘리기를 즐기고 속이는 자를 싫어하시나이다 7 오직 나는 주의 풍성한 인자를 힘입어 주의 집에 들어가 주를 경외함으로 성전을 향하여 경배하리이다. 8 여호와여 나의 원수들을 인하여 주의 의로 나를 인도하시고 주의 길을 내 목전에 곧게 하소서. 9 저희 입에 신실함이 없고 저희 심중이 심히 악하며 저희 목구멍은 열린 무덤 같고 저희 혀로는 아첨하니이다. 10 하나님이여 저희를 정죄하사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시고 그 많은 허물로 인하여 저희를 쫓아내소서 저희가 주를 배역함이니이다. 11 오직 주께 피하는 자는 다 기뻐하며 주의 보호를 인하여 영영히 기뻐 외치며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은 주를 즐거워 하리이다. 12 여호와여 주는 의인에게 복을 주시고 방패로 함같이 은혜로 저를 호위하시리이다.<<
다윗의 시입니다. 기도시이지요.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기 기도를 꼭 들어주실 것을 확신하며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윗이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꿰뚫어 보고 있고, 하나님께서 어떤 자의 기도는 싫어하고 어떤 자의 기도는 들어주실 것인지 확실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그분으로 인한 소망과 그분을 사랑함으로 기도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기도가 하나님과의 대화라면 그 기도는 인격적인 관계 가운데 인격적인 대화이어야 합니다. 올바른 인격적 관계는 상대방을 잘 알고 있을 때 가능합니다.
다윗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죄악을 기뻐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리하여 죄가 하나님 나라에 뿌리내리고 번성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의 범죄가 있은 후 곧바로 이 둘을 동산에서 쫓아내셨습니다. 죄와 악이 하나님 나라에 뿌리박고 있는 모습을 눈뜨고 보실 수 없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멀리 하시고, 회개 않는 죄인이 가까이 와서 기도 드리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그리하여 다윗은 자신의 손이 죄악으로 더럽혀지지 않도록 힘썼고, 자신이 발을 금하여 죄악의 길로 들어서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죄를 싫어하시는 분으로 믿어야 하나님에 대한 바른 믿음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만한 자를 멀리 하십니다. 모든 인생은 다 죄를 지어 다 더럽고 낡은 옷과 같은 스스로의 영광에 취해 삽니다. 오만한 자는 자신의 의와 자신이 가진 것을 뻐기는 자입니다. 그러나 가만히 살펴보면 그러한 자의 의와 소유가 바로 무엇이란 말입니까? 대부분은 죄를 지으며 타인의 것을 강탈해가며 얻은 것이 아닙니까? 그러한 의와 소유는 불의를 기뻐하는 자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 될지 모르나 죄를 싫어하고 마음이 깨끗한 자들에게 그러한 것들은 결코 부러움의 대상이 아닙니다. 집안에 도둑질해 놓은 물건을 많이 쌓아 놓고 자랑하는 자가 있다면 웃기는 일 아닙니까? 범죄하며 쌓아놓은 모든 공든 탑이 바로 이와 같이 웃기는 물건입니다. 남의 도움으로 업적을 이룬 것을 가지고 스스로 한 것인 양 자랑을 하는 자가 있다면 이 얼마나 웃기는 허풍입니까? 모든 인간의 건강과 지혜는 바로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따라서 인간들에게 모든 능력을 주시고 인간들의 모든 발자취를 다 아시고 계신 하나님 앞에 자신의 업적을 뻐기는 오만한 자는 죄악덩어리 그 자체입니다. 안 그렇습니까? 도대체 뭘 자랑하겠다는 겁니까? 80세 드신 노인네가 아무리 쌓아 놓은 업적이 많아도 내일 모레면 한줌의 흙이 되어야 합니다. 영원히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 스스로 겸허해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만? 주제파악 좀 하시지요!
하나님께서는 모든 행악자를 미워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하는 자들이 거짓말을 밥먹듯이 합니다. 어떤 자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거짓 맹세를 합니다. 어떤 자들은 성직을 걸고 거짓말을 합니다. 거짓이라! 마귀가 인간에게 거짓말을 해서 선악과를 따먹게 했지요. 그래서 그런지 하나님께서는 거짓을 끔찍이도 싫어하십니다. 창세 이후 최초의 악이 바로 거짓말이었거든요. 거짓은 모든 범죄의 시작입니다. 뿌리입니다. ‘하나님은 안 계신다. 지옥 같은 것은 없다. 네가 아무도 몰래 살인을 한 들 누가 나중에 너를 벌할꼬? 그러니 남이 안 보면 죄를 지어도 좋다. 등등...’ 거짓은 범하기가 매우 쉬우나 한꺼번에 수많은 자들을 지옥에 가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지극히 위험한 것입니다. 입 하나 살짝 뻥끗 해서 여럿에게 치명상을 입히는 것이니 악 중의 최악이지요. 하나님께서는 거짓을 좋아하고 거짓말을 하는 자들을 싫어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거짓에 물들어 있는 마음도 싫어하십니다. 스스로 의롭다 생각하는 자들의 마음은 거짓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오만한 자의 마음은 거짓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자신이 지은 죄가 있는데 스스로 의롭다 생각하는 마음이 바로 거짓으로 오염된 마음이고, 한줌의 흙으로 돌아갈 처지임에도 그것을 애써 외면하고 오만방자하게 뻐기는 마음을 갖고 살고 있으면 그 마음이 바로 거짓으로 오염된 마음이라는 거지요. 우리나라에 사기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좋은 머리를 붙여줬더니만 착한 일 할 생각은 안하고 남을 속여먹을 생각만 하는 자들이 바로 사기꾼들입니다. 이렇게 남을 속여먹는 자들이 바로 거짓의 아비인 마귀의 자녀들입니다. 거짓은 악이고 하나님께서는 거짓을 품고 다니는 행악자를 멀리하십니다. 그런 자들이 기독교인 행세하며 성전에 들어서는 순간 하나님께서 성전을 잠시 떠나 계십니다. 꼴보기 싫어서! 하나님께서는 피 흘리기를 좋아하는 자들을 싫어하십니다. 잔인한 성품을 가진 자들이 있습니다. 인간의 생명이 귀한 줄 모르고 개 잡듯이 인간을 죽이는 자들이 있습니다. 돈 몇 푼 빼앗기 위해 인간을 죽이는 자들이 있습니다. 죄 없고 힘없는 여자를 강간하고 그냥 죽여버리는 인간들이 있습니다. 이런 자들이 바로 피 흘리기를 좋아하는 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제일 싫어하시는 것이 바로 거짓이라면 두 번째로 싫어하시는 것이 바로 잔인한 마음입니다. 가인은 잔인하게 동생을 죽였습니다. 거짓된 마음도 마귀의 작품이지만 잔인한 마음도 마귀의 작품입니다. 거짓된 마음과 잔인한 마음을 갖고 다니는 자는 바로 마귀의 자녀들이고, 마귀는 하나님의 원수입니다. 마귀가 주는 마음을 품고 다니며 어찌 감히 하나님께 뭘 달라고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까? 염치도 없이! 혹시 교회 다니시는 분들 중에 자기가 생각해도 거짓말을 잘 하고 욱하는 성질이 불쑥 나타나고 괜히 이유도 없이 하나님의 자녀들에 대해 적대감이 생기고 죽이고 싶도록 미워지는 분이 있습니까? 당신 거의 99% 마귀의 자녀이니 눈물로 회개하시오. 에덴 동산은 하나님의 동산이고 하나님께서 계셨던 곳입니다. 거기에 마귀가 들어와 사람들을 타락시켰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전입니다. 마귀가 교회 안으로 들어와서 수작을 부리지 않는다고 말하는 자가 있다면 그자가 바로 마귀의 세작입니다. 성직자나 장로는 결코 마귀의 말을 듣지 않는 자들이므로 성경과 인간윤리에 어긋나게 행동해도 무조건 믿고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는 두말할 나위 없이 마귀의 대사(大使)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교인이라 할지라도 거짓되고 잔인하고 오만한 마음을 소유한 자를 싫어하십니다. 다윗이 말하는 하나님은 바로 진실되고, 남을 가엾이 여기고, 겸손한 마음을 가진 자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입니다. 다윗은 그러한 하나님께서 악인들을 다 멸하시고 그들이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시고 다 쫓아버리시라고 기도합니다. 물론 성전에서 쫓아버리시라는 말도 되겠지요.
진리는 변치 않습니다. 인간이 오랜 역사를 통해 배운 진리는 바로 인간은 자신의 의로 하나님께 나아가거나 자신의 의에 대한 대가로 하나님으로부터 보호나 영생을 받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그랬고 루터를 비롯한 종교개혁가들이 그러한 믿음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믿음은 신약시대 이후에만 있었던 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출해 내셔서 당신의 백성을 삼으신 것도 100% 그분의 은혜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다른 나라들보다 더 잘나서가 아니라 제일 못난 자들이었기 때문에 그들을 택하셔서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 그런 백성을 거두시지 않으시면 세상에서 제일 약한 자들은 차츰 경쟁에서 밀려 소멸하여 나중에는 제일 강한 자만 살아남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미 세상은 멸망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시편 말씀에서도 복음의 핵심을 발견하게 됩니다. 7절에 보니 “오직 나는 주의 풍성한 인자를 힘입어 주의 집에 들어가 주를 경외함으로 성전을 향하여 경배하리이다”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하나님께 다가가는 것이 하잘 것 없는 자신의 의와 선을 내세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풍성한 인자”를 힘입어 접근하는 것이라고 다윗은 말합니다. 티끌과 같은 존재이지만 자비로우시고 인자하신 하나님을 믿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 소원을 아뢰는 다윗입니다. 8절에 보니 “주의 의로 나를 인도하시고 주의 길을 내 목전에 곧게 하소서”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자기의 길을 곧게(의롭게) 해 주시기를 다윗은 소원하고 있습니다. 이신칭의 교리를 아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내가 의롭게 되는 것은 의로우신 하나님께서 나를 의롭게 해주시기 때문이라는 거지요. 11절에 보면 “오직 주께 피하는 자는 다 기뻐하며 주의 보호로 인하여 영영히 기뻐 외치며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은 주를 즐거워하리이다”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이 말씀에서 다윗은 하나님과 함께 누리는 영원한 기쁨의 나라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만이 아니라 주님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 곧 주님을 사랑하는 자들과 함께 이 영생을 누리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믿음은 무엇이었습니까? 하나님께서 거짓과 오만과 피 흘리는 죄를 미워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바른 믿음을 갖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에게 인자를 베푸시기를 기뻐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또한 인간은 자신의 선함과 의로움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지 못하고 오직 하나님의 풍성하신 인자하심을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다윗은 믿었습니다. 다윗의 소망은 무엇이었습니까?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고 뻔뻔스럽게 교만을 떨고 피흘리기를 좋아하는 잔인한 성품의 인간들이 제발 사라졌으면 하는 게 다윗의 소망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거짓은 진리가 부패해서 나온 것입니다. 이 세상의 거짓이 많음은 어디엔가 참 진리가 있다는 반증입니다. 그러니 거짓말쟁이나 사기꾼이 득실거려 좀 불편해도 우리는 진리에 속한 자들임을 감사히 여기시고 잠시만 좀 참읍시다. 거짓이 없는 진리의 세계가 곧 닥칩니다.) 또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과 함께 주님 안에서 영원한 기쁨을 누리며 영생을 누리는 게 바로 다윗의 소망이었습니다. 12절에 보니 “여호와여 주는 의인에게 복을 주시고 방패로 함과 같이 은혜로 저를 호위하시리이다”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분에 대한 참 믿음을 갖고 사는 의인들을 악인의 손에서 구해주시고 그 의인들에게 은혜를 베푸시어 복을 주시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러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사랑하는 주님의 성도들이여,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드릴 때 우리는 바른 믿음과 바른 소망과 바른 사랑을 갖고 주님께 아뢰어야 합니다. 자신의 의를 내세우지 마십시오. 당신이 짓고도 아직도 깨닫지 못하는 죄가 수두룩합니다. 당신이 혹시 선한 자라면 하나님께서 주신 힘과 능력과 성품으로 그렇게 된 것이니 오직 하나님의 의와 그분의 자비로움을 힘입어 하나님을 향해 기도 드립시다. 다윗과 같이 하나님께서 어떤 성품을 가지셨는지 똑바로 아시고, 죄악을 청산하지 못한 채 성전에 와 세상적 복을 달라 기도 드리다가 성전을 더럽히는 죄를 범하지 맙시다. 죄에 빠져 살고 죄악을 품은 마음으로 하나님께 소원기도를 드려 하나님을 두 번 모욕하는 짓은 제발 하지 맙시다. 세상적인 복을 혼자 누리게 해달라는 그런 기도만 드리지 말고, 많은 의인들이 세상적 복도 누리게 해 달라는 기도도 드리고, 영생의 복을 많은 자들과 함께 누릴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도 드립시다. 하나님께서 싫어하는 자들 편에 살며 함께 죄짓지 말고 하나님께서 관심을 가지시고 은혜를 베풀기를 원하시는 자들에게 눈을 돌려 하나님의 천사가 되어 그들을 도와줍시다. 그들을 도울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 드립시다. 이 땅에서 거짓과 교만과 잔인함이 사라지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 드립시다. 이게 바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기도이고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해 주시는 기도이고, 나에게 유익이 되는 기도이고, 수준 높은 기도입니다.
인자가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바른 믿음과 바른 소망과 바른 사랑으로 기도 드리게 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동토마 햇빛교회 김종택(Z^_ste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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