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설교(신15:1-11) : 가난한 이웃을 돌봄

stevision 2012. 11. 24. 11:43

 

(2007년 3월 3일 동아 시사 발언대에 올린 글)

 

제목: 가난한 이웃을 돌봄                                                            English
말씀: 신15:1-11

  

 

 

>> 1 매칠 년 끝에 면제하라. 2 면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무릇 그 이웃에게 꾸어 준 채주는 그것을 면제하고 그 이웃에게나 그 형제에게 독촉하지 말지니 이 해는 여호와의 면제년이라 칭함이니라. ... 4-5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만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명령을 다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유업으로 주신 땅에서 네가 정녕 복을 받으리니 너희 중에 가난한 자가 없으리라. 6. 네 하나님께서 네게 허락하신 대로 네게 복을 주시리니 네가 여러 나라에 꾸어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하겠고 네가 여러 나라를 치리할지라도 너는 치리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 9 삼가 너는 마음에 악념을 품지 말라. 곧 이르기를 제칠년 면제년이 가까웠다 하고 네 궁핍한 형제에게 악한 눈을 들고 아무것도 주지 아니하면 그가 너를 여호와께 호소하리니 네가 죄를 얻을 것이라.... <<

여러분, 부자가 되시더라도 제발 몸과 마음이 건강한 부자가 되십시오. 너무 많이 먹지 마십시오. 목이 없어지고, 배꼽도 시야에서 사라진지 오래이고 살 거죽이 축 늘어질 정도로 살이 쪄 온갖 성인병을 다 갖고 계신분이 있는데, 정말 보기 안좋습니다.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병이 없더라도 이미 비만병이 드신 분들께서는 1년 이상의 장기 계획을 세워 꾸준히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을 하여 정상적인 체형을 갖추도록 해야 합니다. 여러분, 제발 부자가 되더라도 온전한 인격을 갖고 그 돈을 사용하십시오. 오늘 성경 말씀은 하나님을 섬기고 사는 이스라엘 내에서 또는 오늘날로 말하자면 교회 내에서 부자들이 갖춰야할 건강한 정신(재산관)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부자들에게 가난한 자들에게 꾸어준 돈을 그들이 면제년 때 갚을 수 없는 경우 그 채무를 면제해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엄명이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부자들이 이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할 근거가 전혀 없다는 말입니다. 맞는 말이지요. 당시에 부자들이 창고에 가득 쌓아놓은 곡식은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입니다. 물론 부자가 열심히 일해 얻은 곡식이긴 하지만 부자에게 있는 건강도 따지고 보면 하나님의 선물이고, 부자에게 있는 근면한 성품도 하나님의 선물이고, 부자가 생각해 낸 돈버는 비결도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우리의 재산이 하나님께서 주신 복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쓰시고자 하시는 곳에 두말 않고 정말 군소리 없이 그 재물을 써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첫 번째 재물 사용처는 어디입니까? 그것은 바로 가난한 이웃에게 먹을 것을 주라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끼니 걱정을 한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먹을 것이 없어 굶어야 하는 자들의 심정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아마 세상에서 제일 심한 고통이 바로 끼니를 굶는 고통이겠지요. 못 먹어서 빼빼 마른 자식들을 보며 한숨짓는 부모들이 있을 겁니다. 가난은 너무 극심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어서 동반자살하는 가정도 있습니다. 저런 가정이 있는가 하면 너무 잘 먹어 비만에 시달리는 자들도 있습니다. 아름답지 못한 상황이지요. 하나님께서 가난의 고통을 당하는 자들이 곡식이나 돈을 꿔달라고 하면 거절하지 말고 반드시 요구하는 대로 꿔주라고 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여러분이 이러한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그 가난한 자를 굶어죽게 만들거나 그 가난한 자가 고통으로 세상 살기 힘들어 한없는 눈물을 흘릴 때 여러분에게 죄를 물으시겠다는 겁니다. 남의 몸에 상처를 입혀 죽이면 살인죄이지요. 그러나 그런 상처를 안 입혀도 가난한 자에게 먹을 것을 꾸어주지 않아 그가 굶어죽으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살인자로 보시겠다는 겁니다. 남을 모욕하면 마음에 상처를 주지요. 이것도 죄입니다. 그러나 당신의 무관심으로 당신의 이웃이 가난으로 맘고생하면 그 고통에 대한 책임을 하나님께서는 당신에게 물으시겠다는 겁니다.

하나님의 법은 그렇습니다. 마땅히 도와줘야 할 자에게 도움을 주어 살길을 열어주라는 것입니다. 가난한 자의 고통은 부자들 책임이라는 겁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도와줘야 합니까? 사업자금이 모자라 1억 빌려달라는 교인에게 의무적으로 1억을 빌려줘야 합니까? 그건 아니지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의무적인 원조는 기초 생계비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요즘의 경우 자식들 고등학교 교육비 정도까지는 기초 생계비에 포함될 것도 같네요. 기초 생계비가 없어 빌려달라는 자에게 자신의 힘이 닿는 한 공짜로가 아니라 일단 빌려주고, 면제년이 되어도 갚지 못할 때에는 면제해 주라는 말입니다. 그런 경우 면제년이 다음 해이면 되돌려 받을 가능성이 매우 적게 됩니다. 그래도 의무적으로 꾸어주라는 게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개인주의 시대이고 다들 자존심이 강해 드러내놓고 자신의 가난을 이유로 다른 자들에게 돈을 꿔달라고 하지 못합니다. 이웃에게 꾸어달라고는 못하고 대신 높은 은행이자 물며 은행 돈 빌리다가 더 큰 고통을 당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러기 때문에 교회가 구제헌금을 많이 확보하여 가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들에게 다가가서 일방적으로 도움을 줘야 합니다. 아브라함을 보십시오. 자기 집을 지나는 나그네에게 절까지 하며 대접을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마므레 상수리 수풀 근처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니라. 오정 즈음에 그가 장막 문에 앉았다가 눈을 들어 본즉 사람 셋이 맞은편에 섰는지라. 그가 그들을 보자 곧 장막 문에서 달려나가 영접하며 ‘몸을 땅에 굽혀’ 가로되,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 원컨대 종을 떠나 지나가지 마옵시고, 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사 당신들의 발을 씻으시고 나무 아래서 쉬소서. 내가 떡을 조금 가져오리니 당신들의 ‘마음을 쾌활케 하신 후에 지나가소서’. 당신들이 종에게 오셨음이니이다.” 나중에 아브라함이 그들이 하나님 일행이신 줄 알았지 처음 영접할 때는 그저 자기 집을 지나치는 나그네들인 줄 알았습니다. ‘마음을 쾌활케 하신 후에 지나가소서’라는 말을 보면 이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아브라함은 타인을 섬김에 있어 저렇게 겸손한 태도를 보였고, 이는 이웃을 극진히 섬기는 것이 자기에게 얼마나 큰 복이 임할 계기가 되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 한 것입니다. 여러분, 아브라함처럼 복을 받고 싶으십니까? 그러면 가난한 자들을 여러분의 상전으로 모시며, 가난한 자들을 섬기는 것이 복 받는 지름길임을 믿고 그렇게 사십시오. 아브라함은 나그네들에게 자신이 그들의 종이라 했습니다. 상전이 내놓으라고 명하면 군소리 없이 즉시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자신의 재물을 자신의 소유라 착각하고 약자에게 베풀기를 거부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죄인이 되고, 자신의 재물을 하나님께서 맡겨두신 것으로 알고 하나님의 명령대로 약자를 돕는 데 쓰는 자는 부자이면서도 의롭다 인정받고 칭찬받는 자가 됩니다. ‘의로운 부자’가 되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로 통과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지만 겸손히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자는 이것도 가능합니다.

7, 8절을 봅시다. “... 가난한 형제가 너와 함께 거하거든 형제에게 네 마음을 강퍅히 하지 말며, 네 손을 움켜쥐지 말고, 반드시 네 손을 그에게 펴서 그 요구하는 대로 쓸 것을 넉넉히 꾸어 주라.” 한 마디로 남을 도울 때 아깝다고 인상 쓰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상대방이 요구하는 대로 자기 재산을 내어놓으라는 말입니다. 물론 기초 생계비 정도의 범위가 되겠지요. 아깝다는 생각은 교만한 마음이지요. 아직도 자기 재산이 자기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고, 이는 교만한 마음입니다. 겸손한 봉사와 구제(救濟)는 하나님께서 정말로 기뻐 받으시는 깨끗하고 향기로운 제사입니다. 여러분의 도움을 받은 자가 여러분의 너그러운 마음에 고마움을 느껴 이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으로 인해 큰 영광을 받으십니다. 여러분의 향기로운 제물은 그 향기가 참으로 오래 갈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겸손히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베푼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어떤 복을 내리십니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유업으로 주신 땅에서 네가 정녕 복을 받으리니 너희 중에 가난한 자가 없으리라.” 여러분께서 가난한 자들의 청을 들어 주어 그들에게 살길을 마련해 주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집안 사람들에게 재물의 복을 주셔서 가난한 자들이 없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여러분, 자손들이 부자로 살기를 원하시지요? 그러면 자식들에게 많은 재산을 물려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오늘 이웃에게 많은 온정을 베푸는 자들의 집안이 오늘과 이후로 부자로 살게 해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재산 많이 물려받은 자식들이 참다운 행복을 누리며 잘 삽니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오늘 여러분이 이웃에게 온정을 많이 베풀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가족과 자손들에게 정당한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능력과 기회를 주시어 그들도 여러분처럼 잘 살게 해주십니다. 이게 더 큰 복이 아닐까요? 부모로부터 많은 재산 물려받아 호강하며 사는 것도 좋지만 하나님께 능력과 기회를 부여받아 열심히 일해 스스로 큰 부자가 되는 것도 좋은 일이지요. 얼마나 떳떳합니까?

이와 더불어 하나님께서는 재물의 권세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네가 여러 나라에 꾸어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하겠고(6절).” 이스라엘에 있는 부자들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가난한 자들을 돌보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전체에 재물의 복을 내리셔서 그 재물의 권세가 이웃나라에까지 미치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웃 나라에까지 이스라엘의 재물이 미치면 이스라엘의 부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들을 골라 사서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부가 넘쳐나면 세상 끝에 있는 극상품도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재물의 권세를 쥐고 계시면 미국 사람도 종으로 쓸 수 있고, 하버드대 박사 출신도 종으로 쓸 수 있고, 심지어 공산국가 사람들에게도 큰소리 떵떵 칠 수 있습니다. 종보다는 머슴이나 부하 정도의 표현이 좋겠네요. 세상의 내로라 하는 천재들이 여러분에게 공손히 인사하는 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여러분께서 하나님의 복으로 재물의 권세를 받으면 그게 가능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네가 여러 나라를 치리할지라도 너는 치리함을 받지 아니하니라(6절).”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가난한 자들을 돌보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정치, 군사적으로 막강한 파워를 갖게 하셔서 이웃나라까지 다스리게 될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여러분께서 조금만 신경쓰셔서 이웃에게 선행을 할 때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손이 높은 관직에 오르는 복까지 받습니다. 순종, 순종, 순종! 순종하면 여러분의 재물이 날로 더 불어나고, 여러분의 정치, 경제,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고 또 향상되고 또 향상됩니다. 그 복이 넘쳐 자손에게까지 미칩니다.

그러나 불순종하면, 그리하여 가난한 자들의 한탄이 하늘을 찌르면, 하나님께서는 부자들에게 내리셨던 재물의 복을 다 거두시고, 그들이 남에게 꾸는 신세가 되게 하시고, 이웃 나라의 침략을 받게 하시어 고달픈 삶을 살게 하십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부자들은 가난한 자들을 돌보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지 않고 도리어 그들을 착취하고 핍박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이웃 강대국의 침략을 받게 하시어 그 안의 부자들에게 가혹한 형벌을 내리셨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자들이 세상에 많이 있습니다. 그리 본받을 바는 못되지요.

여러분, 고급 옷도 좋은 것입니다. 고급 승용차도 좋은 것이지요.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여러분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와 칭찬입니다. 또한 사람들로부터 받는 감사와 존경입니다. 비싼 물건으로 여러분 자신을 치장하기보다는 검소한 생활을 하며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삶이 더 여러분을 빛나게 만듭니다. 남을 돕는 것은 여러분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이는 일입니다. 자식들에게 줄만큼 주었으면 이제 남은 재산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쓰십시오. 쓸 곳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이웃에게 베푼 것을 당신 자신에게 꾸어 준 것으로 여기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꾸신 것을 안 갚으시겠습니까? 아니지요. 가난한 자가 갚지 못하면 하나님께서 직접 나서셔서 반드시 갑절 이상으로 갚아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가난한 자들에게 도움을 베푸는 여러분들에게 이후로 모든 일에 도움을 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동토마 햇빛교회 김종택(Z^_ste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