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설교(삿17:1-6) : 돈과 우상

stevision 2012. 11. 25. 13:49

 

(2007년 3월 31일 동아 시사 발언대에 올린 글)

 

제목: 돈과 우상                                                           English
말씀: 삿17:1-6

 

 

 >> 1 에브라임 산지에 미가라 이름하는 사람이 있더니 2 그 어미에게 이르되 어머니께서 은(銀) 일천일백을 잃어버리셨으므로 저주하시고 내 귀에도 말씀하셨더니 보소서 그 은이 내게 있나이다. 내가 그것을 취하였나이다. 어미가 가로되 내 아들이 여호와께 복 받기를 원하노라 하니라. 3 ... 내가 내 아들을 위하여 한 신상(神像)을 새기며 한 신상을 부어 만들 차로 내 손에서 이 은을 여호와께 거룩히 드리노라. 그러므로 내가 이제 이 은을 네게 도로 돌리리라. 4 ... 그 신상이 미가의 집에 있더라. 5 이 사람 미가에게 신당이 있으므로 또 에봇과 드라빔을 만들고 한 아들을 세워 제사장을 삼았더라. 6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제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

이스라엘 에브라임 지파에 부자 노파가 있었습니다. 이 노파가 많은 은전(銀錢)을 도둑맞았습니다. 이 노파가 도둑을 저주했다고 합니다. 보통 이스라엘에서 축복은 "하나님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의 형식을 취하고, 저주는 "하나님께서 네게 벌 내리시기를 원하노라"의 형식을 취합니다. 아마 이 이 노파는 “내 돈을 훔쳐간 도둑놈 자손 대대로 쫄딱 망하거라. 하나님께서 그 자에게 형벌을 내리실 것이다. 그 자손들 빌어먹고 살거라. 자손 대대로 몹쓸 병에 걸리거라!”라고 저주하며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혹시 정체를 숨기고 있는 도둑이 그 저주를 듣고 무서워 몰래 그 돈을 제자리에 갖다 놓기를 바래서 그랬겠지요. 그런데 정작 그 도둑은 자기 아들이었습니다. 그 아들이 어머니의 저주를 듣고 신(神)께서 자기에게 그 저주대로 벌을 내릴 것 같아 훔쳐 숨겨놓은 돈을 다시 어머니께 갖다 드렸습니다. 그 노파의 전략은 멋지게 달성되었으나, 안타깝게도 그 도둑이 자기 아들이었던 겁니다. “어머니의 저주 소리를 들었습니다. 제가 도둑놈이었습니다. 여기 돈 다시 가져왔습니다.” 이에 그 노파는 “아이고 내 아들아, 어쩌면 좋단 말이냐. 내가 도둑놈에게 저주한 것이 네게 임할까 두렵구나. 우리 이 돈 일부를 떼어서 신상(神像)을 만들어 여호와 하나님께 바쳐야겠다.” 이 노파는 불교인들이 액땜이나 복을 받기 위해 돈을 들여 부처상을 만들어 부처를 공경하는 차원의 믿음으로 은전을 녹여 신상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하나님처럼 여기고 섬겼습니다.

돈이 인간에게 많은 혜택을 주지만 때로는 인간관계를 파괴하기도 합니다. 아들은 어머니의 돈을 보며 어머니를 미워했습니다. 왜 저 많은 돈을 저렇게 보관만 하고 나에게 주지 않나? 어머니와 아들 사이에서 돈은 갈등과 서운함을 낳게 했습니다. 급기야 돈은 아들의 마음을 강퍅하게 만들어 그 어머니의 돈을 훔치게 만듭니다. 어머니는 그 도둑이 자기 아들인지도 모르고 돈을 훔쳐간 자를 저주하고 맙니다. 이처럼 돈은 사람을 도둑놈으로 만들기도 하고 사람과 사람이 서로 저주하며 살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뿐입니까? 돈은 하나님으로 둔갑하기도 합니다. 그 노파는 은전을 녹여 하나님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사람들이 그 하나님으로 둔갑한 돈 앞에 절을 하게 된 거지요.

돈이 한 곳에 머물러 자리를 잡고 있으면 저런 부작용이 생깁니다. 부자이면서도 많이 베풀고 사는 자는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습니다. 많이 베푸는 자의 돈을 보며 사람들은 그 자를 미워하지 않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돈은 선용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색한 부자가 자꾸 자꾸 모아 쌓아둔 돈은 사람들에게 미움의 대상이 되고 부자도 덩달아 미움의 대상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는 재물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지 못하는 부자는 하나님께 은혜를 받지 못하는 재물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재물은 부정한 수단으로 모은 것이거나 소유자의 마음이 인색하여 덩달아 재물까지 더러워진 경우입니다.

왜 그 노파의 아들이 어머니 돈을 훔치려 했을까요? 물론 그 노파가 모든 면에서 선한 여자였고 그 아들이 정말 버르장머리 없는 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들은 그 어머니를 존경하고 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자식에게 돈을 도둑맞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먼저 자식을 도둑놈이 되게 가정교육을 잘못 시킨 것도 문제이고, 평소에 자식과 정상적인 모자(母子)관계를 맺지 못하고 산 것도 문제입니다. 자식이 그 많은 돈을 훔쳐갔을 때 그 노파는 자신의 삶을 깊이 반성했어야 했습니다. ‘나의 재물이 내 자식까지도 망쳐놓고 있었구나! 내 재물이 이렇게도 썩었단 말인가?’ 남이 내 재물을 훔쳐갔을 때 그 도둑놈을 먼저 저주하기 전에 자신의 재물이 자기에게 계속 붙어있어야 할 이유가 있었는지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평생 구두쇠 수전노로 살다 수십억을 손에 꼭 쥐고 임종을 맞이할 인격이라면 돈 몇 푼 도둑맞았다고 도둑놈을 저주할 입장은 못되지요. 안 그렇습니까? 형벌로 도둑맞은 자가 아무리 도둑놈을 저주한들 그 저주가 자기 뜻대로 임할까요? 또한 왜 거룩한 하나님의 이름으로 건방지게 도둑을 저주합니까? 하나님의 재물을 도둑질한 자가 자기 재물 도둑맞고 도둑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저주한다? 이거야말로 코미디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치 않는 자는 도둑이고, 자신의 재물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 흔쾌히 사용하지 않는 자도 사실은 도둑입니다. 자기 자신의 사사로운 손해 때문에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저주를 발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죄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사사로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저주하는 데에 사용하면 그야말로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도둑질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그분의 이권에 관련된 사항에 한하여 하나님의 이름으로 저주(심판)를 선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상숭배자들이나 더러운 동성애자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더럽히는 자들이므로 이러한 짓을 하는 자들에게 사망으로 저주를 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복음전파에 악의적이고 지속적으로 방해를 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이름으로 저주를 선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저주도 경솔하게 발하면 안됩니다. 복음을 방해하는 자들 가운데 후에 복음을 받아들여 하나님의 자녀들이 될 자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20장 4, 5절을 봅시다.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오늘 본문 17장 3절 말씀을 봅시다. “... 어미가 가로되 내가 내 아들을 위하여 한 신상을 새기며...” 타인으로부터 자신이 좀 손해 본 것 때문에 하나님의 이름으로 그 자를 저주하는 행위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당하게 사용한 죄가 큽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일방적으로 하나님을 제작하여 강제로 복을 받으려 합니다. 이것이 바로 ‘자신을 위하여 하나님을 만드는 짓’이고 이를 두고 하나님께서는 우상숭배라 하십니다. 노파는 도둑이 바로 자기 아들인 것을 알고 그 아들에게 저주가 임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능력 있으신 하나님의 도움을 일방적으로 자기 집에 끌어들이기 위해 하나님 우상을 만들었습니다. 이거야말로 지극히 건방진 짓입니다! 자기 집에서 많은 은전(銀錢)을 녹여 하나님상을 만들어 그 앞에서 절을 하고 섬겼으니 하나님께서 반드시 저주로 인한 액운(厄運)을 몰아내 주셔야 한다, 뭐 그런 말 아니겠습니까? 돈 몇 푼 주고 하나님을 액운을 물리쳐주거나 복을 가져다 주는 종이나 머슴으로 삼겠다는 심보이지요. (아 물론 기독교는 액운 같은 것을 믿지 않습니다. 그 노파가 그런 미신에 빠져 그렇다는 말이지요.)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저주하는 데에 쓰거나 타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복을 받아서는 안 되는 자에게 하나님의 이름으로 복을 선언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도둑질하는 행위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상을 만들어 놓고 그 앞에다 절을 하며 복을 받기를 바라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도둑질하려는 행위입니다.

어머니의 돈을 훔쳤던 미가라는 자는 제멋대로 자기 아들 중 하나를 골라 하나님의 제사장으로 세웁니다. 여러분, 이런 짓을 무슨 도둑질이라고 하는지 아십니까? 하나님의 제사장은 하나님께서 레위지파에 속한 자들 가운데에서 뽑으십니다. 하나님의 제사장 직분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권한에 의해 임명됩니다. 따라서 이 노파 집안은 하나님의 권한을 도둑질 한 셈이 됩니다. 집안의 저주를 막아내고 복이 임하게 하려고 하나님의 성직임명권을 도둑질하여 제사장을 세운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고 자신을 위해 우상을 만들고 제멋대로 성직자가 되거나 성직자를 세우는 자는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생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탐욕만을 생각하고 있으므로 하나님께서 이를 엄히 금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저런 종교생활에 빠져있다면 그를 보고 있는 많은 자들이 하나님을 바로 알지 못하게 되고 하나님에 대한 심각한 오해에 빠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를 엄히 금하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을 바로 섬긴다고 자신하고 있는 기독교인들도 자기도 모르게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고 우상숭배에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심해야지요.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손에 놀아나는 분이 절대 아니십니다. 아무개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저주한다고 하나님께서 그 저주가 임하게 하십니까? 아무개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을 선언한다고 하나님께서 그 복이 실제로 임하게 하십니까? 아무개가 금과 다이아몬드로 하나님 우상을 만들어 놓고 절을 한다고 하나님께서 그 자를 복 주실까요? 아무개가 제멋대로 교회를 세운다고 하나님께서 그 교회에 임하실까요? 아무개가 제멋대로 성직자 안수를 받았다고 하나님께서 그를 당신의 종으로 인정하실까요? 어브 코스 노! 여러분, 복받기 원하시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사십시오. 여러분, 저주받아도 괜찮다면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며 사십시오. 하나님께서는 복받을 자에게 복을 주시고 벌받을 자에게 벌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을 세우신 이유는 복 받을 자에게 복을 선언하고, 벌받을 자에게 형벌을 경고를 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여러분! 종이 무슨 권세가 있습니까? 하나님의 종은 아무 권세가 없습니다.

모든 도적질은 타인에게 해를 끼치고 자신의 탐욕을 위한 것입니다. 모든 우상숭배는 하나님께 심각한 불이익을 가져다 주면서까지 자신의 허망한 탐욕을 채우겠다는 자가 즐겨 하는 짓입니다. 우상숭배 - 탐욕 - 돈 이 세 가지는 서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우상숭배는 하나님을 조종하여 복을 받겠다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상숭배를 그렇게 싫어하시는 것입니다. 우상숭배는 거짓을 통해 복을 받겠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우상은 거짓 신(神)입니다. 진리이신 하나님께서는 정말 마음속 깊이 인간의 우상숭배를 싫어하십니다. “나는 여호와니 이는 내 이름이라. 나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내 찬송을 우상에게 주지 아니하리라(사42:8).” “자녀들아 너희 자신을 지켜 우상에서 멀리하라(요일5:21).”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숭배니라(골3:5).”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행음자들과 술객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모든 거짓말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예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계21:8).”

여러분, 여러분께서 믿음 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정직하고 성실하게 재물을 모았다면 그 재물은 여러분에게 우상이 되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긴요히 사용되고 여러분에게 명예와 영광을 가져다 줍니다. 그것은 거룩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정직하게 번 돈이나 타인에게 손해를 끼치며 번 돈은 악한 돈이기 때문에 결코 여러분에게 유익이 되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돈을 쓰실 이유도 없고요. 하나님께서 거지이십니까? 그게 아니지요. 하나님께서 눈길을 주시지 않는 여러분의 재물은 마귀의 소유가 되어 여러분과 다른 사람들을 이간시키고, 여러분을 미움의 대상이 되게 하고, 도둑이나 강도가 들어 여러분의 목숨까지 위험하게 합니다. 혹시 집안에 그런 더러운 돈이 있으면 되돌려 줘야 할 자에게 되돌려 주시던가, 가난한 자에게 거저 주시기 바랍니다. 전에 100억대 재산을 가진 기독교인 부부가 자기 아들에게 살해되어 불에 탔습니다. 자식이 부모의 재산을 일찍 상속받기 위해 그 짓을 저지른 거지요. 하나님을 믿는 부부였지만 하나님께서 눈길을 주시지 않는 재물을 쌓아둬서 더러운 영이 달라붙어 역사한 결과이지요. 만에 하나 그 100억이 정직한 재산이었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면 하나님께서 눈길을 다른 데로 돌리셨음이 분명합니다. 그냥 쌓아놓기만 한 재물이 저렇게 위험한 물건이 됩니다. 기름에 불꽃이 다가가면 일납니다. 그냥 쌓아둔 재물은 기름이 부어진 장작더미와 같습니다. 탐욕으로 마음이 뜨거운 자를 끌어들이는 것은 기름과 장작더미이지요. 여러분, 더러운 큰돈보다 적더라도 깨끗한 돈을 더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여러분의 탐욕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삼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수단이 되는 순간에 우상으로 탈바꿈됩니다. 더 나아가 기독교인에게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하나님을 섬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나대로 식의 예배와 봉사와 헌신은 비록 선한 뜻으로 했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식과 상충된다면 그릇된 것입니다. 나대로 식은 교만이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식은 겸손입니다.

여러분의 집안에 깨끗한 재물이 넘쳐나며 여러분의 재물이 여러분에게 명예와 존귀를 가져다 주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의 재물이 여러분의 사랑과 봉사의 수단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동토마 햇빛교회 김종택(Z^_ste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