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설교(사54:4-8) : 위로의 하나님

stevision 2012. 11. 25. 14:05

 

(2007년 4월 21일 동아 시사 발언대에 올린 글)

 

제목: 위로의 하나님                                           English
말씀: 사54:4-8

 

 

 >> 4 두려워 말라. 네가 수치를 당치 아니하리라. 놀라지 말라. 네가 부끄러움을 보지 아니하리라. 네가 네 청년의 때의 수치를 잊겠고 과부의 때의 치욕을 다시 기억함이 없으리니, 5 이는 너를 지으신 자는 네 남편이시라. 그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시며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시니라. 온 세상의 하나님이라 칭함을 받으실 것이며, 6 여호와께서 너를 부르시되 마치 버림을 입어 마음에 근심하는 아내 곧 소시에 아내 되었다가 버림을 입은 자에게 함같이 하실 것임이니라. 네 하나님 말씀이니라. 7 내가 잠시 너를 버렸으나 큰 긍휼로 너를 모을 것이요, 8 내가 넘치는 진노로 내 얼굴을 네게서 잠시 가리웠으나 영원한 자비로 너를 긍휼히 여기리라. 네 구속자 여호와의 말이니라. <<

사람은 자식과 영원히 헤어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런 제도도 없습니다. 아무리 자식이 불효를 해도 법적으로 부자사이를 끊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남편과 아내는 이혼을 하게 되면 남남이 됩니다. 그것 참 신기합니다. 자식보다 더 가까웠던 자들이 전혀 상관이 없는 남남이 되다니요. 요즘 이혼이 증가하여 사회문제가 되어 있습니다. 재혼도 많아져서 이에 따라 청소년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계모에 의한 피해는 그다지 크지 않는데 계부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 심심찮게 매스컴에 오릅니다. 어쩔 수 없이 이혼을 하더라도 자기 딸만큼은 전남편이 기르게 해야 할 것입니다. 예쁜 딸 자기가 계속 기르겠다는 욕심으로 재혼을 해서도 계속 붙들어 두면 그 딸은 계부의 더러운 눈총을 받으며 살고 잘못하면 계부에 의해 몸까지 더럽혀지게 됩니다. 자식이 있으나 없으나 이혼을 하지 않는 게 좋고, 이혼을 하더라도 자식이 있다면 그 자식들 결혼할 때까지 재혼하지 않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TV나 영화의 무분별한 저질 불륜 드라마가 참 문제입니다. 중고등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순결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선생들 자신들이 켕기는 데가 있어서 그런 바른 성윤리를 가르치지 못하는지 의심도 갑니다. 요즘의 경박하고 더러운 성윤리 때문에 이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 여성들은 철저히 남편에게 순종하여 이혼 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어리석은 여자들이 자존심 상한다고 발끈하다가 치욕적인 이혼을 당하고 뒤늦게 후회합니다. 물론 남편의 외도라든가 특이한 성격 때문에, 그리고 아내가 잘못이 없는데도 남편이 일방적으로 아내를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여인들을 정말 위로해줘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특별나게 독신의 은사를 받아 그렇게 평생 결혼을 않고 복음만 전했던 자가 아닙니다. 바울이 “내가 다른 자들처럼 아내를 데리고 다닐 권한이 없냐?”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자기도 결혼하고 싶었지만 복음을 더 수월히 전하기 위해 스스로 독신으로 살았던 것을 말해줍니다. 이런 바울이 교회 다니는 부부가 서로 미워하며 싸우는 것을 보고 한심한 생각이 들어 “아내는 남편을 그리스도를 섬기듯 복종하여 섬기고, 남편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해 목숨을 버려 사랑했듯 아내를 그렇게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남편과 아내 여러분, 남은 생을 서로 진하게 사랑하며 부부의 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잘못으로 이혼을 당하면 참으로 큰 수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자기 결혼식 때 하객으로 왔던 분들의 얼굴을 어떻게 봅니까? 동네 창피해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게 되지요. 결혼한 다른 친구들이 오순도순 계속 깨를 털며 살고 있는 것을 볼 때 ‘아이고, 나도 조금만 참았다면 지금 저 친구보다 더 많은 깨를 털고 살텐데...’라는 말이 절로 나올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제발 내 전 남편이 재혼을 하지 않고 나를 다시 불러줬으면 좋겠네’라고 생각하겠지요. ‘아이고, 정말 혼자 살기 힘들어 죽겠다. 내 이럴 줄 알았다면 이혼 당하지 전에 간과 쓸개 다 빼버리고 남편을 공경했을 건데. 앞으로 내가 이전처럼 남편과 재결합하게만 된다면 정말 잘 할 수 있을 건데. 제발 그 사람이 재혼을 하지 않고 나를 불러줬으면 좋으련만!’라고 간절히 바라겠지요. 이렇게 과거의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새로 잘 해보겠다고 마음에 다짐하는 이혼녀들에게 전남편과의 행복한 재결합이 있을지어다. 아멘!

이스라엘이 꼭 그 짝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하나님을 남편으로, 이스라엘을 이혼당한 여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혼당했다니 그 전에 무슨 일이 있었겠지요. 옛날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 장가를 가셨습니다. 신랑은 여호와 하나님, 신부는 이스라엘, 그렇다면 결혼 주례는? 선지자 모세였습니다. 그렇다면 모세 선지자의 멋진 주례사는? 바로 신명기 28장입니다. 모세의 말을 요약하면 하나님께서는 영원히 불변하시고 신실하시고 사랑이 많으신 분이시니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변심할까 절대 의심이나 걱정 같은 것 하지말고, 대신 이스라엘 너희들이나 자신들을 잘 단속하여 절대 바람피우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여기서 바람을 피우다라는 말은 이방신들에게 추파를 던지다라는 말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이 변심하면 하나님께서 노하셔서 이스라엘을 버리시어 다른 먼 나라에 흩어놓으실 거라고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너와 네가 세울 네 임금을 너와 네 열조가 알지 못하던 나라로 끌어가시리니 네가 거기서 목석으로 만든 다른 신들을 섬길 것이며, 여호와께서 너를 끌어가시는 모든 민족 중에서 네가 놀램과 속담과 비방거리가 될 것이라(신28:36-37).” 주례자 모세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으면 평생 밥걱정, 집 걱정, 병 걱정, 사고 걱정 따위를 할 필요가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어려울 때는 그럭저럭 하나님을 섬겼지만 좀 먹고 살만해지니 마음에 기름이 끼어서 옆집 남정네들과 불륜에 빠집니다. 이스라엘은 지독한 우상숭배에 빠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 차례 당신의 종들을 보내셔서 이스라엘에게 경고하셨지만 이스라엘이 그 못된 습성을 버리지 않자 이스라엘을 버리기로 하시고 이스라엘을 멸망시키셨고 약속대로 그들을 다른 나라의 포로로 잡혀가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망하여 다른 나라에서 종으로 살며 얼마나 많은 고생과 모욕을 당했는지는 시편 137편에 잘 나와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 말씀은 하나님께서 장차 이 이혼당한 이스라엘의 모든 수치와 부끄러움을 씻어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두려워 말라. 네가 수치를 당치 아니하리라. 놀라지 말라. 네가 부끄러움을 보지 아니하리라. 네가 네 청년 때의 수치를 잊겠고 과부의 때의 치욕을 다시 기억함이 없으리니. 이는 너를 지으신 자는 네 남편이시라. 그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시며,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시라, 온 세상의 하나님이라 칭함을 받으실 것이며(4, 5절).” 그렇습니다, 여러분! 이스라엘은 젊어 이혼당한 여자나, 젊어 과부가 된 여자처럼 처량한 처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모든 치욕과 부끄러움을 잊게 해 주시겠다고 합니다. 과거의 아름다운 관계를 다시 회복시켜주시겠다는 겁니다. 사실 이스라엘은 복받은 나라였습니다. 다른 나라들은 헛된 우상을 남편으로 섬기고 있었습니다. 자기들이 만들어 놓은 우상을 자기 남편처럼 섬기고 살았던 것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웃기는 일입니까? 허수아비를 만들어서 남편으로 모시는 격이니... 그러나 이스라엘은 달랐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직접 고르신 신부였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천지를 지으신 분이시고, 사랑과 인자가 무한하시고 절대 먼저 배신을 하지 않는 분이셨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멋진 신랑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문제는 이스라엘이 양다리를 걸쳤다는 겁니다. 저렇게 멋있는 신랑을 모시고 산다는 사실은 자신들에게 큰 영광이므로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완전히 배반하지는 않았으면서도 지엄하신 하나님만을 섬기는 게 좀 따분해서 이웃 나라 신에게 자주 추파를 던졌던 겁니다. 마치 큰 회사 사장 부인이 자랑스런 남편을 모시고 사는 것을 결단코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그 자와만 얼굴을 맞대고 사는 것이 좀 따분해서 잠시 외도를 하는 심보라고나 할까요. 결국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벌을 내리셔서 옛날의 죄를 눈물로 회개케 만드셨습니다. 그런 다음에 하나님께서는 옛날 이스라엘이 누렸던 영광을 그들이 다시 누리게 하신다고 합니다. 이혼당한 이스라엘을 다시 받아주시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제일 복받은 나라로 다시 회복시켜주시겠다는 겁니다. 이런 하나님의 복은 절대적 가치를 지녔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잠시 이혼당해 수치와 부끄러움을 주었던 과거는 너무나도 사소한 아픔이 될 거라는 말이지요. 이스라엘이 새로 받은 영광은 한층 성숙해진 인격이 누리는 영광이 될 거라는 말입니다. 과거 자신들이 잘못하여 하나님과 다툼이 있었는데 옛날의 영광이 다시금 회복되고 나서 그 때를 되돌아보니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벌을 내리신 바로 그 순간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자신들을 사랑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들이 이것을 깨닫게 되어 더 깊은 기쁨을 누리게 된다는 말입니다. 철부지 아내가 철이 들어 남편의 한결같은 깊은 사랑을 발견하고 나서 누리는 기쁨이 이스라엘에게 있게 된다는 말이지요. 사랑이 없는 징계는 마음에 상처를 남기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내리는 징계는 징계 받는 자를 성숙하게 만듭니다. 그것은 징계받은 자의 사랑을 갑절로 강하게 만듭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이스라엘의 남편이라 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사랑하는 분이시라는 말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말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의식주를 해결해 주시는 분이시라는 말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눈동자처럼 지켜주시겠다는 말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모든 죄와 잘못과 과오에 대해 책임을 지시겠다는 말입니다. 아내의 모든 잘못은 남편이 책임을 지게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셔서 신자들의 모든 죄를 다 감당하셨습니다. 그 하나님이 바로 예수님이시고, 신약성서는 예수께서 교회의 머리이시고 신랑이시라고 합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모든 것을 책임지시겠다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계십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껑충껑충 뛸지어다!

모세의 율법에 보면 아내가 부정한 짓을 저지르면 남편이 이혼증서를 주고 이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사야서 50장 1-2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게 하셨을 때 이스라엘에게 이혼증서를 써주신 적이 없다고 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아주 버리실 맘으로 그들을 쫓아내신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바벨론에게 돈을 받고 파신 적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벌주신 것은 순전히 그들을 더러운 구습을 버리고 변화된 새로운 자들로 만들기 위함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잠시 너를 버렸으나 큰 긍휼로 너를 모을 것이요, 내가 넘치는 진노로 내 얼굴을 네게서 잠시 가리웠으나 영원한 자비로 너를 긍휼히 여기리라(사54:7, 8).” 하나님께서 신자들에게 베푸시는 모든 일은 변치 않는 그분의 사랑에 근거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저렇게 옛 모습으로 회복시키실 수 있으신 것은 그분께서 만군의 여호와이시고 온 세상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이스라엘을 삼켰던 나라는 바벨론이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강한 사자의 이빨과 같은 나라에서 고생하고 있던 이스라엘을 구원해 내셨습니다. 그보다 더 먼 옛날 하나님께서는 사자와 같은 애굽의 바로에게서 이스라엘을 구원해 내신 적이 있으십니다. 제국이나 황제나 국가나 왕이 제아무리 강하다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명령하시면 움켜쥐고 있던 하나님의 백성을 내어놓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땅끝까지 끌려가 있더라도 거기서도 그들을 다시 불러모으신다고 하십니다. 여러분께서 혹시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고통과 역경이 갈 데까지 간 상태에 있습니까?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 강하신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묶고 있던 모든 쇠사슬을 다 풀어주실 것입니다.

가정에서 남편들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본받아야 합니다. 아내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 아내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인내심을 갖고 사랑해줄 때 언젠가 그 아내가 남편의 참사랑을 발견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존경심을 갖고 대할 것입니다. 그렇게 거듭난 아내는 그 남편만을 사랑할 것입니다. 사실 이스라엘이 바벨론에서 해방되어 본향이 돌아왔을 때 그들은 과거 자신들의 죄를 철저히 회개하고 그 다음부터는 절대 우상숭배를 하지 않았습니다. 남편 여러분! 불쌍한 아내를 버리지 마십시오. 혹시 이혼했다면 그 아내를 다시 따뜻하게 맞아주십시오. 이제부터 성숙한 참 사랑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아내들도 부족한 자신들을 데리고 살아주는 남편을 평소에 하늘처럼 떠받들고 마음으로 존경하시기 바랍니다. 남편의 사랑을 자신의 미모에 대한 당연한 보답이라 착각하지 말고 진정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아내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참으로 아름다운 여인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사시는 분 계십니까? 하나님의 본심은 여러분을 버리신 적이 없습니다. 여러분께서 당해야 할 고난의 시간이 다 찼으므로 하나님께서 노를 거두시고 여러분을 다시 받아들이시겠답니다. 옛날의 영광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 돌아오십시오. 잠시 당했던 여러분의 수치와 부끄러움은 새로 받은 여러분의 복 때문에 기억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인자한 얼굴을 여러분에게 돌리시어 여러분을 위로하시고 여러분을 회복시켜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여러분께서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날마다 체험하여 거룩하고 존귀하고 풍성한 삶을 사시기를 기원합니다.

>>동토마 햇빛교회 김종택(Z^_ste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