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설교(딤전6:17-19) : 교회의 부자들

stevision 2012. 11. 25. 14:01

 

(2007년 4월 18일 동아 시사 발언대에 올린 글)

 

제목: 교회의 부자들                                                  English
말씀: 딤전6:17-19

  

 

 >> 17 네가 이 세대에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18 선한 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하며 동정하는 자가 되게 하라 19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 <<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는? 건설 현장에서 매일 고되게 일을 하며 처자를 먹여 살리는 근로자가 돈이 궁하지만 인스턴트 커피를 사가지고 집에 와서 식사 후에 타먹는 커피가 아닐까요? 아니면 노동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다 점심을 먹고 난 후 커피 자판기에서 뽑아먹는 커피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일 것입니다. 반대로 졸부나 졸부의 아들이 멋드러진 커피숍에서 마시는 고급 커피는 독특한 향기가 있을런지는 모르지만 그의 입에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는 아닐 것입니다. 돈이 남아돌아가는 자가 마시는 커피는 절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가 될 수 없습니다. 자신의 성실한 노동으로 번 돈으로 사먹는 모든 음식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주로 가난한 자들이 그런 혜택을 누리는 것 같습니다. 가난하여 고되게 일하는 자들은 잠도 참 달콤하게 잡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이마에 땀까지 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자를 보시며 기뻐하십니다. 그 자를 도와주십니다. 길도 열어주십니다. 그 자의 죄도 흔쾌히 용서해주십니다. 왜냐하면 그런 성실한 노동자는 하나님의 일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부지런한 자들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고 가치있게 만들어가십니다. 100억 가지고 편하게 관광만 즐기며 사는 자와 하루 일해서 벌어 하루를 먹고사는 자 중에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더 가치있는 자는 후자입니다. 노동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신성한 가치를 지닙니다. 반대로 휴식과 회복을 위한 것이 아닌 놀고 먹는 생활은 자신의 귀한 생명(시간)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사도 바울이 제자 디모데 목사에게 쓴 편지입니다. 특별히 이 부분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부자들 교육을 철저히 시키라고 당부합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적절한 교육을 받아야 올바로 자라납니다. 성경은 부자뿐만 아니라 가난한 자들에게도 적절한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가난한 자들은 먼저 속히 부해지려는 유혹을 조심해야 합니다. 속히 부해지려면 더 가난해지는 수가 있습니다. 도박에 빠져 쫄딱 망한 자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속히 부해지려는 자는 범죄에 발을 들여놓게 되어 부자는 고사하고 죄인신세가 되는 수가 있습니다. 마약제조와 판매하는 자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큰 이자를 주겠다고 하는 자에게 돈을 맡겼다가는 원금까지 떼이는 수가 있습니다. 이것도 속히 돈을 벌겠다는 자들이 자주 빠지는 함정입니다. 성부 하나님께서도 일하시고 성자 하나님께서도 일하시며, 성령 하나님께서는 세상 안에 임하시어 일을 하시는데 인간이 일도 안하고 속히 부해지려하면 안되지요.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성실한 자를 기뻐하십니다. 허황된 꿈에 빠져 사는 자는 성실하지 못한 자입니다. 성경은 가난한 자들이 불의한 부자들을 부러워하지 말라고 교훈합니다. 그런 자를 부러워하는 마음은 자신도 기회가 닿으면 그런 불의한 짓을 해서라도 기어코 부자가 되겠다는 것밖에 안됩니다. 이는 성실하지 못한 태도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시고, 또 그러한 자들을 부러워하는 자는 그런 자들을 마음속으로 공경하는 자이므로 불의를 싫어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이를 기뻐하시지 않으십니다. 성경은 가난한 자들에게 범사에 하나님께 감사드리라고 교훈합니다. 항상 기뻐하라고 교훈합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여 하나님의 도움을 받으라 교훈합니다. 성경은 가난한 자들에게 내일 염려를 하지 말라고 교훈합니다. 가난한 자들이여,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십시오. 아예 각오를 하고 근심걱정을 마음에서 몰아내십시오. 하나님만을 바라보시고 그분의 도움을 기대하십시오. 여러분께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선하고 자비로우시고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채워주실 것입니다. 진리의 말씀, 생명의 말씀, 은혜의 말씀인 성경이 이를 보장합니다.

성경이 부자들에게 주는 교훈은 먼저 재물이라는 것이 ‘정함이 없다’입니다. 정함이 없다는 말은 재물이라는 것이 안전하게 오랫동안 사람에게 붙어있는 물건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재물은 신의 따위를 전혀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금덩어리를 자식처럼 애인처럼 귀히 여기고 사랑해줘도 다른 사람이 그것을 집어가면 끝입니다. 정도 눈물도 없는 게 바로 재물입니다. 여러분 짝사랑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재물에 마음을 빼앗겨 있는 자는 줄을 잘못 잡고 있습니다. 특히 불의한 재물을 많이 모은 자는 어느 날 갑자기 재물이 자신을 떠나는 수가 있는데, 때로는 재물이라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히 순종을 하여 다른 데로 도망가 버립니다. 가난한 자는 돈이 없어 맘고생을 하지만 부자는 돈을 지키려 맘고생을 합니다. 도둑맞을까봐 불안한 밤을 보냅니다. 단잠을 잘 리가 없지요. 그러나 기독교인이 그런 두려움에 사는 것은 불신앙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재물이 하나님의 것이라 인정하면 하나님께서 그 재물을 잘 지켜주시겠지요. 우리 기독교인들은 다만 정함이 없는 재물의 움직임에 일희일비를 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성경은 부자들에게 소망을 정함이 없는 재물에 두지 말고 하나님께 두라고 합니다. 전술했다시피 재물은 있다가도 없는 것입니다.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게 바로 재물입니다. 불타고 있는 집을 그만 타라고 외친들 그 불이 꺼집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소망을 재물에다 두는 자는 어리석은 자입니다. 재물이 자신을 지켜줄 수 없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는 것과, 재물에 자신의 소망을 두고 있으면 정작 자기에게 모든 것을 더하여 도움을 주시는 하나님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그가 모르기 때문입니다. 돈이 자식을 잘 교육시켜주는 것도 아니고, 돈이 지혜를 주는 것도 아니며, 돈이 가족의 건강을 책임져주지도 못합니다. 물론 돈이 있어야 그러한 것을 이룩하는 데 수월하긴 합니다. 그러나 재물은 하나님의 복 안에서 활동할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는 병의 치료를 위해 아무리 몇억을 쏟아부운들 효과가 나타납니까? 절대 그렇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식에게 복을 허락하시지 않는데 그 자식의 교육을 위해 몇억을 쏟아부운들 결과가 좋습니까? 그렇지 못합니다. 반대로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사업과 가정과 직장에 복을 내리시면 세상의 모든 돈이 여러분의 복을 성취하는데 쓰여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거두시면 쌓아놓은 재물도 다 없어지고, 하나님께서 복을 내리시면 빈털터리도 재벌회장이 됩니다. 여러분, 소망을 하나님께 두십시오. 세상의 모든 금도 하나님 것이고 은도 하나님 것이고, 가축과 짐승들도 다 하나님의 것이고, 세상의 모든 유능한 인재들이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여러분이 자신의 장래의 소망을 정함이 없는 재물에 두지 않고 신실하시고 변함이 없으신 하나님께 둘 때 세상의 모든 좋은 것들이 여러분의 미래를 아름답게 성취하는 데 쓰여질 것입니다.

부자 축에 드는 기독교인들이 자신의 소망을 하나님께 둘 때 어떤 태도를 보입니까? 그 자는 사람과 하나님 앞에 겸손한 태도를 보입니다. 이 자는 자신의 모든 성공을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에 돌립니다. 이렇게 하나님 앞에 겸손한 마음을 가진 자는 절대 십일조 떼어먹지 않습니다. 이 자는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헌금도 절대 인색한 마음으로 내지 않습니다. 이 자는 다른 자를 도울 때도 남이 모르게 합니다. 그 도움을 받은 자의 감사를 자신에게 향하지 못하게 하고 오직 하나님께 향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하나님 앞에 겸손한 부자는 재물을 통해서만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더욱더 자신의 몸과 마음을 사용하여 하나님께 헌신합니다. 돈 몇 푼 헌금하고, 혹은 교회에서 헌금 제일 많이 한다고 교회에 바쳐야 할 다른 헌신을 외면하는 자는 돈 좀 있다고 교만을 떠는 자입니다. 겸손한 부자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자신의 재물을 사용하는 것을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또한 그것을 자기에게 맡겨진 신성한 사명으로 여기고, 이에 더하여 남들 못지않게 자신의 몸과 시간을 바쳐 하나님의 일을 합니다. 이 자가 사람들 앞에 겸손할 때 어떤 모습을 보입니까? 자고로 겸손이란 남이 봤을 때 겸손으로 느껴져야 합니다. 물론 성격이 좀 특이하여 겸손한 자를 교만한 자로 매도하는 자들이 있지만 그것은 특별한 경우이고, 대체로 사람이 겸손하면 여러 사람에게 겸손한 모습으로 비쳐지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겸손하면 타인의 주인노릇 하려 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겸손하면 자신의 재물로 타인을 종으로 삼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런 자는 만인이 다 보는 앞에서 어느 한 사람을 돕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남을 도와줍니다. 도움을 받은 자가 누가 자기를 도왔는지도 모르게 그렇게 도와줍니다. 그 도움을 받은 자를 자신의 종으로 삼지 않으려 그러는 것입니다. 사람들 앞에 겸손한 자는 재물을 과시하며 사치를 즐기지 않습니다. 기독교인이 1억짜리 외제 승용차를 타는 거야 자유이지만 그런 차를 몰고다니며 자신이 겸손한 부자라고 주장하기에는 좀 무리일 듯 싶습니다. 정가의 열배나 부풀려진 비싼 옷을 걸치고 다니며 어떻게 만원짜리 옷을 입고 다니는 자들에게 겸손한 사람으로 보이길 바랍니까? 외국어를 조금 배웠다고 사람들 앞에서 자기 유식 드러내려 애쓰는 자나, 돈 조금 벌어놨다고 사치품만 즐기는 자가 인격적으로 뭐가 다르지요? 둘 다 교만한 자 아닙니까? 제 생각에 겸손한 부자는 자기 체형도 살필 줄 알아야 합니다. 가난한 자가 살이 좀 쪘으면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로 먹고 살만 한가보다 생각되어 약간은 다행으로 여겨집니다만 부자가 너무 비대한 모습으로 다니면 남이 볼 때 겸손해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성경말씀은 부자에게 다음과 같은 권면합니다. “선한 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하며 동정하는 자가 되게 하라(18절).” 이는 단순한 권면이 아니라 명령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많이 담아 둔 목사님께서 성도들에게 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하는 것이 그분의 신성한 의무이듯, 재물을 많이 소유한 부자가 자신의 재물로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게 그 자의 신성한 의무입니다. 이 의무를 게을리 하는 부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지엄한 책망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부자들에게 선한 데에 재물을 사용하라고 명하십니다. 죄짓는 데 재물을 쓰면 도둑이나 강도보다 더 큰 벌을 받을 것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재물의 복을 자신과 가족과 타인을 멸망시키는데 사용하면 극악한 죄이지요. 돈을 주고 성욕을 채우지 말고, 뇌물을 주지말고, 쓸데없이 사치를 즐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 필요 이상으로 재물을 쌓아놓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런 쌓아놓은 재물은 여러분의 마음을 교만케 하고, 이 경우 여러분은 스스로 재물에 대해 게으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담임 목사님께서 성경 지식과 신학지식을 머리에 쌓아놓기만 하고 그것을 사용하여 성도들에게 좋은 설교를 하지 않으면 게으른 하나님의 종이라고 비난할 작정이지요? 그러는 당신은 왜 재물을 쌓아놓기만 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원을 쓰는 것을 아까워하고 기분 나쁘게 생각합니까? 여러분의 재물을 쌓아만 두지 말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불쌍한 이웃을 위해 선하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이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을 힘입어 정직하게 번 재물을 선한 곳에 사용할 때 여러분은 재물에 소망을 두지 않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자입니다. 여러분이 이렇게 재물과 관련하여 겸손한 자가 되면 하나님께서 재물이 줄 수 없는 하늘의 신령한 복과 이 땅의 기름진 복을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께서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이에 더하여 성경은 다음과 같은 약속도 합니다.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19절).” 여러분이 자신의 재물을 선하게 사용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 재물을 하늘 나라에 쌓아 둔 것으로 인정해 주시고 여러분께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귀한 영생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재물을 얻는 능력을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여러분께서 자신의 재물을 선용하시어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을 받고 귀한 영생을 선물로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


 

김종택(동토마햇빛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