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설교(시16편) : 여호와는 나의 상급

stevision 2012. 11. 25. 13:58

(2007년 4월 14일 동아 시사 발언대에 올린 글)

 

제목: 여호와는 나의 상급                                            English
말씀: 시16편

  

 

 

>> 1 하나님이여 나를 보호하소서.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 2 내가 주께 아뢰되 주는 나의 주시오니 주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 하였나이다. ... 4 다른 신에게 예물을 드리는 자는 괴로움이 더 할 것이라. 나는 저희가 드리는 피의 전제를 드리지 아니하며, 내 입술로 그 이름도 부르지 아니하리로다. 5 여호와는 나의 산업과 나의 잔의 소득이시니 나의 분깃을 지키시나이다. 6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 7 나를 훈계하신 여호와를 송축할찌라. 밤마다 내 심장이 나를 교훈하도다. .... 10 이는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지 않게 하실 것임이니이다. 11 주께서 생명의 길로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기쁨이 충만하고 주의 우편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성경구절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명령으로 가나안에 들어와 나그네로 살고 있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입니다. “아브람아 두려워 말라. 나는 너의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보상)이니라(창15:1).” 무법천지의 시대에 다른 나라에서 나그네로 살면 항상 생명의 위협과 약탈의 위험을 느끼며 살아야 합니다. 이런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는 “나는 너의 방패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주위에 널린 불량배들 때문에 걱정하지 말고 맘 편히 살라고 하나님께서 당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정든 고향과 친척을 버리고 고생길을 나선 아브라함에게 “나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다”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온갖 고생과 눈물을 흘린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는 그의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많이 보상을 해 주시겠다는 겁니다. 사람들이야 허풍을 좀 떨겠지만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설마 허풍을? 그럴 리가 없습니다. 신앙 양심을 가진 자라면 누구나 다 아브라함이 분에 넘치는 복을 지금까지 누리고 있다고 인정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창대케 된 이름이 바로 아브라함입니다. 제가 김해김씨인데 우리 민족사를 볼 때 김해김씨 시조만큼 창대케 된 자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 김해김씨 시조가 어찌 아브라함에게 비교될 수 있겠습니까? 우리 시조께서 들으시면 좀 섭섭하게 여길지도 모르겠지만, 하여튼 솔직히 말하면 그렇다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는 빚지고는 못사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며 잠시 겪는 고통의 시간이 지나면 하나님께서는 충분히 보상을 해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예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우리의 구세주 예수께서는 성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잠시 십자가 고난을 받으신 후에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복을 받으셨습니다.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자들이 그분 앞에 무릎을 꿇어 경배해야 합니다. 이렇게 성부 하나님께 순종하심으로 한턱(?) 단단히 대접받으신 우리의 구세주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어떤 말씀을 하셨습니까? “마19: 27 이에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보소서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좇았사오니 그런즉 우리가 무엇을 얻으리이까. 28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좇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 29 또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 지금 와서 보니 베드로를 비롯한 예수님의 제자들은 로마 황제보다 더 위대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이 받은 영생을 제외하더라도 그들은 이미 분에 넘치는 보상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성부 하나님께서도 보상을 두둑하게 하시는 분이시고, 성자 하나님께서도 보상을 두둑하게 하시는 분이신데, 그러면 성령께서는 어떤 분이실까요? “너희가 악할찌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눅11:3).”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라(행2:38).” 그러고 보니 성령께서는 하나님께서 신자들에게 주시는 선물이시군요. 너는 내 것, 나는 네 것! 이것이 바로 거룩하신 하나님과 그분께서 사랑하시는 인간들 사이의 사랑의 노래 가사이군요.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성령을 선물로 받으면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 안에 나타납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계시면 악한 영이 접근을 못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방패가 바로 성령님이십니다. 성령을 마음에 모신 자는 세상에서 가장 큰 지혜를 소유하게 됩니다. 이 지혜로 신자는 세상을 이기고 세상에서 승리하고 세상에서 성공하게 됩니다. 성령을 마음에 모신 자는 진리의 영(요14:17)을 모셨으므로 세상의 간교한 거짓을 간파하여 그것에 속지 않게 됩니다. 성령을 소유한 자는 마음에 평화를 얻고, 하나님의 성품을 닮게 되어 가치 있고 거룩한 자가 됩니다.

오늘 성경 말씀은 다윗의 시입니다. 5절을 봅시다. “여호와는 나의 산업과 나의 잔의 소득이시니.” 이 말은 ‘나의 전 재산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라는 말과 같습니다. 이런 고백은 아버지로부터 큰 재산을 물려받은 자가 하기 힘든 것입니다. 이 땅에서 빈털터리로 나그네와 같은 삶을 살았던 자가 하나님을 만나 살며 나중에 인생 성공하고 나서 자식이나 친구들에게 해주는 말입니다. 다윗은 이새라는 자의 막내로 성경에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의 고백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는 ‘죄악 중에 다윗을 잉태한(시51:5)’ 여자였습니다. 이 성경말씀에 근거하여 사람이 부모로부터 태어날 때부터 원죄를 이어받았다고 말하는 자들이 있으나, 다윗의 저 고백은 자기 어머니가 정실부인이 아니었고 자신은 서자였음을 비유적으로 말한 것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아니,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다윗은 불륜에 의해 탄생한 자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사무엘 선지자가 이새에게 그의 자식들 중에 하나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울 터이니 아들들을 다 모이게 하라고 했을 때 이새는 유독 다윗 하나만 빼고 다른 자식들은 다 모이게 했습니다. 적자와 서자가 저렇게 분명히도 갈라진 것이지요. 또 다윗이 아버지 심부름으로 안부를 살피러 전쟁에 나가있는 형들에게 갔을 때 형들은 다윗을 친동생이 아니라 이복동생처럼 쌀쌀맞게 대했습니다. 아마 진짜 이복동생이어서 그랬겠지요. 아무튼 다윗은 형들도 많았고 자기 처지도 그렇고 해서 아버지로부터 땅과 재산을 물려받을 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하늘만 쳐다보고 사는 자였습니다. “하나님, 저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제게 복을 내려주소서. 하나님께서 저의 하나님이 되어주시고, 하나님께서 저의 보상이 되어주시옵소서. 세상에는 저를 도울 자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도움이 되어주십시오.”

여러분, 혹시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게 별로 없어 세상을 한탄하며 사십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서러워하지 마십시오. 다른 부잣집 아들을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친히 여러분의 아버지가 되어주십니다. 다윗을 보십시오. 다윗은 하나님을 바로 섬겨 다른 모든 형제들보다 다른 모든 친구들보다 더 성공적인 생을 살았습니다. 여러분도 다윗처럼 하나님을 바로 섬기기만 하면 다윗처럼 하나님으로부터 큰 보상을 받습니다. 물론 보상 자체가 목적이어서는 안되겠지요. 우리가 하나님을 믿어 영생을 얻는 것 자체가 다른 것에 비할 수 없는 큰 보상입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것 자체가 너무나 큰 영광입니다. 그거면 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자식으로 여기시기 때문에 여러분이 세상에서도 성공적인 삶을 살도록 도와주십니다. 다윗은 어떻게 하나님을 섬겼습니까?

다윗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우상)을 절대 섬기지 않았습니다. “다른 신에게 예물을 드리는 자는 괴로움이 더할 것이라. 나는 저희가 드리는 피의 전제를 드리지 아니하며 내 입술로 그 이름도 부르지 아니하리로다(4절).” 하나님께는 이스라엘에게 “나 외에 다른 신을 네게 있게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윗은 철저히 이 계명을 지켰습니다. 심지어 다윗은 자기 입과 영혼이 더러워질까봐 다른 신의 이름조차 부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육체적으로 두 아버지는 있을 수 없습니다. 두 아버지를 섬기겠다고 하는 자는 그 둘로부터 버림을 받게 됩니다. 기분 나쁜 일 아닙니까? 여러분, 예수께서도 차든지 덥든지 하라고 하셨습니다. 미지근하게 믿지 말라는 말입니다. 역겨워 토해낼 수도 있다는 말이지요. 하나님을 믿겠다고 교회에 출석하는 자가 부처를 입에 담고 다니고, 부적을 갖고 다니고, 가끔가다 점쟁이에게 가서 귀신에게 절하고 그러지 말라는 말입니다. 다른 신을 입에 담고 다니며 하나님을 믿겠다고 하는 자는 하나님을 자신의 출세의 수단으로 삼기 위해 하나님을 믿는 자입니다. 이 자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니라 자기 머슴 정도로 여기는 자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만을 아버지로 모시고 그분을 경외할 때 하나님께서도 여러분을 독자처럼 귀히 여겨주십니다. 세상 그 무엇과도 여러분을 바꾸지 않으실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 한 분으로 족하게 여겼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산업과 나의 잔의 소득이시니(5절).” 다윗에게 하나님은 자신의 여러 소유물 중의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전부였습니다. 광야에서 아무 재산도 없이 홀로 살아도 하나님만 계시다면 다윗은 더 이상 바랄 게 없었습니다. 토지가 없고, 가축도 없고, 금과 은이 없어도 다윗은 하나님만 계시다면 불만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는 다윗의 마음이 온전히 하나님의 것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다윗의 사랑이 다 하나님의 것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모든 만족, 모든 기쁨이 되셨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한 분으로 만족할 때 다른 신을 섬기려는 유혹을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한 분만을 기뻐하며 섬길 때 그분의 인자하신 얼굴을 뵙게 됩니다. 그 때 우리의 기쁨은 세상 그 무엇도 우리에게 줄 수 없는 큰 희락이 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였습니다. “나를 훈계하신 여호와를 송축할찌라(7절).” 나쁜 부모라도 자식들에게는 좋은 것을 주고 싶어하고, 자식들에게 올바른 말을 해주고 싶어합니다. 하물며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야 어떠하시겠습니까? 우리가 그분의 자녀들이라면 우리는 그분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분께서 훈계하실 때 겸손히 자신의 고집을 버리고 순종해야 합니다. 그분의 가르침에 우리는 찬송을 해야하고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기 좋아하는 자들이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것은 힘들어합니다. 어리석어서 그렇습니다. 진짜 복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진리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작은 일에도 순종하기를 기뻐하면 하나님께서는 큰 일에도 우리가 실수가 없도록 우리에게 삶의 지혜를 주십니다. 나에게 손해가 나는 일에도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 전체를 책임져 주십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에 진정 감사하는 자였습니다.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6절).” 다윗은 하나님께서 마련해주신 땅을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다윗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모든 것에 전혀 불만이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부러워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게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이 욕심을 따라 살게 되면 반드시 죄를 짓고 하나님과 원수가 되어 지옥에 갑니다. 그러나 다윗처럼 하나님께 받은 것을 무한히 만족하고 무한히 감사드릴 때 이 자의 믿음이 아름답고 귀한 믿음입니다. 이 자의 믿음은 요동함이 없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분께서 내리신 복에 만족하며 감사드리는 자가 진정 아름다운 인간입니다. 여러분의 집이 아름답게 느껴지고, 여러분의 논밭이 아름답게 느껴지고, 여러분의 아내가 아름답게 느껴지고, 여러분의 자녀가 아름답게 느껴지고, 여러분의 직장이 아름답게 느껴지면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귀하고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그 모든 복을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받은 복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자를 귀히 보십니다. 사무엘상 16장 12절을 봅시다. “이에 보내어 그(다윗)를 데려오매,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가 그니(왕이니) 일어나 기름을 부으라.” 성경은 다윗의 눈이 아름답다고 합니다. 남자니까 멋있다고 해야 맞는 표현이겠지요. 다윗의 눈이 아름다워서 그런지 다윗은 하나님도 좋으신 분으로 보고 하나님께서 주신 것도 아름다운 복으로 봅니다. 여러분께서도 다윗처럼 아름다운 눈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다윗은 종교적 통찰력이 있던 자였습니다. “이러므로 내 마음이 기쁘고 내 영광도 즐거워하며 내 육체도 안전히 거하리니, 이는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지 않게 하실 것임이니이다(9, 10절).” 다윗은 죽음 이후의 영원한 삶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던 자였습니다. 다윗은 영원한 기쁨과 영원한 영광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는 그가 아주 수준이 높은 신앙인이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믿음을 진짜 믿음으로 인정해주십니다. 하나님을 바로 아는 자만이 이런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런 믿음을 가진 자가 진정 지혜로운 자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런 믿음을 가진 자를 기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리석은 믿음을 별로 좋아하시지 않거든요.

여러분, 다윗처럼 하나님을 바로 섬기십시오. 그분을 선하시고 인자하신 아버지로 모시십시오. 그분의 자녀답게 바로 사십시오. 시험이 닥칠 때 흔들리지 마십시오. 그분을 여러분의 전부로 생각하십시오. 세상 그 무엇보다 그분을 더 사랑하십시오.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영적 아버지로 모시고 사는 여러분에게 그분께서 여러분의 큰 상급이 되어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김종택(동토마햇빛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