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28일 동아 시사 발언대에 올린 글)
제목: 완전하신 하나님 English
말씀: 시18편
>> .... 6 내가 환난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저가 그 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그 앞에서 나의 부르짖음이 그 귀에 들렸도다. .... 20 여호와께서 내 의를 따라 상 주시며 내 손의 깨끗함을 좇아 갚으셨으니 21 이는 내가 여호와의 도를 지키고 악하게 내 하나님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며 22 그 모든 규례가 내 앞에 있고 내게서 그 율례를 버리지 아니하였음이로다. 23 내가 또한 그 앞에 완전하여 나의 죄악에서 스스로 지켰나니 24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내 의를 따라 갚으시되 그 목전에 내 손의 깨끗한 대로 내게 갚으셨도다. .... <<
사람들이 자기를 만만하게 보며 무시하고 이용해 먹을 때 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나를 물로 보냐?” “너 지금 나를 물 먹이겠다는 거냐?” 여러분, 하나님을 물로 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물 먹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마음만 착하고 힘이 없으면 완전하지 못합니다. 마음이 악한데 힘만 세면 이 또한 완전하지 못합니다. 완전한 자는 맘도 착하고, 사랑도 넘쳐나고, 재산도 많고, 적대자를 무찌를 힘도 있습니다. 즉, 완전한 자는 악하고 더러운 마음만 빼고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 자입니다. 이런 자를 물로 봤다가는 큰코다칩니다. 여러분께서 완전하신 하나님을 우습게 보면 큰코다칩니다.
하나님께서는 완전한 분이시기 때문에 악인들을 철저히 응징하십니다. “(주께서) 사특한 자에게는 주의 거스리심을 보이시고, ... 교만한 눈은 낮추시리이다(26, 27절).” 여기서 사특한 자는 굽어 있는 마음으로 남에게 해를 끼치며 사는 자를 말합니다. 이 말씀에서는 특히 잔꾀를 부려 하나님과 사람을 농락하려 하는 자를 말합니다. 하나님 앞에 잔꾀를 부리다가 혼난 자들이 성경에 여럿 나옵니다. 인간의 대표적 잔꾀는 생계가 궁할 때 최대한으로 하나님께 불쌍한 모습을 보이고 손이 닳도록 하나님께 애걸복걸하며 빈 다음 먹고 살만큼 복을 받은 다음에는 하나님의 은혜를 싹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이런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인과응보의 무서운 신으로 나타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자들이 애써 모은 재산을 사고를 통해 다 달아나게 하시거나 다 도둑 맞게 하시거나 병이 들어 재산 다 거덜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자들보다 잔꾀가 더 많은 사기꾼을 이들에게 보내셔서 이 자들의 돈주머니를 털어가게 하십니다. 먼지 하나 남지 않도록.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반하자 하나님께서는 이웃 나라를 번성케 하시어 이스라엘에 쳐들어와 나라 다 거덜나게 하셨습니다. 지혜와 논리로 하나님을 이기겠다고요? 그만두십시오.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려 했던 자들이 얼마나 처참하게 패배를 당했습니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가이사(황제)의 것은 가이사에게.” 이 한 마디에 예수님의 대적자들은 간사한 입을 다물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인간이 지혜로도 힘으로도 하나님을 당해낼 수 없다고 합니다.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잔꾀를 부릴 때 하나님께서는 그가 제 꾀에 넘어가도록 조치를 취하시며,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힘 자랑 할 때 그분께서는 그 자보다 훨씬 더 무식하지만 힘은 훨씬 센 사람을 이용하여 그 자의 교만을 꺾으십니다.
이런 말을 하면 ‘성경에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어찌 그렇게 천박하게 인과응보의 조잡한 하나님을 가르치냐?’라고 이의를 제기하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맞습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사랑이 많으십니다. 그러나 그 사랑이 크고 깊은 만큼 그분의 배신자에 대한 진노가 크심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그분께서 사랑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악인에게 절대 벌을 주시지 않는다고 말하는 자는 성경도 모르는 자이고 어리석은 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제일 힘세고 악한 자들의 배후를 조종하는 강한 마귀들도 말씀 한 마디로 지옥에 집어던지실 수 있으신 분이십니다. 이렇게 힘이 있으시고 지엄하신 하나님을 생각할 때 사람들은 죄에서 떠나 의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가정에서 아버지의 권위가 떨어질 때 자녀가 타락합니다. 자식들 앞에서 남편을 깔아뭉개기 좋아하는 아내는 자식들을 망치고 있는 미련한 여자입니다. 교회에서도 성직자들이 사랑의 하나님만 강조하고 그분의 지엄함을 가르치지 않으면 어리석은 목회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습관적으로 예배 지각하고, 부정직하게 십일조를 드리고, 선포된 말씀에 경솔한 태도를 보이는 신자들이 있다면 따끔한 말로 정신을 차리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강하심과 지엄하심은 마귀와 악의 세력이 교회와 신자를 공격하지 못하게 하고, 신자들로 하여금 바른 길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합니다. 사랑하는 하나님의 자녀 여러분, 하나님께서 세상에 지엄한 심판을 내리신다고 제발 그분을 사랑이 없으신 무자비한 하나님이시라고 비난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완전한 분이시기 때문에 의인에게 복을 내리십니다. 오늘 시편 18편 본문 말씀은 여호와께서 다윗을 그 모든 원수와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신 날에 다윗이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지은 시입니다. 다윗에게 하나님은 정말로 정말로 좋은 분이셨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자기 육신의 아버지보다 더 좋은 아버지가 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윗이 본 하나님은 어떤 분이셨습니까?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내 의를 따라 갚으시되, 그 목전에 내 손의 깨끗한 대로 내게 갚으셨나이다. 자비한 자에게는 주의 자비하심을 나타내시며, 완전한 자에게는 주의 완전하심을 보이시며, 깨끗한 자에게는 주의 깨끗하심을 보이시며(24-26).” 여러분, 하나님께서 악을 싫어하시어 우리가 죄를 지으면 반드시 벌을 내리시기 때문에, 우리가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여 의로운 삶을 살면 반드시 우리에게 깨끗하고도 완전한 복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의인들에게 깨끗한 복을 주십니다. 그러고 보면 세상에는 참 더러운 복(?)도 많습니다. 물론 그런 게 진짜 복이라 할 수는 없지요. 죄로 물든 세상에서 죄악 가운데 얻은 모든 인간적 복이 바로 더러운 복이 되겠지요. 그러한 것을 즐기는 자는 날마다 자기 머리에 죄를 쌓게 됩니다. 그들이 즐긴 더러운 세상적 복은 나중에 최후 심판 때 결정적으로 그들을 지옥에 가게 만듭니다. 그 더러운 세상적 복 때문에 그들이 지옥에 가니 그것은 그들에게 저주의 증표일 뿐입니다. 그러나 깨끗한 복은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복입니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 깨끗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욕심 없이 산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죄에 물들지 않은 복을 주십니다. 속여 팔지 않아도 장사가 잘 되고, 갑자기 기발한 사업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나를 공격하기를 좋아하던 직장 동료가 이상하게 스스로 물러나고, 나를 등쳐먹으려 했던 자가 제 꾀에 자기가 넘어가 망해버리고, 전염병이 자기 가족은 용케도 피해가고, 물론 감기 정도의 의료비 정도는 들지만 큰 병이 나지 않아 애써 모은 재산이 병원비로 안 나가고, 이상하게 내가 속한 회사나 작업장이 날마다 창대케 되고, 이상하게도 내 구멍가게를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고 날로 많아지고, 자식들은 큰 돈 들이지 않고도 앞길이 활짝 열립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정말로 부자가 될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무궁무진하게 많이 갖고 계십니다. 여러분께서 하나님과 사람 앞에 깨끗한 마음으로 정직하게 살 때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정말로 깨끗한 복을 주십니다. 우리가 더러운 세상적 복을 좇지 않고 거룩하고 깨끗한 하나님의 복을 사모할 때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귀히 보시고 하늘의 복을 내리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의인들에게 완전한 복을 주십니다. 완전한 복은 부족함이 없는 복을 말합니다. 가난한 자가 완전한 복을 받으면 자기에게 있는 작은 것이라도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기쁜 마음으로 삽니다. 이런 자는 부자가 부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정말로 필요한 것은 언제든지 하나님께서 다 주시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기적적으로 하나님께서 때에 맞게 채워주시는 것을 보며 무한한 감사와 기쁨으로 넘칩니다. 부자가 완전한 복을 받으면 재물로 죄를 짓는 게 아니라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을 드러내고 선한 일에 그것을 사용하여 많은 자들을 살립니다. 하나님 안에서 의인들은 부자와 가난한 자의 구별이 없습니다. 부자는 마음이 겸손하고 가난하고, 가난한 자는 세상을 다 소유한 것처럼 당당합니다. 하나님께서 부자의 주님이시고 가난한 자의 아버지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의인은 신분이 낮더라도 천한 자가 아닙니다. 그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의인은 신분이 높더라도 교만하지 않습니다. 그 자는 하나님의 종으로서 불쌍한 자들을 돌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처지에 있든 자족할 줄 알고 항상 기뻐하며 감사할 줄 아는 자가 의인이고, 그런 신앙 자체가 완전한 복입니다. 어디 돈 많다고 정말 행복하게 삽니까? 많은 돈 자체가 복입니까? 그게 아니지요!
다윗은 비천한 때나 존귀해진 때를 막론하고 언제나 완전한 복을 받은 자였습니다. 다윗이 원수에게 쫓겨 생명의 위협에 시달렸을 때 그에게는 “반석이시고 요새이시고 피할 바위이시고, 방패이시고 구원의 뿔이시고 산성이신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자기가 고생할수록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은 더 커졌으며, 자신의 생명이 위태할수록 자기를 굳세게 붙들고 계신 하나님의 강한 팔은 더 뚜렷이 보였습니다. 그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는 동안에도 그는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전혀 없음을 체험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힘든 젊은 시절을 보낸 다윗에게 하나님께서는 이전보다 더 완전한 복을 주셨습니다. 바로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신 것입니다. 이제 다윗이 대권을 잡았으니 다윗에게 또 다른 시련이 닥칩니다. 그것은 외적 유혹이나 시련이 아니라 바로 내적인 것입니다. 그가 약자였을 때는 당연히 하나님을 의지하여 의인이 되었지만, 그가 강한 왕이 되었을 때 그는 하나님의 법을 버릴 수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고백합니다. “이는 내가 여호와의 도를 지키고 악하게 내 하나님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며, 그 모든 규례가 내 앞에 있고 내게서 그 율례를 버리지 아니하였음이로다. 내가 또한 그 앞에 완전하여 나의 죄악에서 스스로 지켰나니,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내 의를 따라 갚으시되 그 목전에(눈앞에서) 내 손의 깨끗한 대로 내게 갚으셨도다(21-24절).” 다윗은 왕이 되었어도 하나님 앞에 겸손했으며, 자기가 맡은 하나님의 양들 즉 이스라엘 백성을 공평과 정의로 다스렸습니다. 사리사욕으로 치리한 게 아니라 깨끗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다스렸습니다. 물론 그가 왕이 되고 나서 두어가지 하나님께 죄를 범한 게 있지만 그는 마음의 근본이 정직하고 겸손했기 때문에 하나님께 용서받았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내 의를 따라 상주시며, 내 손의 깨끗함을 좇아 갚으셨으니(20절).” 이 말은 다윗은 자기에게 임한 모든 풍요와 영광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 고백하는 것입니다. 혹자는 다윗이 ‘내 의’나 ‘내 손의 깨끗함’을 말하는 것을 두고 그가 교만하다고 여길지 모르나, 그가 정말로 교만했다면 왜 자기에게 임한 그 복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 했겠습니까? 다윗은 자기 힘이 닿는 한 하나님 앞에 의로운 자가 되려 했고, 자기 죄가 생각나는 한 다 그것을 주께 고해 용서를 받았던 자입니다. 그래서 다윗이 더 이상 양심에 가책이 되는 죄가 없는 것 같아 스스로 ‘내 의’니 ‘내 손의 깨끗함’이라는 말을 하는 겁니다. 여러분, 여러분께서 교만한 자가 아니라고 인정해 줄테니 제발 ‘내 의’나 ‘내 손의 깨끗함’이라는 말을 하십시오. 단 다윗과 같은 삶을 사시고 그런 말을 하십시오. 다윗이 정직하게 행하는 가운데 왕이 되었고, 왕이 되고 나서도 하나님을 저토록 경외했으니 이 얼마나 깨끗하고 완전한 복을 누리는 겁니까?
이렇게 다윗이 왕이 되고 나서도 정직하게 행하니 하나님께서는 이웃 나라들을 다윗의 종으로 만들어버리십니다. “주께서 나를 백성의 다툼에서 건지시고 열방의 으뜸을 삼으셨으니 내가 알지 못하는 백성이 나를 섬기리이다(43절). 이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보수하시고 민족들로 내게 복종케 하시도다(47절). 여호와여 이러므로 내가 열방 중에서 주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이다(49절). 여호와께서 그 왕에게 큰 구원을 주시며 기름부음 받은 자에게 인자를 베푸심이여 영영토록 다윗과 그 후손에게로다(50절).” 다른 나라 왕들과 백성들이 다윗에게 머리를 조아리니 이처럼 완전한 복이 어디 있습니까? 아무리 한 나라의 왕이 되었더라도 다른 나라에 호출되어 가서 그 나라 왕에게 머리를 조아리면 이 뭔 꼴이랍니까? 다윗은 그의 권세가 이웃나라에게까지 미치는 복을 받았습니다. 이보다 더 완전한 복은 없습니다. 이 다윗이 또 하나님의 맘에 드는 짓(?)을 합니다. 다윗은 자기를 떠받드는 이웃나라 왕들과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고 높여드렸습니다. 여러분, 여러분께서 받으신 복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많은 자들 앞에서 그분을 칭송하라고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완전한 분이십니다. 그분께서는 사랑과 복, 진노와 벌을 다 내리십니다. 악인들에게는 그분의 진노를 보이시어 그분의 힘과 능력을 만민이 똑바로 알게 하시며, 의인들에게는 그분의 사랑을 보이시어 그분의 자비를 만민이 똑바로 보게 하십니다.
여러분께서 하나님 앞에 의로운 삶을 사시어 그분께서 내리시는 완전한 복을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
김종택(동토마햇빛교회)
'설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교(롬9:14-24) : 귀한 그릇과 천한 그릇 (0) | 2012.11.26 |
---|---|
설교(창38장) : 죄의 유혹을 극복함 (0) | 2012.11.26 |
설교(히6:1-8) : 쓸모있는 기독교인 (0) | 2012.11.25 |
설교(사54:4-8) : 위로의 하나님 (0) | 2012.11.25 |
설교(시17편) : 주의 얼굴을 봄 (0) | 2012.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