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설교(전9:11-12) : 장래의 불확실성을 극복함

stevision 2012. 11. 26. 08:15

 

(2007년 5월 19일 동아 시사 발언대에 올린 글)

 

제목: 장래의 불확실성을 극복함                                               English
말씀: 전9:11, 12

  

 

 >> 11 내가 돌이켜 해 아래서 보니 빠른 경주자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유력자(강한 자)라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지혜자라고 식물(양식)을 얻는 것이 아니며, 명철자라고 재물을 얻는 것이 아니며, 기능자(기술자)라고 은총을 입는 것이 아니니, 이는 시기(때)와 우연이 모든 자에게 임함이라. 12 대저 사람은 자기의 시기를 알지 못하나니 물고기가 재앙의 그물에 걸리고 새가 올무에 걸림같이 인생도 재앙의 날이 홀연히 임하면 거기 걸리느니라. <<

위의 말씀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힘있고 머리 좋다고 반드시 인생 성공하는 건 아니라는 말입니다. 마라톤의 경우를 봅시다. 100m 달리기 세계 신기록을 갖고 있는 자가 마라톤에서도 세계 신기록을 가질 수 없습니다. 이걸 보더라도 순간적으로 달리기 잘 한다고 언제나 제일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는 게 아닙니다. 결승 테이프는 여러 종류가 있지요. 사람들은 인생이 마라톤과 같다고 합니다. 단거리 선수는 아무 생각없이 10여 초 동안 무작정 혼신의 힘을 다해 달리면 되지만 마라톤 선수는 끈기와 정신력이 필요합니다. 작전도 필요합니다. 오랜 기간 마라톤 체력을 갖도록 음식조절과 훈련을 병행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많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가운데 그런 예가 숱하게 많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성품과 기질이 뒷받침해주지 못하면 사람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또 승자를 가리는 룰이 바뀌면 이전 룰에서 일등 하던 자는 이제는 일등 할 수 없게 됩니다. 유능함이라는 것 자체의 기준이 시대에 따라 바뀌지 않습니까?

옛날 수나라나 당나라 대군(大軍)이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던 고구려에 쳐들어왔다가 쓰라린 패배를 맛보고 눈물을 흘리며 되돌아갔습니다. 힘세다고 이깁니까? 천만의 말씀! 고릴라가 아무리 힘이 세도 영리한 인간을 이기지 못합니다. 임진왜란 때 수십만의 일본군은 이순신 장군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죽었거나 초라한 모습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자신의 힘이 아무리 세도 힘을 못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생의 게임은 팔씨름 게임이 아닙니다. 팔씨름이야 거의 팔뚝이 굵은 자가 이기지요. 사람은 거의 방심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허점이 너무 많습니다. 힘 센 자에게 아킬레스건과 같은 것이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그래서 힘이 강한 것만으로 전쟁을 이길 수 없습니다. 인간이나 군대나 자신의 강함에 관계없이 약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혜가 많다고 거저 양식이 생깁니까? 그게 아니지요. 문제는 양식은 대부분 육체 노동을 통해 얻어지고, 양식은 남이 줘서 얻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양식은 좋은 직장이 있어야 얻기가 쉬운데 좋은 직장은 대부분 수재나 천재가 아니더라도 보통 사람이면 다 감당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러니까 현실을 보자면 양식을 구하는 데 그렇게 특출한 머리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지요. 그래서 머리만 좋다고 배부른 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머리만 좋고 인격이 더러우면 누가 그런 자에게 좋은 일자리를 줍니까? 안 그렇습니까? 또 IQ가 300이라도 일하기 싫어 게으른 생활을 하는 자는 거지가 되어야 합니다. 일류 대학을 수석으로 입학하고 수석으로 졸업하고 대기업 입사 시험에 1등으로 합격했더라도 인격 더러우면 몇 달 못 견디고 쫓겨나 백수로 살아야 합니다.

명철한 자가 재물을 얻습니까? 그럴 가능성은 많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돈이 돈을 낳는 게 세상 이치입니다.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창업 자금이 없다면 회사 평사원으로 살거나 일용직 근로자로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머리 좋고, 아무리 인격 좋고, 아무리 사람들에게 아양을 다 떨어도 돈 잘 버는 좋은 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그런 자리는 솔직히 말해 가까운 사람끼리 나눠 가지는 것이지 명철한 남의 집 자식에게 주지 않습니다. 또 좋은 기술을 가졌다고 항상 사람들에게 인정받아 좋은 자리 얻어 돈을 많이 벌어 배부르게 사는 것은 아닙니다. 비법이나 기술이라는 게 다 그게 그거고 세상은 변하는 것 아닙니까? 짚신 만드는 기술이 요즘 필요한가요? 또 요즘은 기막힌 기술을 가진 자들이 너무 많아서 그 기술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그렇게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말씀을 제가 드리는 이유는 극히 예외적인 사항만 제외하고 보통인간이라면 다 좋은 직장을 잡아 그런 대로 먹고 살 수 있는 능력을 하나님께서 주셨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함입니다. 물론 판검사나 대학 교수, 그리고 대기업 사원이 되려면 좋은 머리를 소유하야 하겠지요. 그러나 그런 자들 못지 않게 돈 잘 벌고 잘 살 수 있는 직업이 세상에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힘있고, 재능있고, 머리 좋다고 게으름 피우거나 교만하면 안됩니다. 당신처럼 유능한 자들이 세상에 널려있기 때문입니다. 또 자신의 재능을 과소평가하여 미리 인생을 포기하면 안됩니다. 근면, 성실, 정직한 인품을 기르며 열심히 노력하는 자에게 성공의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잘 미래를 위해 준비할지라도 인생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오늘 성경 말씀은 저렇게 힘있고, 지혜롭고, 명철하고, 기술이 있어도 시기(때)와 우연, 즉 인간이 가늠할 수 없는 내일의 가변적 상황이 있다고 말합니다. 사고, 천재지변, 질병과 같은 것들은 자신의 명철함이나 재능이나 힘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아무 때나 닥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이러한 가변적인 것들은 기독교인이나 비기독교인 가릴 것 없이 거의 공평하게 임합니다. 기독교인의 평균수명과 일반인의 평균수명이 같지요? 그러므로 우리 인간들은 더욱 겸손해져야 합니다. 내일 일을 그 누가 장담하랴! 그래서 사람들이 불확실한 장래의 일에 확신을 가지려 어리석게도 점쟁이에게 달려가 아까운 돈을 주며 점괘를 보고 안심하려 하지만, 미련한 짓이지요. 차라리 불확실한 장래를 대비해 미리 보험도 들어 두고, 여윳돈도 마련해 놓는 자가 지혜로운 자입니다.

지금까지는 제가 인간적인 눈으로 세상을 보며 한 마디 했습니다. 세상은 인재들도 많고 경쟁이 너무 심하고 출세할 기회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이러한 엄연한 현실 앞에 있는 우리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1. 하나님을 만나십시오.
오늘 성경 말씀의 주제는 “네 자신의 힘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없다”입니다. 여러분, 복의 근원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전도서 말씀은 미래가 불확실한 것임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그러니 젊어서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인간답게 살라고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전12:1).” 하나님 말씀은 전도서에서와 같이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도 세상 사람들이 당하는 일들을 동일하게 당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일견 불행처럼 보이는 그러한 사건이 세상사람들에게는 불행일 수 있으나 우리 기독교인들에게는 절대 불행이 될 수 없습니다. 기독교인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그 불행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찌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잠24:16).” 또 의인의 죽음은 영원한 세계에로의 조기 입장입니다. 기독교인에게 일견 우연처럼 보이는 사건들은 사실은 하나님의 계획 하에 은혜롭게 이루어진 것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당하는 불행을 자신도 당했다고 하나님께 불평을 늘어놓으면 안됩니다. 어쩌다가 화를 당했을 때 우리는 의인 욥처럼 “내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당해야 하지 않겠느냐”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욥의 이 말에 관한 설교는 예전에 이곳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제목: 고난 당하는 자들을 위한 설교) 전도서는 우리 기독교인에게 더욱더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할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양면적입니다. 전도서와는 다르게 잠언에서는 신자들에게 불확실한 미래가 아닌 확실한 미래를 보장하는 말씀들이 많이 나옵니다.

잠3:5-10 :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찌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찌어다. 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로 윤택하게 하리라.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잠3:25, 26 : 너는 창졸간의 두려움이나 악인의 멸망이 임할 때나 두려워하지 말라. 대저 여호와는 너의 의지할 자이시라. 네 발을 지켜 걸리지 않게 하시리라.
잠10:16 : 의인의 수고는 생명에 이르고 악인의 소득은 죄에 이르느니라.
잠10:24 : 악인에게는 그의 두려워하는 것이 임하거니와 의인은 그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느니라.
잠13:25 : 의인은 포식하여도 악인의 배는 주리느니라.
잠16:1 :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서 나느니라.
잠16:3 :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이 이루리라.
잠16:33 : 사람이 제비는 뽑으나(추첨을 하나)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
잠19:21 :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이 완전히 서리라.
잠21:30, 31 : 지혜로도, 명철로도, 모략으로도 여호와를 당치 못하느니라. 싸울 날을 위하여 마병을 예비하거니와 이김은 여호와께 있느니라.
잠23:17, 18 : 네 마음으로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라. 정녕히 네 장래가 있겠고 네 소망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그렇습니다, 여러분! 잠언은 분명히 우리에게 장래의 불확실성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다만 우리에게 하나님 앞에 의로운 자로 살며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합니다. 그리하면 배부르고, 하는 일도 성공하고, 갑작스런 불행도 당하지 아니하고, 전쟁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이 약속의 말씀을 지금 여러분의 것으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누가 여러분에게 도움을 주겠습니까? 여러분의 친형제도 도움을 주기 꺼려할 때가 있고, 여러분의 부모님께서는 여러분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실 힘이 없으십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다 자기 가족이나 친족 챙기기 바쁜데 누가 여러분을 도우려 하겠습니까? 여러분, 천지를 지으시고 여러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꼭 붙잡으십시오. 그분의 도움의 약속을 믿고 신뢰하십시오. 여러분의 생 전체를 그분께 맡겨보십시오. 그러면 정녕 여러분에게 장래의 소망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공의를 사랑하시고 그 성도를 버리지 아니하심이로다. 저희는 영영히 보호를 받으나 악인의 자손은 끊어지리로다(시37:28).” 여러분, 여러분의 소망의 닻을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 내리십시오. 장래의 불확실성을 떨쳐버리십시오. 참새 한 마리의 목숨까지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여러분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시고 계신 하나님이십니다.

2. 하나님 안에서 꿈을 가지십시오.
여러분은 하나님의 귀한 자녀들이오니 하나님 안에서 원대한 꿈을 품으십시오. 그런데 여러분께서 하나님을 사랑하시고 그분을 경외하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에 소원을 심어주십니다. 그리하여 그 소원을 두고 계속 기도케 하십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이뤄주십니다. 꿈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악인의 꿈은 일장춘몽일 뿐이고 여러분의 꿈은 하나님 보시기에 소중한 것입니다. 여러분이 소중한 꿈을 품고 기도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내 맘이 곧 네 맘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포기하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하나님과 함께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3. 하나님으로부터 능력을 받으십시오.
지혜가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마다 꾸짖지 아니하시고 후히 주시는 하나님께 구하십시오. 성령께서 여러분에게 임하시면 삼손과 같은 힘이 생깁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대면 마귀가 물러갑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대면 병도 물러갑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힘과 능력의 원천이 되어주십니다. 예수님처럼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산도 옮길 수 있습니다. 바울처럼 찬양하며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을 가둬둔 옥문이 열립니다. 믿음의 지팡이를 사용하여 바위에서 생명수가 솟게 하고, 앞길을 가로막은 바다가 갈라지게 하십시오. 여러분의 믿음대로 됩니다.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로다. 아멘!

4. 섬김의 삶을 사십시오.
먼저 하나님의 종이 되십시오. 그리고 사람의 종이 되십시오. 여러분이 종으로서 살며 하나님과 타인의 유익을 위해 살려고 마음먹을 때 그 누가 여러분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의 원수는 하나님께서 물리쳐 주시고, 여러 장애물들은 하나님께서 치워주실 것이고, 여러분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다 채워주실 것입니다. 섬김은 장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의 일입니다. 오늘 작은 일에 충성을 다 하는 자에게 내일 더 큰 것이 맡겨집니다. 여러분, 인생 사시며 남을 돕는데 꼭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선한 열매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온 천하에 드러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다윗처럼 높은 사람이 되어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덕을 사람들 앞에 칭송하십시오. 여러분, 그 일에 꼭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믿음이 장래의 모든 불확실성을 몰아내어 여러분에게 평화가 임하길 기원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여러분의 소중한 소망이 다 이뤄지기를 기원합니다.

>> 동토마 햇빛교회 김종택(Z^_stevis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