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설교(에4:15-16) : 아름답고 마음씨 고운 여인 에스더

stevision 2012. 11. 26. 17:32

 

(2007년 6월 9일 동아 시사 발언대에 올린 글)

 

제목: 아름답고 마음씨 고운 여인 에스더                                      English  
말씀: 에4:15, 16

  

 

 >> 15 에스더가 명하여 모르드개에게 회답하되 16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로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

에스더서는 단편 역사소설입니다. 에스더서는 하나님께서 이방 나라에 포로로 끌려간 당신의 백성들을 어떻게 세심히 보살피시는지 잘 보여주는 성경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시고 사랑이 많으신 분이십니다. 이스라엘이 죄를 지은 것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잠시 이방 나라에 포로로 끌려가게 하셨지만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신 그분께서 당신의 백성이 몰살당하는 것을 방관하실 수 없으셨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아버지이심이 믿어지십니까? 그러면 여러분은 정말로 하나님의 자녀들이고 여러분께서는 정말로 세상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정말로 없습니다. 세상에 대한 두려움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이 약해질 때 마귀가 쏘는 화전(불화살)입니다. 여러분의 믿음의 방패가 시원찮을 때 여러분은 두려움의 불길에 휩싸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믿음의 방패가 온전할 때 여러분은 미래의 삶에 대한 확신이 가득 차 넘칩니다.

옛날 이스라엘의 역사는 주위 강대국의 역사와 맞물려 돌아갑니다. 앗시리아 - 바벨론 - 페르시아(바사) - 그리스(헬라) - 로마로 이어지는 세계사 가운데 북이스라엘은 앗시리아에 멸망당해 끌려갔고, 남유다는 바벨론에 멸망당해 끌려갔습니다. 페르시아의 고레스는 포로로 잡혀온 이스라엘인들을 석방하여 본국으로 돌아가 성전을 짓게 했습니다. 그 때 일부 이스라엘인들이 본향에 돌아와 성전을 재건하였습니다. 에스더의 배경이 되는 시대는 바사왕 아하수에로 시대입니다. 수도 수산에 있는 궁에는 여러 피정복민들로부터 차출된 관리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에스더서에 나오는 여러 주요 인물들의 됨됨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하만이라는 자가 있습니다. 이 자는 유대인들처럼 정복당해 끌려온 아멜렉 족속 출신입니다. 아멜렉인들과 유대인들은 원수지간이었습니다. 이 하만이라는 자는 왕의 신임을 얻어 왕 다음 가는 벼슬을 차지합니다. 이 자는 자기에게 공손하게 절을 하지 않는 유대 사람 모르드개를 죽이려다가 그가 유대인인 것을 알고 유대인 전체를 죽일 계획을 세웁니다. 그는 왕에게 많은 돈을 주고 유대인들을 몰살시킬 허락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의 계획은 에스더의 활약으로 좌절되고 그가 모르드개를 목매달아 죽이려 세웠던 기둥에 자기 목이 매여 죽게 되고 가족도 다 몰살당하게 됩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남을 해치지 마십시오. 생명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귀한 선물입니다. 함부로 이것을 해하려 하는 자는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하는 자이고, 하나님께서 반드시 보응을 하시어 그런 자를 없애십니다. 특히 처자식 먹여살리는 가장이 남의 귀한 가족들의 생명을 경시하여 죽이려 하다가는 자신과 가족들이 치명적인 해를 당하게 됨을 알아야 합니다. 반대로 가족을 책임지는 남의 집 가장과 그 가족들의 생명을 귀히 보고 그들이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 살리는 자는 자신과 가족들의 생명을 하나님께서 지켜주실 것임을 믿어야 합니다.

와스디라는 왕후가 있습니다. 이 여인은 남편이고 왕인 아하수에로가 사람들 앞에 아내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싶어 좀 단장하고 나와보라고 하자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왕이 화가 나서 와스디를 왕후의 자리에서 폐위시켜버렸습니다. 남편이 자기를 못생겼다고 생각하면 나와보라고 했겠습니까? 남편이 아내 자랑을 하고 싶어 좀 나와보라고 했으면 평소보다 더 예쁘게 단장하고 나와서 남편 체면을 세워주면 안되나요? 장미에게 가시가 있듯 일부 아름다운 여인에게는 가시가 있습니다. 그것으로 자기를 사랑해주는 남편까지 콕콕 찌릅니다. 결과는? 남자에게 버림받게 되지요. 남자는 가시가 없는 백합같은 여인을 찾아 나섭니다. 물론 기독교인이라면 피차 그렇게 행동하면 안되지요.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기독교인 부부라도 자식들 때문에 이혼하지 못해 억지로 함께 사는 자들이 많다는 겁니다. 대부분 성격 탓입니다. 아내들이여, 제발 억센 마음 좀 버리시오. 남편에게 순종하고 공경하십시오. 그러면 사랑을 선물로 받으실 겁니다. 여자로 태어나서 남자로부터 사랑다운 사랑 받지 못하고 늙어죽으면 서글픈 일 아닙니까? 억센 마음 지키려다 버림받으면 동네 창피한 일 아닙니까? 지혜로운 자가 되십시오. 와스디는 왕후라는 높은 지위에 있다가 자신의 지위에 합당한 처신을 하지 못해 폐위되고 맙니다. 아내 여러분, 처녀 때 정말 결혼하고 싶어 결혼한 남편이라면 초심을 잃지 말고 아내 역할 똑바로 하시기 바랍니다. 이것 명언이 될지 모르겠지만 제가 전에 교회 청년에게 해줬던 말입니다. “여자는 남자의 사랑을 먹고 살고, 남자는 여자의 자존심을 먹고 산다.”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기 힘든 상황에서 헌신적으로 사랑해 줄 때 아내는 기뻐하고, 아내가 남편 앞에 자존심을 정말 세우고 싶을 때 그 자존심을 버리고 남편에게 순종하고 공경하면 남편이 기뻐합니다. 여기서 자존심이란 건전치 못한 자존심을 말합니다. 건전한 자존심은 남편의 자존심을 자신의 자존심으로 여기는 마음이고, 이는 적극 추천할만한 자존심입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남의 말을 듣고 홧김에 왕후를 폐위시키고, 측근으로부터 뇌물을 받아먹고 그 대가로 자기 백성들을 무참히 죽이도록 허락한 악한 왕입니다. 비록 그가 왕이었으나 존경받는 왕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공의를 세우고, 백성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켜내는 자가 제대로 된 왕입니다. 네로나 히틀러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한 폭군이었습니다. 마음이 약한 자가 왕이 되면 자신의 내적 콤플렉스를 감추기 위해 인기와 아부를 좇아 정치하려 합니다. 그런 자가 때로는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 무참히 인명을 살상하기도 합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지도자는 이 옛 성현의 말을 되새겨야 합니다.

모르드개를 생각해봅시다. 이 자는 삼촌 부부가 죽자 그들의 딸 즉 자기 사촌 여동생 에스더를 자기 딸처럼 곱게 키운 자입니다(에2:7). 친척이 불행을 당했을 때 헌신적으로 그 남은 자녀를 책임지고 잘 양육한 마음이 참으로 대단합니다. 좀 민망한 말이 되겠지만 사촌 여동생 에스더가 그렇게 아름다운 여인이었는데도 일절 깨끗한 마음으로 자기 집에서 잘 성장하게 한 것도 모르드개의 인품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게 합니다. 세상에는 친딸을 성폭행하고 의붓딸도 성폭행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인간이 아니지요. 남자가 므로드개처럼 성품이 고매할 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자가 됩니다. 모르드개가 아멜렉 출신(아각 사람) 하만에게 절을 하지 않았는데, 우상을 섬기는 이방 나라 출신에게 절을 하는 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그의 신앙양심에 저촉되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 일 때문에 하만이 모르드개 뿐만 아니라 모르드개가 속한 유대인 전체를 몰살시키려 했으나, 그 때에도 그는 하만에게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가 죄악에 굴복하는 것은 양반집에 약혼한 규수가 한 끼 식사 해결하려 다른 남자에게 몸을 파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고 그분의 영광을 위해 악에 절대로 굴복하지 않으려 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악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시고 승리의 길을 여십니다. 결국 모르드개는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하만을 대신하여 왕 다음의 벼슬을 차지합니다.

아름답고도 슬기롭고도 마음씨 고운 우리의 에스더를 생각해봅시다.

에스더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잘 가꾼 여인이었습니다. 에스더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잘 가꾸고 지켜 왕후까지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 여인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잘 지키고 가꾸는 것이 그녀에게 부과된 의무입니다. 이에 반해 남자는 자신의 능력을 키워 가족을 부양할 의무가 있습니다. 대단히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식욕을 제어하지 못해 비만에 걸린 여인들은 눈물로 회개해야 합니다. 절대 비만은 유전이 아닙니다. 비만인구가 많은 미국과 비만인구가 적은 북한을 보십시오. 저래도 비만이 유전입니까? 무작정 먹고싶은 대로 다 먹고, 담배도 피고, 마약도 먹고, 술도 마시고 해서 몸을 흉하게 만들어 놓는 것은 남자도 마찬가지지만 여자의 죄가 됩니다. 그렇다고 함부로 몸에 칼을 대서 예쁜 인조인간이 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에스더는 순종을 즐겨했습니다. 여인이 순종을 잘 하는 게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아름다운 피조물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거든요. 에스더가 순종을 잘 하는 것은 모르드개의 말을 고분고분 잘 듣는 데에서 알 수 있습니다. 에스더가 마음이 순하고 순종을 잘 하는 것이 그녀의 얼굴에 다 나타나 있었고, 이는 와스디와 사뭇 다른 분위기의 아름다움을 왕에게 선사했습니다. 왕이 에스더를 와스디를 대신한 왕후로 삼은 것은 아마도 와스디와 성격이 정 반대의 여인을 찾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왕도 남자인지라 왕후 에스더가 자기를 정말로 남편으로 알고 사랑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한 달 정도 에스더를 부르지 않았습니다. ‘전 왕후 와스디 같으면 자기 자존심 세우려 아무런 내색도 안하고 신호도 안보냈겠지만, 새 왕후 에스더도 그럴까?’ 그런데 어느 날 에스더가 전보다 더 청초한 모습으로 화장을 곱게 하고 왕의 거처 안뜰에 서 있는 거였습니다. 왕의 허락없이 거기에 서 있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왕이 홀을 내밀지 않을 시에 처형되는 법이 있음에도 에스더가 자기를 만나러 거기에 서 있는 겁니다. ‘오, 내 사랑하는 아내 에스더여! 그러면 그렇지 당신이 나의 사랑을 간절히 바라고 있구나.’ 왕은 홀을 내밀어 에스더를 가까이 오게 했습니다. “사랑하는 내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며 요구가 무엇이뇨? 말만 하시오. 내 나라의 절반이라도 내가 기꺼이 주겠소.” 물론 당시에 에스더가 왕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그곳에 간 것은 아니었지만, 아하수에로 왕의 입장에서 보면 그 때 에스더는 분명 왕의 사랑을 간절히 사모하는 왕후였습니다. 전 왕후 와스디에게는 왕후 자리를 박탈해 버렸지만 순종하기 좋아하고 순한 마음을 가지고 왕의 사랑을 사모하는 에스더에게는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고 왕이 말합니다. 여인이 순종 잘 하고 순한 마음을 가짐이 이 얼마나 큰 보배인고! 여인이 겸손히 남편의 사랑을 사모함이 이 얼마나 남편의 기를 살리고 기쁘게 하는 일인고! 하나님께서 하와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남편을 사모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창3:16).” 남편과 아내 관계가 그러할 때 가정의 평화와 행복이 지켜집니다. 아하수에로 왕이 한동안 에스더를 부르지 않음으로 에스더의 진심을 확인하려 했듯이 하나님께서도 가끔은 우리에게 침묵하심으로 우리가 그분의 사랑을 진정으로 간절히 사모하고 있는지 확인하려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잠시 침묵하고 계실 때 낙심하지 마시고 에스더처럼 용기를 내어 하나님의 사랑과 도움을 구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진심을 확인하시고 “**야, 너의 소원이 무엇이며 요구가 무엇이뇨? 천국의 절반이라도 주겠다. 말만 하거라”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에스더가 아무 이유없이 왕후가 된 게 아닙니다. 물론 얼굴도 예뻤겠지만 순종 잘 하는 순한 마음이 그녀의 표정에 그대로 나타나 왕의 눈에 들어 왕후가 된 것입니다. 또 사실 에스더가 왕이 자기를 한 달이나 부르지 않아서 자존심이 팍 상했고, 왕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주제넘게 왕께 나아가는 것이 죽기보다 더 싫었지만, 모르드개의 말에 순종하기 위해 왕에게 나아갔습니다. 결국은 그 ‘순종’ 때문에 에스더가 결정적으로 왕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고, 그녀는 폐위되지 않고 평생 존경받고 호강하며 살았습니다. 여인이 순종 잘 하면 얻는 것도 많고 출세할 기회도 많습니다.

에스더는 동족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하만이 자기 동족 유대인들을 몰살시키는 계획을 착착 진행시키자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말합니다. “네가 왕후가 된 것이 이 때를 위함이니 네가 좀 나서서 사태를 해결하도록 해라.” 에스더는 왕이 자기를 한달 간 부르지 않았더라도 자기가 먼저 왕에게 얼굴을 내밀어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입니다. 동족을 위해 목숨과도 같은 자기 자존심을 죽입니다. 만에 하나 왕이 정말로 에스더가 싫어 멀리 했는데도 그녀가 사전 허락도 없이 왕의 안뜰에 가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습니다. 에스더는 동족을 위해 자기 목숨을 걸었습니다. “죽으면 죽으리라!” 물론 그와 함께 에스더는 자기 왕후 자리도 걸었습니다. 동족이 죽더라도 그냥 모른 체 하면 아무 염려없이 왕후 자리를 지킬 수도 있었으나 여인에게 있어서 세상에서 가장 귀한 왕후 자리를 그녀는 동족을 위해 내놓아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얼굴도 곱고 마음씨도 고운 여인이 옳은 일을 위해 자기의 소중한 것들을 희생하려 할 때 어찌 사람들이 감동하지 않겠으며 하나님이신들 어찌 감동치 않으시리요! 에스더가 동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이후 모든 일들이 이상할 정도로 유대인들에게 유리하게 술술 풀려 원수들이 다 죽고 유대인들은 살아남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심을 생각할 때 이는 절대 이상한 일이 아니지요.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여러분께서 남을 불쌍히 여김으로 하나님으로부터 긍휼히 여김을 받는 자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의를 위하여 여러분의 소중한 것을 사용함으로 여러분이 하나님께 사랑받고 사람들에게 존경받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 동토마 햇빛교회 김종택(Z^_stevis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