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4일 동아 시사 발언대에 올린 글)
제목: 복 있는 자 English
말씀: 시32편
>> 1 허물의 사함을 얻고 그 죄의 가리움을 받은 자는 복이 있도다. 2 마음에 간사가 없고 여호와께 정죄를 당치 않는 자는 복이 있도다. 3 내가 토설치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4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화하여 여름 가물에 마름같이 되었나이다. 5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의 악을 사하셨나이다. .... 8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 9 너희는 무지한 말이나 노새같이 되지 말찌어다. 그것들은 재갈과 굴레로 단속하지 아니하면 너희에게 가까이 오지 아니하리로다. 10 악인에게는 많은 슬픔이 있으나 여호와를 신뢰하는 자에게는 인자하심이 두르리로다. 11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기뻐하며 즐거워할찌어다. 마음이 정직한 너희들아 다 즐거이 외칠찌어다. <<
성경에 보면 다윗이 하나님께 책망을 받는 것이 밧세바 사건과 인구조사 둘뿐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좋게 보시어 그 두어 가지 일 빼고는 별로 책망할 게 없다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순전히 하나님께서 다윗을 예쁘게 보셔서 그런 것입니다. 시편 곳곳에 다윗이 용서받은 기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다윗도 우리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인간입니다. 우리 인간들의 특징은 바로 말이나 노새 같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자하신 말씀으로 좋게 말씀하실 때 순종을 잘 안합니다. 하나님께서 큰 소리 치시고 우리를 재갈과 굴레로 단속하셔야만 그제서 우리가 억지로 말을 듣습니다. 그러고는 ‘순종’했다고 우리가 자랑합니다. 그게 무슨 순종입니까?
오늘 다윗이 “너희는 무지한 말이나 노새같이 되지 말찌어다. 그것들은 재갈과 굴레로 단속하지 아니하면 너희에게 가까이 오지 아니하리로다”라고 남 이야기하듯 말을 했는데 사실 이것은 다윗 자신의 일입니다. 다윗이 못된 짓을 해놓고는 입을 싹 닦고 평소처럼 아무 일 없다는 듯 살려 했으나 하나님께서 주야로 다윗을 짓누르셨습니다. 참다참다 못해 다윗이 “그래요. 하나님 저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저 이런저런 짓 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라고 하나님께 솔직히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자 하나님께서 다윗을 용서해주셨습니다. 여러분, 하나님 앞에 솔직하십시오. 사울왕처럼 핑계를 대며 자신의 죄를 합리화하지 마십시오. 내 양심이 찔리면 난 아직은 살아있는 존재입니다. 내 양심이 나를 책망할 때 그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죄를 하나님께 고하고 용서를 구하면 우리는 용서받고 깨끗해집니다.
왜 하나님께서 우리가 죄를 지었을 때 우리의 양심을 통해 우리를 계속 책망하십니까? 그것은 우리가 죄에서 벗어나 용서받아 깨끗한 자가 될 때 우리가 의로운 자들이 되어 하나님께서 우리를 더욱 사랑하실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죄용서를 받지 못한 채 있으면 우리는 마귀의 영향하에 있는 자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때 그때 꼭 필요한 기도 응답과 복을 채워주시려 해도 우리가 죄 가운데 있으면 마귀가 하나님께 항의합니다. “하나님, 이 자는 불의한 자입니다. 이 자에게 지금 그 복을 내리심은 부당합니다.” 아무 죄도 없는 욥인데도 마귀가 시비를 걸어 그에게 임하여 있는 하나님의 복이 잠시 지급정지 된 적이 있습니다. 상황이 그렇다면 우리가 죄를 지어 실제로 불의한 상태로 있다면 얼마나 마귀가 우리에게 제때에 임해야 할 복을 가로막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선한 양심을 주시어 우리가 죄를 지었을 때 즉시 뉘우치고 회개기도 하게 하십니다. 이 선한 양심을 잘 활용하는 자가 복 받은 자입니다. 우리가 즉시즉시 죄를 회개하여 깨끗한 상태에 있을 때 마귀가 틈을 탈 기회는 없게 되고 하나님의 복이 제때에 임하는 기회는 열립니다.
선한 양심은 간사한 마음을 멀리하게 만듭니다. 솔직하고 고운 마음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 학식도 갖추고 겸손하며 남을 배려하고 솔직하고 깨끗한 마음을 갖추면 정말 보기 좋은 마음이겠네요. 그러나 높은 지위에 있으며 맘이 굽어져 담백하고 솔직하지 못하고 이중인격을 보이는 자, 그리고 약삭빠른 자는 정말 밥맛이 떨어지는 마음입니다. 혹시 옛날에 그런 성품 갖고 있던 자들 있다면 회개기도하시고 간사한 마음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간사가 없고 여호와께 정죄를 당치 않는 자는 복이 있도다(2절).” 네로 황제의 눈물을 흘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영화에 보니 네로 황제가 자기 기분에 푹 빠져 눈물을 흘리며 시인처럼 구는 모습이 나오더군요. 자기 어머니를 죽이고 죄없는 기독교인들을 무자비하게 죽인 자가 흘리는 눈물은 한 마디로 간사한 마음에서 나오는 가증스런 눈물입니다. 온갖 불법 동원하여 괜찮은 성직을 차지한 자가 거룩한 목소리와 제스처를 동원하여 눈물젖은 눈으로 성도들 앞에 정직하게 살자고 설교하는 것은 마귀의 걸작품입니다. 그 모습을 보며 마귀가 “너는 어쩌면 그렇게 나를 쏙 빼닮았냐”라고 박장대소하며 기뻐할 것입니다. 물론 이런 저런 상황을 모르는 순진한 자들은 그 설교를 듣고 큰 은혜를 받겠지요. 기독교 역사의 아이러니입니다. 여러분, 불법을 행하여 차지한 자리가 있다면 즉시 물러나십시오.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죄를 솔직히 인정하고 용서를 구해 안팎이 깨끗한 자들이 되십시오. 불법을 행하여 얻은 것을 두 손에 꽉 쥐고 ‘지난 죄는 용서하소서’라고 기도 드리는 것도 가증스런 기도입니다. 간사한 마음이고 간사한 기도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마음과 기도를 싫어하십니다. 물론 다윗이 불법을 행하여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를 취했지만, 그가 그녀를 놓아주지 않은 것은 남편 우리야가 죽은 마당에 그녀를 혼자 놔두면 그녀의 삶이 고달프게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간사함이 없는 마음은 거짓과 욕심이 없는 마음입니다. 불법은 거짓과 욕심이 꽉 찬 마음의 작품입니다. 여러분, 교회에서 신앙생활에서 교단에서 편법이나 불법을 애용하지 마십시오. 간사하지 않는 정직한 마음은 참고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편법이나 불법을 사용하지 않은 채 하나님의 복을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자의 마음이 간사하지 않는 정직한 마음이고, 이 마음이 아름다운 마음이고, 하나님께서 이 마음을 가진 자를 기뻐하시고 사랑해주십니다. 하나님의 복을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여러분,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그런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시려 여러분에게 기다림의 시간이 있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눈에 아름다운 사람으로 보이는 자가 복있는 자입니다. 간사함이 없는 자는 복있는 자입니다.
마음에 간사함이 없어 하나님 눈에 띄는 자는 하나님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그분의 돌보심의 대상이 됩니다. “이로 인하여 무릇 경건한 자는 주를 만날 기회를 타서 주께 기도할찌라. 진실로 홍수가 범람할찌라도 저에게 미치지 못하리로다. 주는 나의 은신처이오니 환난에서 나를 보호하시고 구원의 노래로 나를 에우시리이다(6,7절).” 세상에서 제일 든든한 빽은 바로 천지를 지으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시고, 세상에서 제일 복있는 자는 그 하나님을 만날 기회를 얻어 그분께 기도드릴 수 있는 자입니다. 마음이 정결하신 여러분, 여러분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분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여호와와 그 능력을 구할지어다. 그 얼굴을 항상 구할지어다(대상16:11).”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7:7).”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요16:24).”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찬송할지니라(약5:13).” 여러분, 하나님께서 여러분이 사랑스러우셔서 여러분의 소원을 들어주시겠다는데 굳이 기도를 안하실 이유가 있습니까? 사랑하는 자에게 가장 좋은 선물을 주고 싶은 것이지요.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세상에서 제일 귀한 것을 주고 싶은 게 부모님 마음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하신 분이시고 여러분을 제일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용기를 내어 마음의 소원을 아뢰십시오. 믿고 의심치 않으면 이루어 주신다고 그분께서 분명 약속하셨습니다. 죄용서 받고 깨끗해진 마음으로 드리는 여러분의 소원기도는 향기로운 제물이 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여러분이 복을 받아 건강하고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시며 하나님께서도 무한히 기뻐하십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기쁨입니다.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돈을 의지하지 말고, 점쟁이나 중들이나 무당들을 의지하지 말고, 어려움이 닥치면 주 나의 하나님을 은신처 삼아 그분께 피하십시오.
여러분이 하나님께 피하면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한다(8절)”고 약속하십니다. 할렐루야! 하나님께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찬양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어리석어 1초 후의 앞일도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계시고 그분 앞에 숨겨진 채 감춰져 있는 것이 없습니다. 미래는 순전히 그분의 뜻과 손안에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무능력과 어리석음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나를 사랑하시고 나에게 지대한 관심을 갖고 계신 하나님께 나의 삶 전체를 맡겨야 합니다. 자신의 장래를 하나님의 손에 맡기는 자가 복받은 자입니다. 이 자는 비록 장래 일은 알지 못하나 가장 확실하고 가장 빠르고 가장 좋은 길을 가게 됩니다. 언뜻 보면 내가 계획한 길이 좋은 길, 생명의 길 같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그 길은 필히 사망에 이르는 길일 수도 있습니다. 언뜻 보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길이 내 마음에 차지 않고 별로인 것처럼 보이나 그 길이 나에게 가장 좋은 길입니다. “하나님의 도(길)는 완전하고 여호와의 말씀은 정미하니 저는 자기에게 피하는 모든 자의 방패시로다(시18:30).”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사55:8-9).” 제가 삶의 경험이 그렇게 풍부하지는 못하지만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있습니다. 옛날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길이 그렇게 야속했고 심한 고난을 주었으나 지금 보니 그게 정말 나를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는 제 진심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십니다. 현재 내 삶이 괴롭고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선하신 하나님을 믿고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이 마음을 갖고 사는 자들이 복받은 자입니다. 결국 범사에 감사드리는 자가 모든 일에 성공하고 승리하는 자입니다.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기뻐하며 즐거워할찌어다. 마음이 정직한 너희들아 다 즐거이 외칠찌어다(11절).” 누가 의인입니까? 정직하게 죄를 고백하여 허물의 사함을 얻고 그 죄의 가리움을 받은 자가 의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의(義)와 거룩함으로 덧입혀진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거룩과 의가 우리 죄를 가려줍니다. 우리는 죄인들이나 우리가 용서받아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자들이 되면 하나님의 자녀들이 됩니다. 우리는 인간들이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신적(神的) 영광에 참여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神)의 자녀들이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은 아버지의 영광의 빛 가운데 살게 됩니다. 여러분, 기뻐하고 기뻐하십시오. 천사들이 우리들의 영광스러움을 보고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두르고 있습니다(10절). 죄와 악은 우리의 회개기도 앞에 무력한 존재이고, 마귀의 성낸 소리는 우리를 두르고 있는 하나님의 인자하심 앞에 무력합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발견하고 기뻐 노래하며 춤을 춥니다. 하나님의 노하심은 결코 그분의 인자하심보다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담대한 믿음을 갖고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언제나 여러분을 감싸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김종택(동토마햇빛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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