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설교(창45:1-5) : 꿈을 이룬 요셉

stevision 2012. 11. 29. 09:41

 

(2007년 10월 27일 동아 시사 발언대에 올린 글)

 

제목: 꿈을 이룬 요셉                                                English
말씀: 창45:1-5

  

 

 >> 1 요셉이 시종하는 자들 앞에서 그 정을 억제하지 못하여 소리질러 모든 사람을 자기에게서 물러가라 하고 그 형제에게 자기를 알리니 때에 그와 함께 한 자가 없었더라. 2 요셉이 방성대곡하니 애굽 사람에게 들리며 바로의 궁중에 들리더라. 3 요셉이 그 형들에게 이르되 나는 요셉이라. 내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나이까? 형들이 그 앞에서 놀라서 능히 대답하지 못하는지라. 4 요셉이 형들에게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소서. 그들이 가까이 가니 가로되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 당신들이 애굽에 판 자라. 5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으므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이다. <<

야곱이 살면서 크게 마음에 고통을 느낀 게 두 번 있었습니다. 한 번은 장남 르우벤이 야곱의 첩과 간음한 것이고, 다른 한 번은 야곱의 아들들이 열한 번 째 아들 요셉을 애굽에 가는 상인에게 노예로 팔고 나서 아버지 야곱에게 짐승에게 물려죽은 것처럼 꾸며 댄 것입니다. 장남과 의절하고 눈앞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해도 시원찮을 일인데도 야곱은 장남 르우벤을 쫓아내지 않았습니다. 요셉은 야곱이 정말 사랑했던 아내 라헬의 아들이었습니다. 그 아들이 짐승에게 잡혀먹힌 것으로 알고 있었던 야곱은 오랜 세월 눈물지으며 살았을 것입니다. 자식놈들이 부모 가슴에 저렇게 대못을 박아 놓으면 안되지요.

우여곡절 끝에 요셉은 애굽의 총리가 됩니다. 7년 간의 풍년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흉년기에 접어들자 가나안 땅에 있던 요셉의 형들이 돈을 갖고 와서 곡식을 사려 했습니다. 그런데 요셉이 보니 이복 형들만 와 있고 자기 친동생 베냐민은 안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요셉은 형들을 알아보았으나 형들은 요셉이 애굽에서 총리가 되어 있는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요셉이 생각합니다. ‘왜 베냐민이 안 보일까? 저들이 혹시 나를 다른 데로 팔아먹은 것처럼 내 친동생 베냐민도 팔아먹은 건 아닐까?’ 이에 요셉은 그들을 간첩으로 몰아 그들 중 하나인 시므온을 옥에 가둬놓고 그들에게 베냐민을 한 번 데려와 보라 합니다. 그러면 간첩이라는 오해를 풀겠다고 했습니다. 형들이 베냐민을 데리고 오자 요셉은 형들의 마음을 시험해봅니다. 요셉은 베냐민을 도둑으로 몰아 종으로 삼겠다고 합니다. 그러자 유다가 자기가 대신 종이 될 터이니 이복동생 베냐민은 그냥 놓아달라고 합니다. 형들이 철이 들어 이복동생인 베냐민을 정말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모습을 본 요셉은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형들을 기쁘게 영접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요셉이 형들에게 자기의 정체를 밝히며 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인물이 요셉이지만 유다 또한 대단한 인물입니다. 유다는 다른 형제들이 요셉을 구덩이에 빠뜨려 굶어죽게 하자고 했을 때 그의 목숨을 살리려 그를 애굽으로 가는 상인에게 팔자고 했습니다. 그러니 사실은 야곱의 자손들이 흉년 기간에 죽지 않고 살아 남고 풍요로운 애굽에서 번성하게 된 것은 유다의 제안 덕분이었습니다. 큰 인물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큰 일을 결정짓는 수가 있습니다. 유다가 바로 그런 큰 인물이었습니다. 유다는 헌신적인 사랑을 할 줄 아는 자였습니다. 아버지 야곱의 마음이 심하게 상할까봐 그는 베냐민을 대신하여 스스로 종이 되겠다고 합니다. 자기가 돌아가는 것보다 베냐민이 돌아가는 게 아버지 마음이 더 슬프지 않다는 것을 그가 알았기 때문입니다. 자기보다 이복동생 베냐민을 더 사랑하는 아버지가 약간은 서운하게 느껴졌을 수 있겠지만 유다는 그런 서운한 마음을 극복한 자입니다. 다른 형제들은 질투심으로 요셉을 죽이려 했으나 유다는 아버지께 더 사랑을 받고 있는 자기 이복동생 베냐민을 위해 헌신합니다. 이 얼마나 마음이 넓고 속깊은 자입니까? 유다의 인간됨이 그러했기에 하나님께서는 유다를 크게 사랑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의 자손을 통해 이스라엘을 다스리셨습니다. 왕 다윗이 유다의 후손이었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적으로 유다의 후손이십니다. 유다처럼 마음이 넓은 자가 지도자가 되는 복을 받습니다.

원래 장자의 복은 르우벤이 받아야 했으나 그가 서모와 간음을 하여 더러운 자가 되니 하나님께서는 성적으로 깨끗한 삶을 살려 부단히 노력한 요셉에게 장자의 복을 주십니다. 요셉이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어떻게 뿌리쳤는지 여러분은 잘 아실 것입니다. 나중에 가나안 땅을 분배할 때 요셉의 아들들이 다른 지파의 두 배를 받았습니다. 그게 바로 장자의 복입니다.

요셉은 옳고 그름을 정확히 파악하여 옮음을 취하는 자였습니다. 그는 형들이 못된 짓을 할 때 그것을 아버지 야곱에게 알린 자입니다. 그는 형들의 잘못을 눈감아주거나 함께 어울려 못된 짓을 할 성격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보디발의 집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될 일을 정확히 파악하여 자기가 해서는 안될 일은 과감히 거부했습니다. 그는 형들이 이복동생까지도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 한 후에야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자였습니다. 이처럼 그는 매사에 옳고 그름에 확실한 자였습니다. 이처럼 의로움을 좇아 살려는 자에게 세상은 언제나 핍박으로 되갚아줍니다. 그가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 노예로 팔려가는 것은 모든 세상의 의인들이 당한 삶을 상징적으로 잘 보여줍니다. 의인은 악인들에게 고난을 당합니다. 그러나 의인은 하나님께는 사랑을 받고 의인은 최후 승자가 됩니다. 악인은 마지막에 가서 의인 앞에 무릎을 꿇고 절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됩니다.

그러면 결국 요셉의 형들이 고약한 마음을 먹은 것 때문에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고 야곱의 자손이 애굽에서 크게 번성하게 되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형들의 죄를 어떻게 처리하셨을까요? 이들에게 상을 줘야 하나요, 벌을 줘야 하나요? 요셉의 이복형들이 총명한 요셉을 사랑하여 돈을 모아 애굽으로 유학을 보내 거기서 요셉이 출세하여 총리가 됐다면 요셉이 형들에게 고맙다고 절을 해야 하겠지요. 그러나 그들이 요셉을 미워하여 애굽에 팔았고, 요셉이 스스로 죽을 고생하여 총리가 되었으니 그들은 죽을 때까지 요셉 앞에 머리를 조아려야 했습니다. “아우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시오!” 형들이 악한 마음을 먹고 요셉을 애굽에 팔지 않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다른 방식으로 요셉을 애굽에 보내시어 총리가 되게 하실 수 있으셨습니다. 예를 들어 요셉이 형들을 만난 다음 집으로 돌아갈 때 도적떼를 만나 그를 애굽에 가게 하실 수도 있으셨다는 말입니다.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형들의 죄를 전혀 문제삼지 않는 것은 지극히 비이성적인 판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요셉이 왜 그렇게 크게 출세했나요? 그것은 그가 천성적으로 마음이 정직하여 하나님의 눈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정직한 자를 하나님께서 주목하여 보시고 인생의 문 삶의 길을 좋은 방향으로 인도해 주십니다. 마음이 꼬불꼬불 굽어 있고 거짓말 잘 하고 잔꾀를 자주 부리는 자를 하나님께서는 싫어하십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마음을 정결하게 하여 큰 복을 받습니다. 일단 하나님의 눈에 든 자는 본격적으로 하나님의 인도를 받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요셉에게 생생한 꿈을 보여주셨습니다. 그것은 그가 많은 자들, 특히 다른 모든 가족들보다 높여지는 꿈이었습니다. 여러분, 누가 높은 자리에 서게 됩니까? 의를 사랑하는 자, 마음이 정결한 자, 불의를 거부할 줄 아는 자가 높은 자리에 서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요셉의 형들의 곡식단들이 요셉의 곡식단에게 절하는 꿈과 해와 달과 열한 별들이 요셉에게 절하는 꿈을 꾸게 하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꿈을 통해 당신의 뜻과 계획을 알려주시는 방법을 알게 됩니다. 그것은 동일한 내용이나 비슷한 내용의 꿈을 두 번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새벽 기상 시간에 맞춰 강렬하고도 뚜렷한 내용의 꿈을 선명하게 보여주시고 갑자기 잠이 확 깨게 하십니다. 꿈의 내용을 잊지 않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새벽에 잠에서 깨어나기 바로 직전에 선명하게 며칠을 사이에 두고 두 번에 걸쳐 꿈을 꾸면 그건 십중팔구는 하나님의 계시의 꿈입니다. 물론 그 꿈은 성경에 위배되지 않는 꿈이어야 하겠지요.

요셉이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기어이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미래의 꿈을 받은 후 시련의 기간을 잘 견뎠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는 억울하게 노예로 팔려가 노예 생활을 하면서도, 때론 정말로 말도 안되는 이유로 감옥에 갇혔어도 자신의 심볼인 정직과 성실을 잃지 않았습니다. 사람은 억울한 일을 당하면, 특히 남의 모함으로 비참한 상태에 빠지면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막가는 삶을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셉은 그렇게 살지 않았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 떨어져도 성실한 자세로 사니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게 됩니다. 결국 그를 암흑 구덩이에서 건진 것은 그의 성실한 삶이었습니다. 그의 행위가 범상치 않음을 본 자들의 중개로 그는 애굽의 바로 앞에 섰고 그는 단숨에 총리가 되었던 것입니다. 제가 볼 때 세상에 무의미한 고난은 없습니다. 그것은 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유 없이 고난을 당한 자들을 끝내 일으켜 세우셔서 그를 괴롭게 한 자들의 머리가 되게 하십니다. 여러분, 혹시 고난의 기간 중에 계십니까? 정직함과 성실함을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머리를 들게 하시어 많은 자들 위에 세워주실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총리가 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요. 총리가 되고 나서 불의한 관리가 되어 발각되어 다시 감옥에 들어가면 인생 헛 산 것이지요. 요셉이 총리가 되고 난 후에 정직과 성실을 내팽개치고 뇌물이나 받아먹고 약자를 억압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는 자들이 많게 하면 그는 실패한 인생을 산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시종일관 자신의 고매한 성품을 잃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그의 인품이 뛰어났으면 그가 바로의 아비처럼 되었겠습니까(창45:8)? 요셉이 바로와 신하들에게 존경받은 자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씀이지요. 사람들은 일단 소원성취를 한 후에는 마음이 느슨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돈을 벌고 나면 방탕해지는 자들이 있고, 높은 관리가 되고 나면 뇌물을 받아먹는 자들이 있습니다. 고생 끝에 목사 안수를 받고 나서 방자하게 행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예쁜 아내 맞아 결혼식을 마치자마자 난봉꾼이나 조폭 행동대원 본색을 드러내는 자들도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여로보암이 왕이 되자마자 송아지 우상을 세워 이스라엘이 우상숭배에 빠지게 했습니다. 인간이 그렇게 배반을 식은 죽 먹듯 합니다. 요셉은 그런 유의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노예로 살 때나 감옥에 있을 때나 총리가 돼서도 하나님과 사람 앞에 정직하고 신실한 자였습니다.

그런데 요셉의 성품이 원래 저래서 하나님께 복을 받은 면도 있지만 요셉은 아비 야곱이 정말로 사랑했던 여인 라헬이 낳은 자식입니다. 그래서 야곱은 요셉을 특히나 더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자식들은 보통 옷을 입혔으나 요셉에게는 채색옷을 입혔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복은 이삭에게로 이어졌습니다. 이삭은 야곱에게 그 복을 넘겨줬습니다. 이제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되는 복은 야곱 마음대로 자식들에게 분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야곱은 축복권이 있던 자였고, 그 축복권을 가진 야곱이 제일 사랑했던 아들은 바로 요셉이었습니다. 여러분, 부모님은 자식들에 대한 축복권이 있습니다. 축복권 뿐만 아니라 저주권도 있습니다. 노아가 함의 아들 가나안에게 발한 저주는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우리에게 명하십니다. 이는 다 우리를 복 주시기 위함입니다. 축복권이 있는 자에게 사랑을 받는 것은 큰 은혜입니다. 여러분, 부모님과 교회 담임 목사님의 사랑을 받는데 온 힘을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요셉을 본받으십시오. 그가 아무리 라헬의 아들이었더라도 거짓말쟁이였고 꼴보기 싫은 짓만 골라 했다면 야곱이 그를 특히 더 사랑했겠습니까? 누가 그러던데요, 어떤 자식은 밥먹는 것도 꼴 보기 싫다고! 그래서야 무슨 복을 받겠습니까? 아무리 자기가 사랑받을 위치에 있더라도 자신의 행위를 바로 하지 못하면 자신의 지위와 위치는 절대 복이 되지 못합니다. 얼굴 예쁘다고 항상 남편에게 사랑 받나요? 그건 아니지요! 여러분, 부모님과 목사님을 경외하십시오. 사정이 허락된다면 좋은 것으로 그분들을 대접해 드리셔서 기쁨을 주십시오. 이삭이 야곱이 가져온 음식 실컷 먹고 나서 맘껏 축복해 줬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을 좋은 방향으로 인도하여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여러분 모두가 고난의 기간에 믿음으로 승리하셔서 요셉의 복을 꼭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

>> 동토마 햇빛교회 김종택(Z^_stevis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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