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설교(시50편) : 감사로 드리는 제사

stevision 2012. 11. 29. 11:29

 

(07. 12. 8. 동아 시사 발언대)

 

제목: 감사로 드리는 제사                                        English
말씀: 시50편

  

 

>> 1 전능하신 자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사 해 돋는 데서부터 지는 데까지 세상을 부르셨도다. .... 4 하나님이 그 백성을 판단하시려고 윗 하늘과 아래 땅에 반포하여 .... 7 내 백성아 들을지어다. 내가 말하리라. 이스라엘아 내가 네게 증거하리라. 나는 하나님 곧 네 하나님이로다. 8 내가 너의 제물을 인하여는 너를 책망치 아니하리니 네 번제가 항상 내 앞에 있음이로다. 9 내가 네 집에서 수소나 네 우리에서 수염소를 취치 아니하리니 10 이는 삼림의 짐승들과 천산의 생축이 다 내 것이며 ... 12 내가 가령 주려도 네게 이르지 않을 것은 세계와 거기 충만한 것이 내 것임이로다. 13 내가 수소의 고기를 먹으며 염소의 피를 마시겠느냐? 14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지극히 높으신 자에게 네 서원을 갚으며 15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라. 16 악인에게는 하나님이 이르시되 네가 어찌 내 율례를 전하며 내 언약을 네 입에 두느냐? .... <<

사람들은 받는 것보다 주는 데에서 마음의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남에게 뭘 받으면, 그게 선한 도움일지라도, 약간의 부담감 내지 빚진 느낌 같은 것이 마음에 생기지요. 아버지가 부자라면 자식에게 맘껏 주며 기쁨을 맛보겠지요. 자식들이 기뻐하며 감사하다는 말을 할 때 어깨도 으쓱할 것입니다. 그러나 자식들이 다 컸다고 아버지가 도움을 주려는 데도 극구 사양하면 아버지 마음이 서운해진다고 그럽니다. 하나님께서는 온 인류의 아버지이신데 그분의 마음도 그렇지 않을까요?

오늘 본문 시편 50편 말씀은 아삽의 시입니다. 그는 레위인이었고 다윗 왕 때 성가대 지휘자였습니다. 성가대 지휘자, 그것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서 좋긴 한데 주일 대예배 때마다 진땀을 빼야 하는 직분입니다. 설교야 문장이 좀 투박하고 가끔 실수를 하더라도 성도님들이 크게 문제삼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가대 찬양 때 누구 하나라도 실수하면? 그것 정말 악몽 그 자체입니다. 성가대 지휘석에 서게 되면 다리가 후들후들 떨립니다. 어떻게 그렇게 잘 아냐고요? 옛날에 제가 다니던 교회에서 성가대 지휘자가 다른 교회로 가게 되었는데, 아 글쎄 교회 장로님께서 저를 성가대 지휘자로 담임 목사님께 추천하여 얼떨결에 제가 그것을 맡게 되었다는 거 아닙니까. 제가 책상에 앉아 책을 읽는 건 좀 하지만 몸을 움직여 뭘 하는 것은 영 제 타입이 아닙니다. 그래서 달리기나 춤도 제 타입이 아니고, 성가대 지휘도 영 제 타입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시키니 그냥 했습니다. 물론 지휘 동작이 너무 뻣뻣하다고 뒤에서 말이 많았습니다만 그냥 순종하는 맘으로 했습니다. 타입이 아닌데도 일을 하려니 정말 죽을 맛이었습니다. 그러나 타입이 아님에도 교회에서 맡겨준 일을 열심을 내서 하니 하나님께서 그 해 12월에 Y大 신학대학원에 합격시켜주시던데요. 속썩이는 성가대 대원이 좀 있었지요. 어떤 때는 저를 성가대 지휘자로 추천했던 장로님의 큰따님 피아니스트 자매가 시험에 빠져 파업을 강행해서 작은 따님이 대타로 나섰었습니다. 어느 날은 여자 솔로를 맡았던 자매가 주일 아침 연습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낌새가 이상하여 즉시 다른 쉬운 곡으로 준비해서 성가대석에 섰는데, 그 날 그 자매는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역시 저는 미래를 꿰뚫어 보는(?) 힘이 있어 그 날 예배를 망치지 않았습니다. 주여, 저 두 자매들에게 복을 내려주소서! 이상하게 그 두 자매가 밉다는 생각이 안 듭니다. 그저 제게 좋은 옛 추억을 만들어준 자들이지요. 아삽이 성가대 지휘자였으니 혹시 속썩이는 대원은 없었나 궁금해서 해보는 말입니다. 그런데 혹시 아삽이 성가대 지휘자의 타입이 아님에도 순종하여 그 일을 맡아 충성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는 않았을까요? 그래서 아삽이 다른 자들보다 더 많은 복을 받아 하나님께 감사 드리는 심정으로, 자기가 복 받은 것에 대한 간증으로 오늘 시편 50편을 지은 것은 아닐까요? 아삽은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 찬 사람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은총을 감사합시다. 그분께서 맡겨주신 일에 타입에 상관없이 충성을 합시다. 모세가 자기가 지도자 타입이 아니라고 하나님께 하소연했으나 하나님께서 끝내 지도자로 임명하시자 순종하여 큰 일을 해냈습니다.

아삽이 본 하나님은 선인(善人)과 악인(惡人)을 다 살펴보시고 판결을 내리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공의로운 심판관이십니다. “하늘이 그의 공의를 선포하리니 하나님 그는 심판장이심이로다(6절).” 하나님께서는 뇌물을 받지 않으시고, 그분의 판단은 정확하며, 그분의 판결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그것을 무효화시킬 자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분을 경외하는 그분의 백성들은 영원한 소망을 잃지 않고, 그분의 말씀을 거역하기를 좋아하는 악인들은 절망 가운데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모든 행위를 심판하실 날이 있음을 잊지 마시고 지금부터라도 옛 더러운 습성과 죄악들을 버리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여 사시기 바랍니다.

먼저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들에게 올바른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한 마디로 ‘하나님 앞에서 자식의 마음을 가져라’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께서 세상에서 제일 부자이신 아버지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에게 세상의 모든 짐승과 가축이 다 그분의 것이라 하십니다. “삼림의 짐승들과 천산의 생축이 다 내 것이며, 산의 새들도 나의 것이며 들의 짐승도 내 것임이로다(10, 11절).” 사람이 자기 젖 먹여 가축들을 기르는 게 아니지요. 모든 가축들과 짐승들은 다 하나님께서 기르시는 것들이니, 또 생명을 창조하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니 우리는 세상 모든 가축과 짐승이 다 하나님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재산이 하나님께 받은 것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하나님께 양(羊)을 제물로 드려 하나님으로부터 ‘얘야 고맙다’라는 소리를 들으려 한다면 얼마나 웃기는 일입니까? 우리는 하나님 앞에 오직 감사만을 드릴 수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들으려는 자가 있다면 지극히 얼토당토않고 교만한 생각이라고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늙은 부모 봉양하는 심정으로 하나님을 대하지 마시고, 무한히 부자이신 아버지로부터 많은 재물을 받은 어린 자녀로서 그분을 대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면서도 그분께 감사드려야 합니다. 여러분, 제발 하나님께 감사헌금이나 십일조 드리며 뻐기는 마음을 갖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직 감사, 또 감사, 이것뿐입니다.

“내가 가령 주려도, .... 내가 수소의 고기를 먹으며 염소의 피를 마시겠느냐?(12, 13절)” 여러분, 하나님께서 1억 원 짜리 수표를 맛있게 드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 금사슬을 목에 걸고 다니시겠습니까? 이 말씀은 제물 그 자체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릴 수 없다는 말입니다. 누가 제게 초등학생들이 즐겨 보는 만화책을 갖다 줘도 저는 그것을 거들떠보지도 않을 겁니다. 그것은 제게 기쁨을 주는 게 아니거든요.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아니시므로 인간이 좋아하는 쇠고기를 드시며 기뻐하시지 않으십니다. 우리 인간들이 무조건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하는데, 외형적인 제물만 바치고 인간의 의무를 다했다고 착각하지 말라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제물 없이 말로만 감사드려도 된다고 하면 문제가 더 커지므로 하나님께서는 ‘감사로 드리는 제사(14절)’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인간들이 바치는 제물을 직접 드시지는 않으실지라도 그래도 사람들이 정성껏 제물을 준비하여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사를 드리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겠다는 겁니다. 감사함 없이 그냥 의무적으로 제물만 바치는 것은 하나님을 인간 채권자 정도로 끌어내리는 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이 그분을 은혜가 풍성하시고 자비로우시고 부유하신 아버지로 알고 받은 은총을 감사하며 감사의 제물로 제사를 드리는 것을 바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께 기쁨을 주는 자녀들을 원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녀들을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경외하는 자녀들을 원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께서는 자기 백성이 그분 앞에 함부로 맹세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을 싫어하십니다. “지극히 높으신 자에게 네 서원을 갚으며(약속드린 것을 꼭 지키며)(14절).” 사람이 하나님께 뭘 드리겠다고 약속하고 그것을 지켰다고 하나님께 큰 유익이 되거나 뭔 보탬이 되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사람이 하나님께 약속을 드리고 그것을 지키지 않으면 하나님을 무시한 것이 되어 하나님의 권위를 훼손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못 지킬 것은 아예 서원을 하지 말라고 엄명하셨습니다. 특별히 성령께서 어떤 믿음(확신)을 주시지 않았으면 우리는 함부로 서원을 하는 교만을 부리면 안됩니다. 우리는 장래 일을 모릅니다. 서원을 갚기도 전에 세상 떠나면? 자기도 우스운 사람이 되고 하나님의 영광도 가리게 되지요. 충분한 기도를 하고 난 후 확신과 믿음을 갖고 서원을 하면 그 때부터 그 서원을 갚는 일에 온 힘을 다해야 합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영광을 받으시기 원하셔서 당신의 백성이 환난 날에 그분께 부르짖으라 하십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15절).”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어려움에 닥쳤을 때 우리가 그분께 기도드리면 그분께서 크게 기뻐하시고 우리를 도우시며, 우리가 문제를 해결받고 감사 찬양을 드릴 때 그분께서 큰 영광을 받으십니다. 여러분,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께 여러분의 모든 복잡한 문제를 다 아뢰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평화를 선물로 받게 되고, 하나님께서는 영광을 받으시게 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자들에게 말씀을 하신 후에 하나님께서는 이제 악인들을 향하여 노를 발하십니다. 그런데 시편 50편에 나오는 악인은 세상의 악인이라기 보다는 이스라엘인 즉 교회 안의 악인입니다. 이 악인들은 하나님의 율례(법, 말씀)와 그분과 맺은 언약(계약)을 알고 있으며 그것을 지키고 있다고 말하고 다니는 자들입니다. “네가 어찌 내 율례를 전하며 내 언약을 네 입에 두느냐?(16절).” 그러나 이들은 껍데기 성도들입니다. “네가 교훈을 미워하고 내 말을 네 뒤로 던지며 도적을 본즉 연합하고 간음하는 자와 동류가 되며 네 입을 악에게 주고 네 혀로 궤사를 지으며 앉아서 네 형제를 공박하며 네 어미의 아들을 비방하는도다(17-20절).” 우리가 하나님을 믿어 복을 받고 영생을 얻고자 한다면 그분의 말씀에 순종해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그분을 믿는다면 그분의 법을 어기면 안됩니다. 한 우물에서 어찌 단물과 쓴물이 나옵니까? 어찌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 그 혀로 또 궤사를 발하고 남을 비방합니까? 교회 다니면서 남몰래 더러운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은밀히 죄를 짓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가증스럽게 여기시고 반드시 하나하나 다 보응하십니다. “네가 이 일을 행하여도 내가 잠잠하였더니 네가 나를 너와 같은 줄로 생각하였도다. 그러나 내가 너를 책망하여 네 죄를 네 목전(눈앞)에 차례로 베풀리라(21절).”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어떤 자가 죄짓기 시작하면 여러 경로를 통해 그러지 마라고 경고하십니다. 그래도 말을 안 들으면 하나님께서는 그 자의 죄를 계속 쌓아두셨다가 숨통을 끊어버리십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죄의 양이 다 차야만 뼈를 꺾는 형벌을 내리십니다. 그 죄의 양이 차가는 시기가 바로 하나님의 침묵기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 기간이 칼을 시퍼렇게 가는 기간이지요. 여러분 침묵하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십시오! 여러분이 죄를 지음에도 하나님의 침묵이 계속된다면 여러분은 이미 끝난 것입니다. 그러니 사태가 심각함을 아시고 뼈가 꺾이기 전에 얼른 눈물로 회개하십시오.

교회에 나가면서 계속 위에 열거한 죄를 짓고 계신 분 있습니까? 하나님의 최후의 경고는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을 잊어버린 너희여 이제 이를 생각하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찢으리니 건질 자 없으리라(22절).” 하나님을 믿는다면 그분의 영광을 위해 옛 더러운 습성을 버리고 새 사람이 되어 살아야지, 그 더러운 짓 계속하며 하나님의 은총이 크므로 당연히 용서받을 거라 망발을 늘어놓고 다니면 안되지요. 여러분, 교회 다니면서 고의로 계속 더러운 죄를 짓는 자는 절대 기독교인 아니니 착각 마시기 바랍니다. 어리석은 자들 같으니라고. ‘그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구원이 주어집니다(23절).

아삽이 성가대 대장으로서 성가대 대원의 삶이 어떠해야 함을 자주 가르쳤을 것 같습니다. 그 내용이 바로 오늘 시편 50편 말씀이지요. 성가대 대원은 거룩한 직분입니다. 평소에 거룩한 삶을 살아야만 하는 자들이 바로 그들이지요. 현재의 성가대 대원 여러분, 그 옛날 아삽이라는 성가대 대장이 해주는 권고의 말을 귀담아 들으시기 바랍니다. 죄를 멀리하며 거룩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성가대석에 서시기 바랍니다.

교회의 모든 성가대 대원들에게 하나님의 복이 임하길 기원합니다.

>> 동토마 햇빛교회 김종택(Z^_stevision) <<